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펜션아라클럽/아들 꿈을 꾼 날

간밤에아들을꿈에서보았습니다.

아주맑은물이흐르는강가에중학생쯤되는아들둘이보였습니다.

한창함께다니던오대산월정사계곡쯤인지…

산나물향긋한냄새도코에사무치게났습니다.

너무나오래전의일인데생시처럼너무나선명한게이상했습니다.

문자를넣었지요.

"아들아,무슨일없니?

꿈에보이길래너무나궁금하다.

한국엔언제나오니?"

오늘오랫만에동창회에나갔습니다.

서울에있는동창회에여태까지소속이되어있어서

이사를가고서도가까운친구들이모이는동창회로나가지못했었거든요.

이제서울친구들이놓아주어서가까운진주로동창회를갔습니다.

점심에산나물이나왔어요.

"이걸먹으려고그런꿈을꾸었었나?

향긋한봄나물,참나물취나물과함께맛있는점심을얻어먹고

입회기념으로3월에는아라클럽으로초대를했습니다.

촬영하는날에온친구집에잠깐들렸다가버스를타려는데

아들에게문자가왔습니다.

"오늘회사에서연락이왔네요.

제가전무가되었다고말입니다."

"아들아,축하한다."

에미에게꿈은그저보여지는게아닌모양입니다.

며칠전서울에서만났을때

"회사일은어떠니?"

"이시대에목떨어지지않는것만도감사하지요."

그렇게엄살을부리던아들.

아,세상살기가그렇게어려운거로구나.

그러면서오늘생각해보니골드만삭스상무가되었을때도

"아들아어떠니?"

"엄마,2천명을감축한대요.다른직장을알아보아야할것같아요."

그렇게간담을서늘하게만들던아들이었습니다.

한턱쏘아야하는일이지요?

좋으면아들네가좋은데

함께살지도않는데,일년에얼굴을몇번이나볼수있다고

왜제가이리힘이나는지모르겠네요.

대학3학년때도좋은대학다니면무얼하느냐

사람이사람값을못하면아무것도아니다

사람들앞에서크게나무랐던못된에미였습니다.

지금자주아들을못보는건그때의벌을받는것인지모르겠네요.

지금도자상한에미보다는긴장되게만드는이에미를

아들은어찌생각하는지..한심한…

"어머니사랑합니다."

서울에서적어둔쪽지와금일봉을지금도만지작거리면서

감사의기도를올리렵니다.

사람들이우스개로말하던데요

잘난아들은나라의아들이고

돈많은아들은사돈의아들이고

빚쟁이아들은내아들이라나요?

우리아들은잘나지도돈많지도빚쟁이도아니니

내아들도남의아들도아니고누구의아들일까요?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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