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마을 별신굿

11월6-7일안동하회마을구경

하회마을로다시간것은하회탈별신굿을관람하는특별한체험을기대했다.

그리고다시하회의본모습을보기위해부용대에올랐다.

부용대에서보는하회의모습은정말특별한경치이다.

회(回)자모양으로마을감싸고도는낙동강과그안에자리한마을,

옥암정사겸암정사를품고있는산자락과강위에나룻배가유유히떠있는모습은

부용대에오르지않으면볼수없는풍경이다.

그리곤하회마을의골속골속을돌아구경을하고하회탈별신굿을관람했다.

미리예약을하고가면구경할수있는공연이다.

옛날에는경상북도안동시풍천면하회리에고려시대의생활상을

풍자와해학으로풀어가며전승되어오는탈놀이다.

중요무형문화재제69호로지정된그유명한무의식극적(無意識劇的)전승의진수를보았다.

진한안동사투리로양반을우스개로만드는장면이참으로통쾌한장면이었을게다.

이런놀이가양반의묵계아래전승될수있었다는건지금의정치풍토에서도

배워야할전통이아니겠는가?

우리가본별신굿은어느동네의장애자들도휠체어를타고앉아서함께구경을했다.

옛날의별신굿은섣달스무아흐렛날동민대표들이동사(洞舍)에모여서부정이없는사람들중

배역에맞추어광대12명과산주외에서무를맡는유사(有司)2명,

가면관리를하는청광대와무동꾼들을선정하고섣달그믐날부터정월대보름날까지

합숙에들어간다.〈하회별신굿탈놀이〉는대내림에서부터시작된다.

정월초이튿날아침,산주와광대들이서낭당에올라가당방울이달린내림대를잡고

서낭신을내리면당방울을서낭대에옮겨달고하산했다.

동사에다다르면서낭대와내림대를동사처마에기대어세우고,

모여든마을사람들앞에서농악을울리며한바탕놀이를벌였다한다.

탈놀이의첫째마당은‘각시의무동’마당이다.

각시광대는무동을타고꽹과리를들고구경꾼들앞을돌면서

걸립(乞粒:동네의경비를마련하기위해패를짜돌아다니며풍악을울리는일)을한다.

구경값으로얼마간통에다담아주며웃어보였다.

둘째마당은‘주지놀이’이다.주지는곧사자를뜻하며,

벽사(陽邪)의의식무(儀式舞)라는의미를지닌다.

셋째마당은‘백정(白丁)’마당으로백정이춤을추다가사람이멍석을뒤집어써서

만든소를죽여우낭(牛囊)을꺼내어구경꾼들에게판다.

넷째마당은‘할미’마당으로쪽박을허리에차고흰수건을

머리에쓴할미광대가등장하여살림살이를한다.

베를짜면서고달픈인생살이를〈베틀가〉에얹어부르는사설이슬프도록처량하다.

다섯째마당은‘파계승’마당으로,부네(妓女혹은小室)가오금춤을추며등장하여

치마를들고오줌을눈다.이때중이등장하여이광경을엿보다가

흥분하여부네를옆구리에차고도망간다.

여섯째마당은‘양반과선비’마당으로양반이하인인초랭이를데리고나오고,

선비는소첩인부네를데리고나온다.초랭이가양반과선비사이를왔다갔다하며

서로인사를시키고는자기가뛰어들어양반대신선비인사를받는다.초랭이는계속해서

양반을풍자하고골려준다.

부네,백정,양반,각시,중,병신,할미들이진한안동사투리로해학과풍자로일관하는

이굿을보는일은특별한체험이었다.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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