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관광 6 캐시미어 상점에서의 해프닝

북경의나흘은유적지를돈것이아니라그냥시장도보고

거리를구경하고밥을먹고

그렇게편안한여행을햇습니다.

정말아무생각없이운전기사가싼물건이있는곳을

구경시켜준다면따라가고

가방집구경을시켜준다면따라가고

발맛사지받으라면그렇게하고…

그런데도자기집앞에서는예쁜문양에눈이휘둥그래졌어요.

마침우리는새집을짓는데한국보다엄청나게싸기에

세면기하나를도자기로샀습니다.

크기가적당하여가방속에들어갔거든요.

옛날엔짝퉁을만들었는데지금은명품물건을중국에서만들어납품하고

남은물건을판다니조금은낫겠다고생각합니다.

겨울이다가온다고함께간선배님과친구분께서는따뜻한캐시미어를사셨죠.

그과정에남편은선배님이골라주는쉐타하나를샀는데

엄청나게바가지를써서운전기사가돈을돌려받는소동까지일어났어요.

그곳시장안에서는상인이부르는10분의1정도로깎아불러도

물건이흥정되는경우가허다합니다.

"얼마를주고사셨는데요?"

우리가다그치듯물었어요.

‘어물어물…’

남편과선배님은대답을못합니다.

기사는남편의옷을들고상점으로달려갑니다.

조금있다가10위안을되받아옵니다.

그렇게아무것도모르고적당히깎거나

부르는대로돈을주고사는경우는바보가되어버리는겁니다.

입었던옷을호통치고바꿔올수있는사람은

그나마기사가중국사람이기에가능했지요.

우리는그쉐타이야기만으로도배꼽을쥐고웃었습니다.

그걸사라고그값이맞다고말씀하신선배님은땀이바짝바짝나셨다고합니다.

공연히잘깎는체흥정을붙였다가낭패를보셨다면서…

실제로연습삼아잠옷한벌을부른값의10분의1보다더많이깎아달랬는데

안된다더니가는사람을불러서가져가라고하기도했어요.

시장안을돌아다니다가시장안에서파는샤브샤브집에서점심을먹었지요.

맛도저렴하고한국인입맛에맞도록만들어져나옵니다.

붓을사려고인사동같은길을갔더니거대한석물들이서있습니다.

테라스에돌탁자를하나두면좋겠다고..

이웃이라면돌의자하나가져가면좋겠다면서

아쉬워하기도했고,

말로만그렇게하고조각도하나와서진하나

그리고남편이쓸붓서너자루를샀지요.

물속에들어간예쁜원석을낚시하듯오래골라가며

건져올려빛에쏘여보고많이도즐거워하신두분.

북경오리집은옛날에성천아카데미에서학술기행을갔을때

한번가보았던곳으로마당에서공연도하고결혼식도할수있는

좀유명한곳이라하더군요.

그곳에서남편은’북경오리제대로먹기’소원을풀었답니다.

스모그가한심하게도마음대로되지않는북경

그래도세계인들이그곳을보고싶어해서수없이찾아드는곳.

옛날에도지금도큰나라였지만

신강성티벹같은소수민족들의독립운동은끊임없이일어나는곳.

우리가갔던날도자살테러가성행되고그런보도는늘쉬쉬하며지나가고

자본주의보다더자본주의로되어가는중국.

고민이많지만그래도먹을거리가풍족한묘한나라중국은

아직도볼것이많은나라임에틀림이없었습니다.

참부럽게도말입니다.

새로운관광지를계속개발하여

감추어두었다가포켓에서꺼내듯던져주는나라중국에

또가게될것같은예감이듭니다.

<소리울>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