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아들의결혼식이있어서부산을다녀왔습니다.
곳곳에선거운동을위한광고판들이눈을어지럽힙니다.
멀리높은빌딩의벽면을장식한글과선거에나온후보들의사진이보입니다.
‘짜치지예?같이법시다.‘
ㅁ당의선전문구로보입니다.
경상도사투리인이말을경상도사람인저도이해할수가없어서
몇번이나생각하고여러번읽고난후에야무슨말인지이해할수가있었습니다.
“짜치지예?”
그말은
“생활이쪼달립니까?“
라는뜻의경상도말입니다.
그러니같이벌자고하는말인것같습니다.
사투리라고우리말이아닌것은아닙니다.
그런데이렇게글로써두면경상도사람이라도알아들을수없는것이
우리말의맹점입니다.
그런점으로보면이렇게한참을생각해야하는ㅁ당의광고문구는
실패한선전문구로보입니다.
게다가짜치지예를순전한경상도말로했다면
같이법시다도“같이버입시더”로나가야하지않았을까?
높낮이와장단음의표시가없는우리말은이렇게써둔글은
잘못읽으면아무말도아닌것처럼느껴집니다.
평성거성입성상성이있는중국말은음의장단높낮이가확실합니다.
사실우리글의좋은점을거론하자면하루종일말해도모자랄만큼
과학적이고실용적이고세계에서최고로좋은글임에는틀림이없습니다.
그러나프라이드치킨인지후라이드치킨인지
영어로F의발음을한글로표기하자면어떤약속같은게있어야하지않을까?
그런생각을무수히해왔습니다.
한글학회나한글연구학자들이많이계시니끊임없이연구에연구를하시겠지만
제가느껴온일은그렇습니다.
또장음과단음의표시도글자에바로해야하지않나?
‘배’하나를가지고돛단배,과일배,배꼽배,곱하기배
“말”을가지고타는말,이야기말,되로주고말로받는다의말등의길이가
다다름을알게됩니다.
실제로아이들에게국어를가르칠때,모든아이들이헷갈려하는것이이부분이고
선생인저는장단음을어떤식으로가르쳐야하나늘고심했습니다.
오죽해서신체에해당하는것“(눈,배,발,손등)은짧은발음이다라고했다가
한아이가손을번쩍들고아니라고해서뭐냐고물었더니남자의그것(ㅈㅈ)은
긴발음이라고해서교실안이한바탕난리가난적도있었습니다.
짜치지예의발음을짜다라고할때처럼짜를올려말하면아무말도되지않고
아래에서위로올려발음하면서‘치‘의발음을’치이‘로길게뽑아내면서
슬쩍넘어가게‘짜치이지예’로발음하면그나마경상도사람들은
조금이해가빠르지않을까?생각했습니다.
한열번쯤그광고문구를읽고난후에그말이주는의미를알게한
“짜치지예?같이법시다”
부산의선거광고판을보고한글의발음상의문제를풀기위해
세종임금이만드신훈민정음당시의표기법을되살리면어떨까
잠시생각해본제소견입니다.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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