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일기 2

밭일기

하태무

봄바람불자땅은일어선다

흙덩이일어서고

숨었던씨앗도조약돌일으켜비집고

하늘보겠단다.

자꾸만하늘이보고픈건

사랑이그속에담겼기때문이다.

하늘이주는땅에의축복

선물

새러티즈데일

나는한평생살면서

내첫사랑에게는웃음을

두번째사랑에게는눈물을

세번째사랑에게는침묵을선사했다

첫사랑은내게노래를주었고

두번째사랑은내눈을뜨게했고

아,그러나내게영혼을준것은

세번째사랑이었어라.

푸나무님이오면서장영희영미산책인"생일"을갖고오셨다.

내가좋아하는김점선님이0삽화를그린책이었다.

세상에서제일아름다운책이라는별명도붙은책!

버릇처럼후딱한번은다읽어치운다.그리고

매일아침마다그절창의싯귀들을한편씩만골라음미해본다.

오늘아침고른시는이선물이라는한편의시

한평생이란시간의선물이내게주는건과연무엇일까

영혼을주는진정한사랑은웃음도눈물도아니고침묵이어야하는것을

나는노래로도웃음으로도눈물로도그아무것으로도눈뜨지못했고

영혼을주고받지도못하고사는구나.

내사랑이란과연무엇이란말인가?

마음밭에서일구어나가야하고키워나가야할사랑이란것이

내매일의결심으로가꾸어지기나할일인가?

봄밭을보고봄바다를보고봄하늘을보며

아득한마음으로생각만가득하다.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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