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문학 기행/산막이 옛길 충청도 양반길

세월

이춘원

<전략>

가는길에바람을일게하고/가지끝에꽃망울터뜨려

기쁨이되기고하며/머리위에하얀흔적으로/한숨이되기도한다

흐르고흘러왔어도/가는방향을알지못하며/끝나는지점도알지못하나/

오늘아침,앞산의둥근태양으로/또다시나를찾아와/같이떠나자고한다

아침8시30분사당역변전소앞에서괴산으로문학기행을가는상황인들이만납니다.

산막이옛길펜션이한밤묵을숙소랍니다.

고인돌쉼터-노루샘-호수전망대-다래숲동굴-산막이마을-벽초홍명의생가-괴산향교

그리고저녁엔각자준비한시낭송과담화그리고김재황회장님의

시조로풀어본대학중용강의가있습니다.

단한치의시간도알차지않은것이없는상황문학기행,

부르면한달음에달려가고싶은모임입니다.

이춘원선생의세월이란시가새삼나이들어가는저를보는듯합니다.

그래서옮겨적어봅니다.

괴강이흐르는산막이옛길펜션에서보이는풍경입니다.

올갱이,쏘가리,잉어를잡는어부가보입니다.

노을재는올갱이를잡지못해서안달을합니다.

까맣게보이는작은무리는나비입니다.

산막이는숨어살던사기장들이살던곳이랍니다.

아마도천주학쟁이,당시의지성인이었겠지요.

사람이안보이는깊은산속이었는데

이렇게산책길을만들어아름다운풍광을볼수있습니다.

그표지석앞에서사진을찍습니다.

모네의연못같은아름다운연못에선낮은자세로피는수련이예쁩니다.

물속에어른어른소나무그림자가흔들리는갈은구곡은배타고갑니다.

산막이옛길에서

소리울하태무​

아름다운참나무엉덩이가매끄럽다

깊은산속사기장도설레이며만졌으리​

사랑은초록숲에서진달래로피었겠지

희고붉은수련들이연화담에가득하다

모네의정원에선시련도미학이리

아픔도보라색붓꽃으로산막이길꾸미겠지

갈은구곡구비구비뱃길따라흘러갔다

시한수절로피는강물속의제그림자​

사유는깊은늪으로스며들며자랐겠지

산막이나루터

홍명희생가에서

괴산향고,느티나무계수나무가인상깊었던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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