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자주절망을말합니다.
절망이절망에게
그런시를쓴제선배시인이있습니다.
큰절망작은절망이가아득밀려오면장엄할수있다고
시인은노래합니다.
그렇게절망이밀려오면장엄할수있는지..
그런절망의세계까진도래하지않아서
장엄이란표현이이해가안되는지는모르겠습니다.
어떤경우에라도저는대개는절망하지는않습니다.
절망보다는어떤방법을모색하려애씁니다.
실망은자주하지만
제인생이절망이라고생각해보지는않았습니다.
가능한희망을가지려애써왔지요.
죽을만큼힘들어도이게절망이다.
그런생각을가진적은없습니다.
어떻게되겠지
막연한희망같은것이늘제마음안쪽에들어있었던것같습니다.
아이들이어릴때우리는자주여행을갔습니다.
큰아이는겁이많아서개울이앞에놓이면
건너기를주저합니다.
저는사내가되어가지고개울하나를훌쩍건너지못한다고
회초리를들고뒷발목을후려집니다.
땀을뻘뻘흘리면서산정상을올라갔던아이는
내려올때는한달음에미끄러지듯내려옵니다.
그리고는건너기어려웠던그개울에풍덩몸을담급니다.
땀에범벅이된몸을그렇게시원하게식히곤했습니다.
"엄마,성적도이런것같아요.죽어라올리기는힘들어도
내려오기는한달음이거든요."
아이는등산을하면서자신의성적에비교하기도했습니다
가을이되니돌아가신엄마가,아버지가그립습니다.
늘제짐같이느껴지던스님이던오빠도그립습니다.
그리곤싸아하니가슴에차가운바람한올이지나갑니다.
못해주고안해주었던아픈기억들은고스란히제몫입니다.
국화꽃향기가더가슴을알싸하게만드나봅니다.
절망도희망도아닌것이
가슴이한가득채워집니다.
무어라고이름지어말해야하는지…
아이들은이제자기새끼들의아비가되었고
제가가졌던걱정을해야할시기가온것같습니다.
제가아이들의공부를걱정하니까
자기들에게엄마가했듯이그리극성을부리지말아달라는군요.
알아서다하고있을테니까요.
그래,맞다건강하게만자라다오.
그만힘없이말해야합니다.
제가한일이부질없었던것은아닌데
반박할수없는건무슨일인지…
가을이되니생각이많아집니다.
집은이제또한과정을밟아갑니다.
철골이모양을잡아가고…
주말잘보내십시요.
행복한꿈을꾸시게되길빕니다.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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