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보치어리드사진이벤죠님방에올랐데요.
날씬쟁이들보다더잘하더라고쓰여있네요.
그러게고정관념은금물이라니까요.
저보다50살이나많은,완전구식고집통아버지랑살았던저는
초등2학년때학예회무용수로뽑혀서
더욱슬펐지요.
엉덩이만살짝덮는짧은치마를입고
오들뜨기춤을추어야하는무용수가
어버지의완강한고집으로
가시나가어찌..그래복숭씨를덮는긴치마를입고무대에섰으니…
옛날이라가능했을참으로오랜이야기지만
어린제가받은상처는가히상상도못하지요.
세월이오래흘러다른이들은기억도못하는일을
지금생각해도얼굴이화끈거릴부끄러운일이었지요.
그런데그런경험이라도경험이었는지
중고등학교무용시간,
교육대학2학년내내무용선생님눈에들만큼
잘한다는소릴들었거든요.
드디어첫발령지의령에서는도학예발표회에
무용선수를데리고안무까지해서
도대회에출전해야했어요.
제일만만하고젊었을때니까
그때는42킬로그램,그동네우량배추무게만도못한몸이었지만요.
교육대학선생님을찾아가도와달라고요청을했는데
울밑에선봉숭아야…
그노래에맞추어일제시대압제아래의
우리민족의처참한현실을스토리로한발레작품을주셨어요.
기꺼이반겨하시면서…
선생님이만들어준안무로
무용복도양장점에서특별주문해서만들고
허리띠는새끼처럼무명천을땋아서묶고
아이에게열심히발레를가르쳤는데
막상대회에나가서는
그아이의동작을따라무대아래에선내가
더목고개가위아래로올라갔다내려갔다
야단도아니더래요.
여행지에서더러춤판이벌어지고
크루즈여행에선춤을가르치는프로그램도있는데
저는늘그런판에직접개입하여
열심히임하곤합니다.
남들이쭈볏거리며사양할때도
전함께시도해보거든요.
몇년전에제가서울살때
진주에서여고동창회체육회가열렸었는데
축하공연을우리기에서해야한다고
무용할사람이없다고하데요.
그럴때참가해주는것도봉사라생각한저는
함께해주기로마음먹었어요.
열심히연습을하고캉캉치마를입고
동창회장(진주문화예술회관)의무대에섰는데
제가뚱보가된데놀라고
그뚱보가동작이귀엽고유연한데놀랐다나요?
결론적으로말하자면
저는뚱보라도춤동작이유연하다는말이랍니다.
지금은발이아프니그전만은못하겠지만요.
나이들면주책도팔자라
깊어가는가을저녁주책한번부려봅니다.
제탓이아니라뚱보치어리드탓이예요.ㅎㅎㅎ
<소리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