남해펜션아라클럽/백암온천 더운 물

아름다운여행입니다.

집을이웃강사장님에게맠기고백암온천여행을떠났습니다.

손님들이아직다나가지않은일요일

새벽미사를서둘러가고시장을봐다가

물메기탕까지끓여방마다배달을하고

그리고설거지를잽싸게끝내고

혹시나방하나를치워두고

부산사상터미널로떠났습니다.

지중해동부여행동반자부부중에포항제철에다니시는

젊은박선생부부가너무나적극적이라이여행이성사가되었습니다.

부산사상터미널에서비오님부부를만났고재첩국한그릇씩을함께나누고

백암으로향했습니다.

51도의자연온천수가풍풍쏟아지고바누칠하지않아도미끌거리는물,

옛날온천여행이유행일때두어번다녀오긴했어도

주변이이렇게엘지,한화포스코,농협연수원등이즐비하게들어서온골짜기하나가

다리조트천지가되어있을줄은몰랐습니다.

포스코는직원들의복지가잘되어있어서직원가족들은

이런혜택을자주볼수있다고합니다.

저녁6시까지뜨거운물에다몸을담그고아라클럽에갇혀서다니지못하던

답답한마음을조금풀어보았습니다.

오는길에태진아동생이라는사람이백암부근의언덕에서

마이크를잡고큰소리로노래를부르는데

그난달에서춤추던중년남녀의우스꽝스러운장면을떠올리며

혼자웃었습니다.

광장은어색하고크루즈배에선보기좋게느겨지는내의식에문제가있다고

혼자반성하면서…

물은드겁고적당하게미끄러웠으며피로를풀기에적당했습니다.

간혹사람들은잘떠났을까?

비워두고온아라클럽이조금은불안하기도했습니다.

그러나누가집을떠가기는하겠습니까?

밤엔이웃이자주러올것이고에라모르겠다뱃장이생겼습니다.

백암포스코수련원에서저녁을먹고쉐어링이시작되었습니다.

서로가처음만났던순간에어디가마음에끌렸었더냐?

그게주제였습니다.

네부부는진솔하게지금가진문제들이그때는아무것도아니고사랑이었음을

작은눈도매력적으로보이고두개의턱도다좋아보이던모습

다마음에들지않았어도대화가통하는그것하나만으로도

참을수있는

대남방송이라일컫는잔소리를하지않을사람으로보여…

둘은어디가좋았든지간에서로끌림의법칙으로사랑하게되고결혼까지하게

된사연들을이여기합니다..

주제없이이야기하면이야기가다른데로새어버릴거니까

남편은사랑하기로결심했던때의느낌에대해서하나의주제로나누기로제의했습니다.

부부들이옛날이야기는우습기도하고무겁기도하고

진지하고유쾌하고그리고슬펐습니다.

그렇게맥주를홀짝거리며내가갖고간죽방멸치를씹으며

밤세시가되도록이야기를나누었습니다.

배꼽을잡고웃기도하고

눈물을찔금거리기도하면서

옛날을회상하는건참아름다운일이었습니다.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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