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에 빠뜨린 양파와 계주문 戒酒文

친한지인이카톡으로와빠양(와인에빠진양파)에대한이야기를써주셨습니다.

자주병원신세를지는제가걱정스러워서제건강을생각하여보내준정보였습니다.

콜레스테롤수치를급격하게낮추어주고

혈압,혈당을낮추는데효험이있다는와인에빠뜨린양파!

그전에도오드리님이와빠양에대해포스팅을하여그효능을알려주었습니다.

권하는장사손해가지않는다고

저도그걸만들어마셔보았습니다만

늘작심삼일이고그런것에대해별로믿지못하고,

그리고무엇보다게을러서지속적인일을잘해내지못하는지라

흐지부지되기가일쑤입니다.

어릴때제어머니는술을좀드셨습니다.

밀주를해팔면법에저촉을받는시절,

우리어머니는손수밀기울을띄우고고두밥을쪄

국화내음이솔솔나는국화주를정말잘담그셨습니다.

24절후치성을드려야했던아버지의유난스런고집때문에

열년열두달손에물마를날이없으셨던우리어머니가담그신술,

그렇게제주로쓰여지던국화주는

정작아버지께서는한모금도입에대지는못하셨어요.

어머니의술이맛있다고소문이나서이웃에서부탁하면

거절을할수없어서어머니는한동이씩만들어주곤하셨습니다..

어머니는술의간을보기위해서홀짝홀짝마신것이

즐기는수준까지이르게되었답니다.

술찌꺼기에물을조금붓고설탕을타서끓여먹는모주는

우리도맛있어서먹고취해서정신이몽롱할때가더러있었습니다.

우리어머니는그럴때얼굴이발그레하게상기되어가지고

전에없이노래도부르고먼저보낸오빠의이름을부르며우시기도하셨습니다.

‘한잔먹세그려또한잔먹세그려…’

권주가를부르며술을유난히즐겨마셨던

조선중기의대문장가송강정철1536-1593이쓴계주문戒酒文속에는

내가술을즐기는이유가네가지있다.

마음이불평하여마시는것이첫째이고,

흥취가나서마시는것이둘째이고,

손님을대접하느라마시는것이셋째이고,

남이권하는것을거절하지못하는것이넷째이다.

마음이불평스러우면순리대로풀어버리면될것이고,

흥취가나면시가(詩歌)나읊조리면될것이고,

손님을접대할때는정성으로만하면될것이고,

남이아무리끈덕지게권하더라도내뜻이이미굳게서있으면

남의말에흔들리지않아야할것이다.

그런데이네가지좋은방도를버리고한가지옳지못한데빠져들어

끝내혼미(昏迷)하여일생을그르치는것은무슨이유인가?

하며자신의술버릇을탓하고있습니다.

이계주문은술때문에문제가많은분들이벽에써붙여놓고기억해야할것같군요.

공연히카톡에뜬와빠양때문에사설이길어졌습니다.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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