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와욕(怒와慾), 그리고 국화…

마침안정복의고전수필노와욕(怒와慾)을읽고있던참이었습니다.

느닷없이전화가옵니다.

"어떻게그상황을참아요?"

이근래내가참을수없는일을당했는데

분함을참은내가바보인것같이느껴진다합니다.

그녀는내편이기를자처한사람이지요.

제가편이라함은편가르기를하기위함이아니라

제입장에서서생각을해주는사람이라는겁니다.

예부터사람의칠정에대해참으로말이많았습니다.

이기론도이칠정에관한논변이었지요.

시대를건너면서칠정을다스리는일이바로수양임을말해줍니다.

희로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慾)

안정복은칠정의해중에노와욕이제일크다고말합니다.

그리고노怒는양(陽)에속하는지라겉으로드러나서남들이다볼수있다고합니다.

그래서정자도"성이나면얼른그성나는일은잊어버리고이치의옳고그름을살펴보아라"

(당기노시當期怒時거망기로遽忘其怒관리지시비觀理之是非)

모든일은창졸간에일어나고,노하는것은양의성질이발끈일어나므로참지못합니다.

그래서옛사람들은존심양성을위해무지노력했음을볼수있습니다.

그리고욕은음(陰)이라서은밀하여남에게잘보이지가않는다는겁니다.

은근히드러내지않고욕심을부리는건참말리지못하는병이지요.

안정복은욕심을말할때색욕을제일대표로꼽았습니다만,,,

그래서노함은기를꺾어야하고욕심을아예그구명을틀어막아야한다고합니다.

나는존심양성을위해수양된사람은아니지만

누구랑다툼이싫은사람이라노함을드러내지않았을뿐입니다.

의도적으로거망관리遽忘觀理를한건아니고누구랑다투고자하면

말도못하고눈물부터빠지는상황을피하고싶었을뿐이라고나할까요?

막상내게화를돋구게한사람은그가한말에

아무대꾸없이내가성난빛을보이지않았기때문에

자기가무슨말을한건지도잘모르고있을겁니다.

그점이조금안타까울뿐이지요.

참으로어려운과목을다늦게택한죄로다가

몸과마음이다수고로운데

성남도욕망도다바다에다던지고,아라비치에내려놓고

옛사람들처럼나물먹고물마시고

하늘한번바라보고유유자적하게살았으면좋겠어요.

국화를기르기로한건참으로잘한일입니다.

국화화분이지금부터꽃이피기시작합니다.

아침엔로즈마리를삽목하고풀을뽑고그리고국화꽃길을화분으로만들어놓았습니다.

꽃이피면장관일것같지요.

다잊고있는일을그녀가새로들추어내어

마음이조금스산했습니다만,

맑은마음을유지하려애쓰려합니다.

이렇게아름다운꽃동산에사는데…

<소리울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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