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펜션아라클럽/방송국에서 촬영을 해 가다

서울의모방송국에서아라클럽을찍어가겠다고합니다.

펜션이너무좋아보이고바다가예뻐서

그냥교통비정도만받고

화요일저녁10시시간에대여섯차례방송이나가게해준다는

제안이있었습니다.

전에도말씀드렸듯이정말짜증날정도로광고회사에서전화가옵니다.

이번에도그런류의접근이겠거니하다가

영업하는사람이너무그렇게부정적으로만대할게아니다싶어

날짜를잡은게어제였어요.

예약이아무도안되어있어서

손님처럼누구를부르라는데

아직은이곳에터를완전히잡지못했는지

거짓손님을부를사람이가까이는없었어요.

후배하나와진주의친구들을불렀습니다.

사정을아는내친구들은기꺼이와주었어요.

날씨는사흘굶은시어머니얼굴처럼흐려있었지요.

구사일생으로아주적당한젊은커플이부산에서

하루쉬겠다고예약을하고도착했어요.

담당피디는노천스파에서놀고있는젊은이들을찍고싶었나봅니다.

장미꽃을물위에흩뿌리고그들이물장구를치면서노는장면을

연출하게했어요

겨울인데도뜨거운물이욕조가득채워지고

그들은실제로물장구를치면서즐겁게놀아주었습니다.

그런데인터뷰를하려면다들말을잘못하는겁니다.

누구나마이크앞에서어색하긴마찬가지.

평소너무나말을잘하던후배마저도눈을깜박거리면서

어색해했고학교교장으로회의를많이도주도했을친구마저도

말을잘못하는거였어요.

참으로마이크앞에서주눅이드는일은누구나경험하는일이긴하지만

나원참,아라클럽을선전하기위한일이

그렇게너무나어렵사리끝났습니다.

저는무슨말을했는지기억도잘안나고

문앞에서서

"어서오세요,반갑습니다."

인사하는장면은기억이납니다.

이렇게해서무슨선전이되겠나싶지만

그런대로제가할수있는최선을한거라고

오늘하루도그렇게지내는거라고.

피디님이아라클럽명함을달라고하는군요.

다음에여자친구랑꼭들려야겠다고,

전국을돌며촬영을다녀보았지만

실제로이렇게고급스러운소재로인테리어를한펜션은처음이라고…

겉만번드르르하게꾸민집들이많은데소품하나하나가

가짜가아니고진짜라고…

백암다녀온지어제인것같은데내일이벌써

금요일주말이네요.

곤두박질하는세월만늘아쉽게흘러갑니다.

하는일없이….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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