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펜션 아라클럽>에서 문화유적 가기/삼천포매향암각

삼천포매향암각

아라클럽에서15분거리의남일대해수욕장가는길

늘표지판으로만삼천포매향암각을읽고지나쳤다.

오늘은꼭가리라작정하고나섰다,

입구엔산딸기가조롱조롱열려있었다.

지금은시내한복판이지만그때는숲속이었던흔적이역력하다,

침향의숭고함이숲속에배여있다

산딸기곱게익어옛의식읽어주고

바위에깊게새겨진아픈역사슬픈사연

향포산처녀바위스물석줄글따위가

신성한침향만들매향의식역사인줄

이제사세상에알린향토연구빛난업적

시도유형문화재제288호(사천시)

가장최근에추가로조사된매향의기록으로가로6m세로4m정도의자연암석에암각되어있다.이바위의북벽가로140㎝,세로80㎝정도의평면에모두23행174자가새겨져있는데,누군가탁본을하면서먹물을바위위에끼얹어전체가검게얼룩이져있다.주민들은이암각사실을알고는있었으나,내용을정확히파악하지못하여다만구전으로‘향포산처녀바위글’이라불러왔다한다.이암각문이매향비로학계에밝혀진것은1993년향토사연구자인문옥상에의해서였다.

삼천포향촌암각매향비는1418년(태종18)에건립된것으로자연암벽의편평한곳에적어매향의주도자ㆍ연대ㆍ위치ㆍ매향집단ㆍ발원자등모두를알수있다.비문의1∼8행이발원문이고9∼22행은참여자,23행은주관한승려명으로구분할수있고,매향처는구량량(仇良梁)의용두머리로밝혀진다.

향중의가장귀한향은침향(沈香)이다

침향은향나무를개펄에묻어둔다음시간이지나면서저절로물위에떠오른것을말한다.

이향은태워도그을음이안나고쇠처럼단단해두드리면쇳소리가난다.

그래서침향을만들기위한과정인매향-향을묻는일-은

그자체로신성한의식이었다

매향은향을땅에묻어미륵보살을공양하고

도솔천의미륵정토에왕생하고자하는종교의식이며

행사의연유,시기,장소관련된사람등을기록한

비문이매향비이다.

이러한비는14∼15세기왜구의침략이잦았던해안지역에주로세워져

불안한민심을달래는방편으로사용되기도하였다.

발원내용을간추리면다른지역의매향의식과는다른특징이나타나는데,우선참여자들대부분이일정신분의관리및지배계층-30여명중전직종1품판사와정5품사의(司議),현직구양양만호및사직(司直),사정(司正),부사정(副司正)등전,현직지방관리와일반인,승려들이다.매향의의식이수륙재와관련되었다는점이다.이매향암각문은사천의매향비와함께경상도해안지역의여말선초매향의식과신앙모습을전해주는중요한자료이다.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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