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에 드리는 기도

바다에서본아라클럽,왜이리다다른지..

생일날입니다.

오늘은남편의생일이고내일은제생일입니다.

생일기념으로새집을개시해야한다고해서

옛날서재의짐을정리하다가기도문하나를발견했습니다.

인천206차엠이주말에쓴것이더라구요,

제가엠이봉사를할때마다마지막파견미사때

부부들을위한기도문을하나작성해서읽었거든요,

그때그때엠이주말때발표내용중에있었던것을

상기하기좋게영성체후묵상시간에기도문을만들어읽습니다..

남편에게별로선물할것도없어서

그기도문을찾은길에선물이라며읽어주었습니다.

"좋았어,그래."

딱두마디,이렇게많이싱겁지만감동먹은눈치였어요.

그래도어제는안오던작은아들이캄보디아로출장간다고

미리와주고아빠좋아한다고시장에서털게랑사서함께먹고

잡비한푼찔러주고갔고,큰아들도홍콩에서전화가왔군요.

이래저래좋은날은좋은날입니다.

생일이거든요,

주님,

오늘저희부부의삶에서커다란기적이일어나기를기도하지않습니다.

다만

저희부부에게

험한길을함께손잡고걸을수있는힘을주소서.

모진시련이올때

저절로해결되기를원하지않습니다.

그시련을발판으로

저희부부더욱더성장하게하소서.

주님,

저보다더배우자를사랑하는사람이있기를원치않습니다.

다른모든이에앞서제가제일

배우자를사랑하게하시고

저희가운데사랑만이자리하여

강하고따스한마음으로

참으로굳게뭉쳐살게하소서.

배우자의사랑만큼만사랑하려는아집에서벗어나게하소서.

스스로를더관대하게내어주려애쓰며

마음의창을두드려

영혼의눈짓으로다가가게하소서.

어떤불화도,어떤상처도,제때제때치료할수있는

치유의은총이저희부부안에있음을압니다.

잘못을용서하고서로존중하고사랑하며

배우자가미워질때라도다시금사랑을결십하게하소서.

주님,

생명의은총으로지금살아있을때뜨겁게사랑하게하여주소서.

사실저희에게남을시간이란

아침풀잎에앉은이슬만큼도아닐지모릅니다.

우리의우월감으로,우리의부주의로,우리의성급함으로,

우리의나태로,우리의슬픔으로,우리의고통으로

우리부부의여정에서주님의마음을아프지않게하시고

주님의사랑안에머무르게하소서.

허물을벗고저희가느낌을서로나눌때

저희는사랑으로다시태어납니다.

육신의영양을공급받듯이

사랑의편지로영혼의영양을공급받으며

언제나아침이시작될때마다

새로운다짐으로남은매일매일을

혼인성사로살아가게하여주소서.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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