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아라클럽을 사고 말겠어요

아라클럽을오시는분들은가족들이많습니다.
오늘은두남자아이를데리고온젊은부부가저를행복한불안에떨게했지요.
우연히지나가다가너무예뻐서들렀다는부부였어요.

고기를좀굽겠다고하길래상추는밭에서직접뜯어보라고
밭으로보냈어요.
채마밭의상추를뜯으러가던아이가
쪼르르쫓아오더니
"아줌마,나여기서살고싶다고엄마에게말했어요.
엄마도그맇게말하더군요."
"그런데?"
"그런데지금은여기서살수가없잖아요.
제가커서돈을많이벌면이집을꼭사고야말겠어요.
엄마랑이집에서꼭살고말겠어요."
아주단호하게말하는겁니다.

인간의삶에서의식주가가장중요한요인이라합니다.
아이의눈에아라클럽이자기가살고싶은꿈의1호가된셈입니다.
그런꿈을꾸노라면언젠가는접근할가능성이있질않겠어요?
꿈은이루어지고마는법이니까요.

부침개를한접시구워아이들이바베큐를먹고있는데가져다주었습니다.
"나,이집에서쫓겨나게생겼네.
어쩌지?"
"글쎄요.우리아이들이클때까지만아라클럽을잘지켜주십시요.
그리고기다리십시요."
아빠되시는분은한술을더뜨십니다.

우리는한려해상국립공원이다흔들리도록유쾌하게웃었습니다.
아이들의꿈은반드시이루어질거라고믿습니다.
끝까지소망하기만하면말입니다.

그런데지금아라클럽주인의꿈은무엇일까요?
오가는사람들에게행복을선물하는안식처를제공할수있다면…
나그네들이마음편하게쉬고갈수있는자리를제공하는것이
지금꾸는최상의소망일까요?

지난해에오셨던안강교수님께서방금전화가옵니다.
"금요일에저희가족이묵을방이남아있을까요?"
"네,선생님,있고말고요."
편하게쉬고가실수있도록배려해드려야지요.
없다면불철주야만들어서라도드려야할귀빈이십니다.
저희들에게는….

설레며기다릴손님이계신다는건축복입니다.

아라클럽에살고있는한늘그런설렘이제게는있습니다.

예약하시는분과대화를나누고.

그리고오실날까지기다리고,

그분들은어떤분들일까상상해보고…

행복한보름뒷날기망의저녁입니다.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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