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손님을 만날 때

블로그를하는덕에간간이블로그를읽는다는애독자를만납니다.

저는그리신통한글을올리는것도,

그렇다고매일성실하게글을올리는것도아니기때문에

그분들이오시면민망하고부끄럽답니다.

그리고봉사하는일이아닌돈을벌려고연이펜션일이

참거북하고거북할때도있습니다.

무조건다드릴수도없는일이늘마음에걸립니다.

사실은무시로드나들며제가만들어주는여러가지음식을

잘도얻어먹고잘도자고가던친구들도

펜션을열고부터는공밥공잠을자러들지않는다는사실이

저를슬프게만들기도합니다.

지금운세팅되어있는방에조금만신경쓰면

싱싱한해물로밥도만들어줄수있는데도말입니다.

어제오신분은조금늦게통영을여행하고오는길이랍니다.

순이님이오신다는글을올리자바로

301호를토요일에잡아달라고하신분이십니다.

친구k를한10년전부터알고블로그는하질않지만

친구랑제가잘다니는곳을함께잘보시는분이시라합니다.

마침하와이에서아들이몇개월만에와있었는데

리나아빠냐면서,하기사포스팅몇개를읽으시면금방알수있는일

제얼굴도익숙하고아들도벌써부터아는것같으시다면서…

여기오기얼마전친구k의전화를받고고마웠다합니다.

그리곤저나친구가서로방을드나들지않으니까

좀소원한것같아보여친구k를안다고하기가좀그렇다면서..

그게왜그런거냐고,

자기가하는스타일을지키고있을따름이니

소원하다거나그런개념과는틀린거라면서…

옛날엔과천미술관의일도좀하셨고

지금은꽃집에서도일을하신다는

참심성이고운그분은도로공사에다니시는남편분과

자주여행을다니셨다합니다.

꽃을좋아하셔서남편이갓사온천리향과

카페에있는꽃에대해여러가지를물어보셨습니다.

방에들어가시는그분께커피를보온병에가득따라드리고

와인한병,망고말린것,잣

그리고아침엔일찍구경가신다기에

새벽시장에서도다리사서쑥국끓여

계란찜하나씩곁들여아침식사를차려드렸어요.

장학금상자에성의를표하시는

아주착하신분이셨어요.

편백자연림에서시간을많이보내시면서

천천히구경다니실거라고하셨는데

일요일은차가많이밀리는날이라여의치못하셨는지

아들이엄마좋아하는스시만들어준다고시장을가자기에

오후에시장을갔더니멸치한상자를사시고

생선회사드셨다면서시장통에서또만났지뭡니까?

기분좋은여행은되셨는지…

아라클럽에서의잠자리는편하셨는지

일출사진도찍으셨다는데바람직한여행은되셨는지

참많은신경이쓰이는걸어쩔수가없네요.

사람은서로를바라보면서서로를배려하면서

그렇게사는거라하는수가없지요.

그렇게또한사람친구가생기고아는사람이생기고

관심이깊이가는사람이만들어지는겁니다.

그분이아프면나도아프고그분이슬프다면나도슬퍼지는..

인연이쌓여져가는과정이이토록의미있는과정인것을..

아들이모처럼와서만들어준맛있는세계최고의스시를먹고나니

노곤한피로가몰려옵니다.

부자는남일대해수온천탕으로목욕을하러가고

저는조용한아라클럽펜션을지키고앉아

혼자서수다를떨고있는중입니다.

남녘엔일주일이나먼저핀벚꽃이

온거리를환하게밝혀놓고있습니다.

앞으로한열흘하롱하롱꽃잎이질때까지

천지는봄세상일것이외다.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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