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펜션 아라클럽/ 물풀이 있는 풍경

"언제나시작."

아침에일어나면주문을욉니다.

제겐시쳇말로

"아자아자화이팅!"입니다.

그런데오늘아침은조금기분이나쁘게시작을합니다.

누구나자기가한일에대해자신도없도실수도합니다.

스스로그게실수였다고인정하지만

그럼어때

더러실수도해야인간이기때문이라는건

프로가할자세는아닙니다.

그러나세월이가고늙으면그렇게되는것

그걸그냥지나치고대수롭지않게여기는게

이제부터문제라는말입니다.

실수를누가꼭찝어말해주면

기분이조금나쁜것도늙는증거이지요

그렇다고따질일은아닙니다.

왜냐하면정말내가실수한건맞는거니까요.

저는싸우거나대들지못합니다.

끌탕을하면서도늘그냥넘어갑니다.

다른일에는열정으로임하지만

사람과의관계에서는늘좋은게좋다고

누구에게나늘내가잘못했다고말합니다.

실은제가잘못한건하나도없을때를포함해서말입니다.

친한친구는제게뭘잘못해서늘벌벌매느냐고

좀따지기라도해야하는것아니냐고하지만

속상한일을정면도전할수없는것이저란인간입니다.

그렇게오늘아침을시작을했어도

아라클럽은정말아름답습니다.

산이가까우니혹여뱀이라도나올까봐주변에봉숭화를심어두었습니다.

그게모종한지얼마되지않았는데

벌써꽃이피었군요.

편백나무데크에서나오는청량한향은

너무나기분좋게은은합니다.

VVIP룸앞의데크에물풀을놓았습니다.

어제예약한손님은아이들이물놀이하는것을보며데크에서놀고싶다고

그방은안방에딸린바다보는욕실에만자쿠지가놓여있거든요.

그방의이미지는인터넷에올리지못해서

여기조금만담아봅니다.

실크커텐의하늘하늘함이참좋군요.

어디에앉아도다바다가보입니다.

두개의침실,각나라에서구한신기한소품…

아라클럽앞의바다는아득하고잔잔하고그리고조금울렁이고

101호202호두방을쓴손님들은어제바베큐그릴을두개나쓰고

그리고아이들을물에담그게하고

밤새껏어른들은이야기하고마셔서

병이많이도놓여있습니다.

오늘도일거리가남아있습니다.

서울갔을때틈새시간이나기에

냄비받침과예쁜행주들을사왔거든요.

제가만들어넣었던하늘색냄비받침은손님들이더러

태우기도하고오래되어망가졌어요.

다시만들려니시간이필요한데제겐절대적으로시간이부족합니다.

시골이라마음에드는소품을구하기가쉽진않네요.

사실서울나들이는그런것들을위한시간이기도해요.

오늘은그런것들을바꾸는날로정했습니다.

평화가내마음에깃들길기도해요

누구의마음도다치게하지않는하루가되게해주십사고..

겉으론괜찮다하면서

가슴으론울며하는내기도가,

정말평화가이세상에서이루어지길요.

서러워지고잘토라지지않는마음자리가되게하기위해

내가약속한여러분들을위한촛불기도를조금더정성껏하려고

어느수녀님이주신밀초에불을켭니다.

사실은제마음부터안정이되어야되겠기에…

이렇게또하루를시작합니다.

죽을때까지몇번의아픔과,

몇번의갈등을겪으면서

그러면서조금더내공이쌓여가는나날이길

기도합니다.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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