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잡한 짓거리
밤새잠을이루지못했습니다.

너무억장이무너지고소름이끼쳐서가슴을쓸어내리며

환하게뜬달만바라고있었습니다.

제블로그를좋아하신다는S님이제게이름을바꾸고싶으니

잘아는작명가한사람소개해달라고하셨어요.

제가올린피아골포스팅을읽고

소해라는분을알고제호가운향이라쓴글을보고는

이름을잘짓는사람을알겠다고생각한모양입니다.

이럴때우리아버지나오빠가살아있으면돈도안받고

좋은이름을바로지어드리겠지만

아버지도오빠도저세상으로간터라저는

잘알지못한다고…

그러다문득제블로그를자주읽으시는어느남자분이생각났어요

제핸드폰에진주남이라고입력되어있는분인데

진주에사시던음악을좋아하는분이고,

사카에도자주드나들던분이셨어요.

그분은유명한어떤관상가에게서관상을배웠다고

어느날자기친구분이랑아라클럽에오셨던적이있어요.

그때저더러사람을너무믿는편이라고

그러다가손해도보겠는관상이라나요?

아무나너무믿지말라고,관상에대해많이아시는것같았어요.

관상을보는사람도오행으로보고

이름을짓는사람도오행을따져짓는걸아는저는

그분이작명가를알것같아서그분께물어보고

답해드린다고S님께말했어요.

생각난김에어제오후에제전화에입력된

진주남을찾아전화를돌렸어요.

“지금전화해도되는시간입니까?”

그분은지금회의중이니나중에한다고하셨어요.

조금있다가어떤여자분에게서전화가왔어요.

그런데진주남의전화번호였어요.

무슨소리인지왕왕나더니그냥끊겨버리는겁니다.

저는순간실수했다는생각은했지만

제가뭘대단히잘못한게아니니까그러려니하고있었어요.

그런데다시전화가왔어요.

“내집사람이무얼오해하는데해명을해주세요.”

“네그럴게요”

전어리둥절해서전화가바꿔지기를기다렸지요.

“당신은누구요?

왜남의남자에게전화질을해요?

어디사는무엇하는여자인데전화질이요?

남의가정을왜파탄내려고그래요?

나이들어가면서그런추잡한짓하지말란말이야.“

점점격앙된목소리의주인공은내말은들으려고

아예생각지도않은목소리였습니다.

그여자분의분이다풀리지않은모양인데

전화가둑딱끊겼습니다.

아마전화기를가지고싸움을한모양입니다.

많은생각이오고갔습니다.

추잡한짓거리라.

사람이추잡한짓거리를하는사람으로추락되는건

참으로순간이라는생각이들었습니다.

외간남자에게전화질하는행위자체가

추잡한행위라면그렇지요.

그러나아무상관도없이그냥한두번스쳐지나갔을뿐인,

단지묻고싶은일이있어물어본따름인제게

추잡한짓거리말라니난생처음으로추잡한여자가된저는

억울하지도않고슬프지도않은참으로미요한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그진주남이참으로불쌍했습니다.

그러나그분들은그렇게기대가며여생을살아야할부부입니다.

나름대로의행복을추구하면서…

그분에게그런부인이있다는사전지식이없었던저만

추잡한여자로낙인찍혔을뿐..

단한사람에게라도나쁜소리를듣지않겠다는건

제욕심이겠지요?

저야욕을덤터기로먹는한이있어도

그진주남의가정에행복이깃들기를빕니다.

진주남님,공연한전화를걸어서죄송합니다.

제전화기에입력된번호는당장에지웠습니다.

행여제가전화를하는일은다시는없을것입니다.

아울러S님께도작명가를알아드리지못해서죄송합니다.

이글을읽으시는누군가가

유명한작명가한사람소개시켜주십시오.

<소리울>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