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해펜션 아라클럽> 아침 해를 보다

여름이선다는입하를지낸지도벌써열흘이다되어간다.

<남헤예쁜팬션아라클럽>의봄은지금꽃들이한창인데

기온은봄이어디론지사라져버리고바여흐로여름이다.

4월에도눈이펄펄내리는곳이있다더니

계쩔의여왕5월일뿐인데벌써더워서사람이맥을못추게생겼으니어쩌랴!

<남해고급펜션아라클럽>의아침해는품격있는모습으로떠오른다.

게다가사진을찍으려하면어디서나타났는지배한척이떡

프레임속으로들어온다.

평생을바다에서산물을건져올려아이들을공부시켜대처로보내고

이노부부는오늘도신새벽해를보며일을나섰다.

아라클럽주인이사진을찍는다고이리저리움직이니

노부부는내게손을흔들어보인다.

세살,다섯살아이를데리고젊은부부가

간밤스파를열심히하더니늦잠이들었는지조용하다.

<남해스파펜션아라클럽>의앞바다는

늘이렇게고요하고그러면서도역동적이다.

저어부인노부부가그러하고,철썩이는파도가그러하고

그리고끼룩이는물새들이그러하다.

아침에힘찬모습으로새로뜨는태양은또어떠하랴

이사진속에선애환의저노부부도한폭그림이니….

어제홍콩에서아들이전화를했다.

"엄마오월은어때요?"

"엄마는나자신에게지금주문을걸고있다.

이나이에일이있는건축복이란다.

그런데더러바쁘니끼사람구실을잘못하네.

다리가아프니몸을사리게되고병문안도못가고

인사를가야할데도잘못가고…

일이두렵고그리고어떤때는짜증이나려고해.

그렇지만이모든것살아있는것의상급이아닐까?

죽음이후엔절대로누리지못할일말이다."

밤엔둘째대자부부가왔다.

미국사는막내딸나연이부부를데리고왔다.

야경이너무예쁘다고그밤에테라스로나와

"<남해펜션아라클럽>너무멋지네요."

정말아이들을보면우린적게늙은셈이라는생각을한다.

조그만하던꼬마가시집을가고아이를낳아기르고…

엔지니어남편은선량했고아직한국말은모르지만

한국음식,김치같은걸좋아하는모양이었다.

새벽5시에일어나그들다섯식구들의아침준비를했다.

모처럼자랑하고싶어온대부님집에서무어라도먹고가게

만들어야했기때문이다.

대자부인카타리나는손끝이야무져딸시집을보내면서

폐백음식을손수다만들었단다.

그녀는좀쉬고싶을텐데아침일찍카페로나와

나를도와준다고부엌에섰다.

어제하루종일경주에서놀다온사람이다.

미국사람인사위가채식주의자라고해서야채반찬을주로해주었다.

간밤엔통닭을주문해서저녁대신먹게했다.

"아침해보았니?

"네침대에누워서요"

"아이에게해는아빠와같은존재란다.

해가해답게보이도록네가노력하려므나"

나는될수있는한아이를많이낳겠다는나연이를칭찬해주었다.

"디엔에이가우수인자인부모는인류를위해서아이를자꾸낳아야하는거야.

그게인류번영을위해좋은일을하는거지.

남편이많이버니까니가힘들더라도.."

나연이는내말을이해하고그러마고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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