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오신 손님들

이번연휴동안모스코바에서,미국에서,인도네시아에서,그리고이번에는호주에서

아라클럽을찾아오셨습니다.모두제블로그를읽는분이라합니다.

멀리서오신분들에게는

더더욱잘해드려야한다는의무감같은것이있습니다.

제아들둘이다외국생활을하고있어서

얼마나고국이그리웠을까마음이쓰입니다.

하루이틀동안의여행이라도고국의따뜻함을보여드려야하기때문에

마음으로부터말한마디라도친절하게해드리고자노력합니다;

호주에서세실리아님이오셨습니다.

시드니가좋다한들고국만하겠습니까?

아들하나를의사로만든엄마.

그아들하나의교육때문에험난한이민생활을택한

한국의장한어머니세실리아님.

외국생활이아무리편리하고복지가잘되어있다해도

육친에대한그리움은늘가슴에응어리로남는법이지요.

병이깊은7살많은언니

그언니에게단한번국내여행이라도편히시켜드리려고

어버이날을맞춰한국에오셨답니다.

이미두어달전에호주에서예약해두셨는데

목소리로신의가느껴지는진실된분같았습니다.

나이비슷하고정서가닮은블로그를읽으며

아라클럽에대한그리움을키웠답니다.

3일멈무시는동안한국서살림을하시는분이아니라

식사걱정이많이되었습니다.

저는마티즈라도있어다행이다

그리고관광은시간내어한번씩돌아드리면되겠다생각은했지만

막상함께오신언니는

아무데도가시지않겠다고아라클럽의바다만보겠다고하셔서

세실리아님은보고싶고하고싶었던것을아무것도하시지못했습니다.

다만언니가대게가드시고싶다하셔서

가까운곳에서2킬로그램의찐대게를배달해서드셨습니다.

그동안두릅전이며가죽부각이며김부각,

취나물도미구이미역국야채죽,진저드레싱얹은샐러드를

번갈아가며아침식사로제공했습니다.

저녁한끼는돌솥밥집에서남편이선물로사드렸고

언니가생선을좋아하셔서큼직한도미를연거푸두끼니나구워드렸지요.

서울가는길에같은시각에언니는대전으로가시고

세실리아님은나와함께서울로왔습니다.

사는이야기잠깐씩들었고내사는이야기도나눴습니다.

삶의행간행간에서말없는울림으로번져나오는아픔은

삭을대로삭은세월이우리둘을다독여주었습니다.

7시반버스로4시간걸려서울로함께올라오는동안

언니때문에사흘간나누지못한사연들을나누며왔고

다시이별의시간에들어갑니다.

그러나이젠우리에게새로운공간과시간이펼쳐질것입니다.

인간은만남으로자랍니다.분명.

크나큰사랑하나를배우며내영혼도그만큼자란것을느낍니다.

세실리아님그동안감사했습니다.

언제또오시겠지요.

기다릴게요.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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