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클럽의 한가위 달
BY cheonhabubu ON 9. 20, 2013
아라클럽의추석보름달을보여드릴게요.
달이마악뜰때의사진이라여하는데
이미중천에떠버렸네요.
마앋뜰때는달로가는길이보이는듯해요.
바다를통해서달로가는길…
이달은저녁8시경의한가위달입니다.
어느객실손님들이테라스에서바비큐구워먹는냄새,
그리고즐거운환호성도들리고
바다쪽에서는폭죽을터뜨리는소리도들립니다.
추석,
못만나던가족들이만나는날이라하는데
길에는가족들을만나러가는행복한소리도들리는데
아라클럽의가족들은객실의손님들입니다.
친한단골손님은아예부모님을모시고
네자녀가아이들까지아라클럽에서만났습니다.
아이들은스파를한다고경쾌한비명들을지르고
바닷가에서폭죽을터뜨립니다.
아들이아침에전화를했습니다.
엄마추석은어때요?
그냥…어떨게뭐있니?너는?
여긴휴일도아니니까지금일터지요.
동생은왔다갔나요?
지사장이랑캄보디아갔다네.
바쁜지전화도없네.
그아이토요일에다녀가긴했지.
12시간..
그열두시간도얼마나귀하게낸시간인지.
바쁜게좋다지만나도그아이들도
너무힘들게사는게아닌가
느리면사는게힘든세상.
달은차고기울고수억년부터계속하던
순환을어김없이해내는데
나만유독날이갈수록힘에부친건무슨일인가?
아들들이좋아하던엄마표알록달록송편도
그냥홀딱넘기고만금년추석..
옛날부터사먹는사람도있는데
한번안했기로서니그리애석해할일인가
그래도처음있었던일이라
너무허전합니다.
내기억에송편을못해먹은해는
이번이단연코처음입니다.
작년엔손님들에게나누어도주었는데말입니다.
아이들은여전히예쁘기만합니다
"어디서왔어요?"
"이름은뭐예요?"
김해에서왔어요.
서예빈
서재원
너무나똑똑한발음으로질문에대답하던아이
커피는못마신다고새로만든칡꽃차를내려드렸어요
처음만든칡꽃차는향기로웠습니다.
우유는사탕은마침누가가시면서아이스크림도
맛보기로먹었습니다.
지리산보다아라클럽이좋다는아이
엄마랑환하게미소짓는모습이맑았습니다.
아버지는방에가시고사진을못찍으셔서아위워했습니다.
삶은밤이포근포근하고맛있다고
작은스푼으로잘도폭폭떠먹는군요.
행복해서웃는게아니라
많이웃기때문에행복한거라고
아이들때문에모든시름을잊고다시금웃는
오늘도저는행복합니다.
`
등에업힌아이는브이아이피룸에서
넓은거실을종횡무진기어다니는
나고나서첫나들이온아가
할머니등에업혀마냥행복합니다.
여러분도행복하십시요.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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