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맥전포항 주상절리에서

바람을한바퀴쏘이고왔더니한결숨쉬기가편합니다.

정교장선생님이손님을많이모시고

차를마시러오셔도

후배가저녁예불에가지않고나를찾아와도

시간이아깝단생각안들고

부지런히마실것과먹을것을챙겨줄수도있었습니다.

그리고선배님과남일대해수욕장으로갔습니다.

젊은이몇쌍이가늘게보이는전선에매달려바다위를나르고있습니다.

남일대해수욕장,해수월드,해수찜질방이있는이곳을

우리는자주옵니다.

가볍게점심식사를나누고

코끼리바위를보면서카푸치노한잔씩을마셨습니다.

남일대는아기자기늘예쁜곳이빈다.

그리고는

고성공룡박물관이있는상족암으로갔습니다.

그곳에서맥전포까지아름다운주상절리가있기때문입니다.

차운전을하지않으시는선배님은우리가어디를모시고가면

엄청좋아하십니다.

주상절리에서

카톡으로들어온예쁜이야기를해드렸습니다.

풀씨가하나바위틈에내려앉았습니다.

이곳은너무비좁고힘든곳이니다른곳으로가야한다고바위가말합니다.

풀싹은이미싹이나버린걸운명이라고말합니다.

나무가점점자라면서바위도나무도힘들어졌습니다.

그곳에서십억년을살면서그나무를기다려온바위는

비로소기쁨이뭔지를알았고

나무도그바위틈에살면서슬퍼하지않았습니다.

그런데어느날푹풍우가몰아쳐나무는바위를꼭끌어안고

운명을같이했습니다.

그이야기의끝은

‘당신이내가슴에뿌리를내린다면

나는날마다당신을위해쪼개지는바위가되겠습니다.’

였습니다.

그글을보낸이에게저는이렇게답해드렸거든요.

"당신은누구를위해날마다쪼개지고있습니까?"
<소리울>

<남해펜션아라클럽의아침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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