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솔사의 가을

다솔사의가을

하태무

다솔사로갔었지요

이름처럼수많은소나무군사들이사열하고섰네요.

효당큰스님최범술님은한국차의아버지

대통에차를숙성시켜반야로명차를만드신분

다솔사에茶道無門글씨로남고,전시관안사진으로남고,

다관속차향으로남으셨네요.

적멸,그곰삭은고요속차한잔마시고파고인을그리는데

진신사리로만계실적멸보궁에서잠든듯기대인와불이새롭고

동리선생등신불이태어난안심료엔막빚은메주가

고슬고슬짚단위에고순내음풍기고누웠네요

댓돌에놓인하얀고무신두켤레

의상대사도선국사만해김동리효당스님

절간방엔시대를넘나들며선문답이한창이고..

36기둥의맞배지붕대양루가계단끝극락인듯서있었죠

먼산눈소식에도다솔사는아직도가을이불타는자리

개에게도불성이있다며삽살개한마리잘난척절마당을헤집고

저무는절집장사치도토리묵도다팔릴무렵

호수에달이뜨듯웅덩이엔낙엽이뜨고

한두스님그림자처럼절마당을가로질러어디로바삐가시는가

천년사찰다솔사

바스락바스락낙엽지는소리

다솔사

경상남도사천시곤명면용산리산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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