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마
더러소소한사는이야기듣고싶을때
한번씩들어가는방이있습니다.
소박한집안풍경이보이는방
시부모,아들,남편의이야기.
많이풍족하진않지만
팍팍하게살지는않는,마음이여유로와보이는방이있지요
그런데도영혼은맑게깨어있고
중심의잣대롤놓지않고산다는느낌이강하게느꺄지는방의주인
그분이지난여름에다녀갔습니다.
풋풋한내음이잔뜩나는아들을대동하고서..
점심한끼나누고죽방멸치집소개해주고
그리고한나절남해금산을다녀오고그날로출발해버렸습니다.
문학을좋아해서더러손풍금님과시낭송회에도
참석해서질문도하고이야기도나누시던분,
시인의핸드백에는무엇이들어있나요?
그런질문을해서참으로소박한궁금증을가지신분이구나생각했던분.
어제전화가왔었어요
둥근마한상자를보냈노라고..
직접농사를지은것이라고…
그런데진짜로둥근마가왔어요
우유를넣아갈아마시니너무나고소하고맛있습니다.
금간다리도금방나을것같은기분
이렇게또신세를집니다.
그분은다녀간뒤로바로부치려고했는데
이제야설날이다가오니생각나서부친다고했습니다.
그냥또빚을집니다.
언젠가갚을날이있겠지요.
내가갚지못하면어떤님이그분에게더좋은선물을하게될것입니다.
덕은뿌리면반드시거두게되어있으니까요.
오늘은다리가아파서성당에도가지못하고
저녁에평화방송에서나오는미사를볼예정입니다.
좋은휴일되십시요
<소리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