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펜션 아라클럽/그러니 어쩌라고?

아라클럽의담벼락은언제쯤이마삭줄기로뒤덮힐까요?

10년도더자라덩굴이제법굵은마삭열두그루를사서심었건만

담벼락의백분의일도덮지못하는군요.

억세기로유명한마삭줄기라도자기가살터를닦기전엔

이리도힘든것을절감합니다.

생명의존귀함에대해서많이생각한주일이었습니다.

무우의생명력에가대어이번주부터기도할숙제가생겼습니다.

난초그림의기도초는다닳았습니다.그래서새기도초를준비했었는데

그건가만히앉아서기도할사이가없었어요

오며가며화살기도를하려고합니니다.

잘라진둥치에서새싹이솟아오르는무와함께두고

생각날때마다…

이름을나중에쓰려고합니다.

하느님께서는이름을안써도다아실테지만…

이집트에서가져온브론즈대형접시입니다.

사순절이라어느수녀님의작품십자고상과함께놓으니

아주제격입니다.

금년의사순절은제대로기도를해야랄거라고혼자생각을해봅니다.

아프리카에서온인형들입니다.

대자한분이제게선물로주었습니다.

내가갖고싶었던호리병같은검은문양의도자기랑

흑단으로조각되어매우정교한나무인형들을선물로받았답니다.

그들이사냥할때쓰는방패에새겨진무늬는

참으로매력적입니다.

서울서란이왔습니다.

편한사람이라너무손님대접을안한거나아닌가

그래서섭섭한거나아닌가생각합니다.

그녀는내게신랄한비평을아끼지않습니다.

“앉은뱅이신세면그래어쩌라고…”

내마음을마음대로표현도못하게합니다.

내가너무징징거리는편인모양입니다.

그래,감사하는마음을가져야지,

절대로잘못살고있는게야.

그녀의충고는정말옳을지도모릅니다.

그렇지만누가절어쩌라고그런말을하는건아닙니다.

제안에고여있는원천적인고독같은것

역마살같은것

다풀지못하는울분같은것.

내글이한갓하소연으로들렸다면그건내표현력의부족입니다.

좀더관조적인글로사물을높는격조로

내려다볼수없는미숙한글재주를한탄합니다

아직도너무많이부족한내수양의정도는,내글재주는

남을짜증나게하고우습게보이기만한모양입니다.

그래,그래서어쩌라고…

혼잣말로저를탓합니다.

그래서어쩌라고.너도참딱하다

조심해야할일입니다.

그녀는정말맞는말만내게해줍니다.

새봄을알리는비가살포시왔다개었습니다.

이제이곳은정말봄입니다.

사순절을많은사색으로감사하면서지내렵니다.

모두제탓입니다.

잘못했습니다.

다시는징징거리지않을것입니다.

감사할일이너무많은걸앚고살진않았지만

버릇이었던가봅니다.

마른연밥구멍에다비단조각단추를박았습니다.알록달록씨앗이새롭습니다

이렇게알록달록인사람들이모여아름다운세상이되어가는것인데…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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