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가 빚은 인연

10월1일은내생애그렇게곤혹스러운날은없엇던것같습니다.

저는ㅇㅎㅈ이란이름석자를평생잊을수는없을것같습니다.

10월1일날은평일요금인데다가징금다리휴일이라고전객실이다만실이었어요.

그와중에ㅇㅎㅈ이란분은202호를예약했다가204호를예약했다가

제가보기에는장난으로이리저리방을바꾸는것같더란말씀입니다.

그러나제겐왕이신손님에게뭐라고말씀을드릴수도없어서

인터넷에서하시는대로두었어요.

홈페이지문의란에입금확인을부탁하는글이올랐는데

확인되었으니안심하라고,전화까지해드리면서

그런데왜202로예약하셨는데204호확인해달라느냐고하니까

"글쎄요,제가실수로204호를찍은모양이지요?"

그래서202호로확정처리해드렸어요.

그동안204호는다른김씨성을가진분이예약해들어오셨어요.

오후세시가되자미리방에들어오시겠다는분,

냉장고에음식만넣고나가게해달라는분

전객실손님이다들어오시고객실마다

바비큐굽는냄새가아라클럽을메우고있을때였어요.

물론ㅇㅎㅈ님도202호에들어가셨고말입니다.

그때전화가왔어요.

"이제와서방있냐고물으면어떡하라고.."

그러면서전화를받았는데.

"204호예약한ㅇㅎㅈ입니다.너무늦었어요."

"네???"

저는혼비백산했습니다.

"아니ㅇㅎㅈ씨는지금202호에들었는데무슨말씀이세요?"

그러면서갑자기머리에찡하는소리가들렸어요.

동명이인이었던겁니다.

그러나일은이미저질러졌고명백한내실수를만회할길은요원했습니다.

방이이미다매진되었으니어쩔도리가없었어요.

그분의전화번호가둘이란것도알았는데

저도전화번호가둘이니까당연히

한분이두개의전화를갖고있는줄알았고(짝지의번호이거나..)

입금도두번들어왔지만같은날에들어오지않으니까

예사로넘겼던게치밀하지못한제성격이빚은크나큰실수.

어쨋거나일은벌어졌고해결을해야하는데

여자친구에게폼좀잡으려고했던그친구는

완전스타일다구겨진채로어쩔줄을몰라했지요.

저는전전긍긍하며카페에서바베큐를구워드시고

건너바다보이는35평독채아파트에서주무시든가.

바로위모텔에서주무시고다음날2일하루쉬고가시든가..

그아무것도필요없다고그분들은당연히고개를저으셨지요.

겨우우여곡절끝에같은교우의펜션에방을하나잡아

냉동실에들어있던고급항정살고기랑,양파고추,마늘,된장소금

그딴것다챙겨드리고선물로불가리욕실세트도드리고

물론환불조처는다해드리고

내실수를만회하기위해평일한번,주말한번

공짜로원하시는방을예약하시면재워드리겠다고

날짜만잡으라고말씀드렸어요.

그분이10월27일에예약을하셨네요.

참으로감사한일입니다.

용서를받은느낌이라이리마음이가볍습니다.

"이번엔확실하게아름다운추억을만드세요.

저희실수를빨리만회할수있게해주셔서감사드립니다."

문자를보냈는데

"배려해주셔서감사합니다."

란답이왔네요.

자신도자기이름을다른이가도갖고있다는걸처음보았다고합니다.

이렇게새로운인연으로더친한사람들이될것같지요?

저는하루하루이렇게단련되어져가고있습니다.

여러분들은실수하지마세요.

그거영쓴맛이더라구요.

철저하게돌다리도두드려가시면서…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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