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 성상 굽이굽이
한30년만나는모임이있습니다.

오래만나니그중에서친구둘이나유명을달리했습니다.

영결사는제가둘다썼지요.

장례미사에서사람들이많이울었습니다.

그모임사람들은저더러제일나중에

자기네들영결사다써주고죽으라고합니다.

일년에보약한제씩지어주겠노라고…

그리고행사래야생일환갑고작놀러갈때

기념으로시조몇수씩지어그때마다축하해드렸었는데

내일DMZ가는행사는

그모임에다섯명이나고희를맞는축하랍니다.

징글징글많이도살았지요?

그분들안보고안들으니까말이지만.

그래서서울남의집에서부랴부랴

내일낭독해드릴3수짜리시조하나만들었습니다.

이렇게급조해서어디성의랄것도없지만

빈손으로가는것보담은낫겠지요?

일흔성상굽이굽이

지천으로넘쳐나던시간이란산맥넘어

한걸음또한걸음일흔성상굽이굽이

한생애

숲의끝자락초록을랑다삼키고

희로애락애오욕이파도처럼들고났지

울음바다헤엄치던상처따윈잠재우고

열심한

삶에드리는아름다운고희잔치

미운정솟구칠때사랑하자결심했지

환멸이랑갈등들은푸른세월할일이지

오늘은

석양에서서지나온길노래하오

2013,8,20

남해한려해상에서

접니다님

김성부,김홍영,남영희,황선자님의고희를축하하며

천종욱+하태무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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