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친구의 방문

어제는바람이너무강하게불어사람이다날아가게생겼습니다.

제라늄화분이굴러떨어지고테라스이슬리퍼가날아가고난리부루스를쳤습니다.

이런날,북극을갔었던게어제같은데벌써5년이지난걸알게되었습니다.

함께어울렸던동갑내기친구와북극에서회갑연을근사하게했었거든요.

짧은시간에얼마나친하게지냈었던지..

저는그친구의웃음소리에반한사람입니다.

얼마나통쾌하게웃어재끼는지.

그환하고밝은표정이생각나면혼자있어도절로기분이상쾌해지곤하는친구였습니다

외국사람하고배안에서골프내기를해서국위를선양하는일등을했던친구.

이요상한직업의아라클럽을만들어놓으니

마음놓고친구들에게놀러오란말을,

한번만나자는말을못하겠더라는겁니다.

한번씩보고싶거나불현듯생각이날때라도

꼭방을팔아먹자고전화질을한것같아영마음이편하질않았다는겁니다.

자주생각났지요.조금서글퍼지거나우울해질때마다…

통쾌한웃음을배꼽을흔들어가며웃던친구를만나면많이웃을수있을첸데..

그생각은줄창가지고있었지만

선뜻놀러오란용기가나지않았었지요.

그런데꼭제마음을알기라도한듯명랑한웃음을흘리며그친구가온다는겁니다.

"언니부부랑함께갈테니방둘만잡아줘요."

갓칠순을맞은언니부부는분위기가조금달랐습니다.

칠순인데자녀들이신경쓸까봐도망나오라고했다는겁니다.

언니라고부를수있는자매가있는것

딸이있는것

아들손자가있는건그리많이부럽지않습니다만..

그녀는내가안가진부러운것을많이도가졌습니다.

새로올라오는국화순을잘라서작은화분에옮기고있는네

네분이아라클럽에당도했습니다.

언니의칠순축하연을해드린다고저녁을드시러가신다기에

함께가자는걸우린살짝빠졌습니다.

늦게돌아오셔서늦은저녁객실에서케잌을자르고옛이야기를나누며한껏웃었습니다.

국화화분300개를옮긴후라조금피곤했는데도오랫만에만난친구분과

지난일을추억하는일은행복한일이었습니다.

아침은함께이야기하고놀고싶어서복어국집을갔더니

하필이면사람이너무많아서한참을기다리다먹게되었습니다.

그리고아무것도들려서보낼것이없었습니다.

하우스안의상추가이제뽑아야할만큼늙어가고있기에

물만준맛있는상추나뽑아가시라고..

쌍계사가는길에분위기있는관향정에가셔서차나마시고

쉬시다가가시라고권했습니다.

간밤에너무편안하게잘잤다며

우리는그렇게헤어졌습니다.

"난또,,날까맣게잊은줄알았지."

"어찌그대를잊을수가있을까?

참아라클럽이란펜션을한다는말이안나오더라고..

그냥놀러오란말을하는데도오해의소지가있을까뫄…"

"우리가그런사이밖에안되었단말인가뭐?"

나눈대화가이랬습니다.

오후에리나가왔어요.

"할머니,사랑해요."

뽀뽀를해줍니다.’

하룻밤자고나면갈아이입니다.

섭섭하지만현실인걸요,

리나사진은내일좀올려보겠습니다.

많이컸고예쁘기만해요.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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