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펜션 아라클럽>남해명소 둘러보기/봉내

여고동창회가남해에도있다고저를부르는선배님이계셨어요.

그분들은이미30년넘게동창회를하고있었답니다.

제가서울에오래있었고이곳에오고부터는진주로

동기모임에만갔었지선후배가다모이는동문회는

일년이나2년마다한번씩열리는대대적인모임말고는없는줄알았거든요.

모처럼남해읍내에서전복찜하고점심을먹고다양한일을하고

남해에오래사시는선후배님을만났습니다..

하늘의가이오땅의머리인아득히먼한점신선의섬에는

왼쪽은망운산,오른쪽은금산,

그사이로봉내와고내가흐르도다.

(자암김구의화전별곡1장)

.


화전별곡제1장에나오는봉내와고내

저는그곳이어디인지정말궁금했지요.

유배문학상탈때소재를자암김구에대해공부했던저는

13년이나남해유배지에서세월을보낸자암선생이

제일처음언급했던망운산금산이궁금했고봉내와고내가어딘지알고싶었습니다.

간절히바라면소망은금세이루어지나봅니다

.

동창회를마치고정교장선생님의친구부부가

아라클럽으로와서밥도얻어먹고차도자주얻어마셨는데

보답을못했다고제가남해읍내로나온길에

저녁한끼를대접하겠다네요

마침아라클럽에는연박하시는손님만

비오는한려해상을즐기고있었거든요,

우리는정교장님친구분이사시는

선소라는바닷가로찾아갔습니다.

선소에서산책로를구경하라고하더군요.

우리는자암김구선생이화전별곡에서제일첫장이읊었던

봉내산책길을걸었습니다.

봉이노는개천-봉내:한문으로는봉천인이길은

남해군에서돈을많이들여보기좋은산책로를만들어두었더군요.

이런곳에봉내가있는줄운몰랐습니다.

.

남해를꽃밭이라고찬사를아끼지않았던자암김구는

13년의유배생활을낙천적으로보낸유일한사람입니다.

울분에차서보낸것이아니라그모든것을삭이고삭여서

화전별곡이라는노래안에응축한남해사랑.

그분이살았던아픈역사는그노래안에서아름다움으로변합니다.

그가유배에서풀려아버지무덤에흘린눈물이

무덤의잔디가다마르도록되었다니..

그설움을노래로뱉아내기까지

그마음이어떠했는지짐작이갑니다

하얀두루미가훨훨날고따오기인지어미물새가새끼물새들을데리고

동동동동갈대숲으로숨는풍경은정말진풍경이었습니다.

교장선생님말씀으로는순천만갈대숲보다더넓고

더다양한새들이살고바다가바로앞에놓여있어서더아름답고

귀한생물들도더많이산다고합니다.

남해의봉내와고내는연구할꺼리가아주많은곳이라고안타까워했습니다.

그런데이봉내에는기막힌풍광을앞에두고

동네할아버지한분이빨간승용차를타고오셔서

팔각정정자에홀로앉아봉내를바라보고계시더군요.

매일오셔서가만히앉았다가면마음이맑아진다고

순천만갈대숲에는많은사람들이구경오고축제도자리가잡혀

제가갔을때에도사람들틈에서제대로사진을찍기도힘들었어요.

저는산책로의속으로들어가봅니다.

빨간색깔의큰발을가진게가두발을고추세우고풀숲에숨습니다.

..

오염이안되고시끄럽지않아좋은풍광을숨겨놓고보는거라면모를까이런경치들은좀알려지면좋겠다는생각을했습니다.

모상개해수욕장에골프장이들어섰다고그곳을가본후배가

남해군이너무불쌍하다고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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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열손가락안에드는빼어난경치를

어느개인의소유로넘겨그사람들만돈을벌어가게만드는건

남해군이너무어리석은짓을한거라고…

그런건허가내어주지않고남해군소유로만들어야한다고…

보이는작은섬은새섬입니다.

우리는그곳도산책했습니다.

풀은베었는데조금방치되어있다는느낌을받았습니다.

주변의바다는너무아름다운데그섬안에서놀기도

텐트를치기도좀구질구질해보였어요

방파제에부자가앉아서낚싯대에미끼를끼고있습니다.

물고기가펄떡거리고

"저기물고기펄덕거리며올라오는것도찍어요."

"내가찍으려면숨어버리는데요."

"에이,동영상으로찍으셔야지요."

어린아들은자기낚싯대자랑을합니다.

"그래그래,내가잘찍어줄게."

<소리울>

펜션아라클럽http://www.araclu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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