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심상한날
국립편백림을찾았다
피톤치드가발생하는곳에서조금걸어볼까하고
두통이좀없어질까?
동행은가본곳이고입장료도들여야하고…
내눈치를보는것인지말이많다.
그래서아무도없는바람흔적미술관에서
주인없는그림들을훔쳐보았다.
겨울나무
여름나무
그리고봄꽃
그림은외로웠다가
풍성했다가
화려했다가
소박한벽면을채워나갔다
아무래도그림을시작한건무리가아닌가
도저히진도가나가지않는다.
그래도일주일에하루목요일
웃다가옷이며바지며모자며’
심지어내의에까지물감을덕지덕지발라서
기름냄새풍풍풍기며오는날은
피로한줄도모르고생기가난다.
그래서하루더그림에시간을투자해볼까말까생각중이다.
9월10일은드디어유럽의유네스코문화유산을한달동안구경시켜준다고
비행기티켓을두장끊었다한다.
세부부가동행이란다.
그모든것남편이다계획하고지도를만들고기획한다.
아무관심도없는양먼빛으로보고있기도힘이든다.
복있는것도죄냐?
그렇게말해야되는것아닌가
동창회를하고있는데도머리가터질듯아픈하루
옷집에서여름겉옷하나를샀다.
누군쇼핑하면머리가안아프다고하던데…
다시좋아하는산딸기한바구니를샀다.
그래도머리는여전히아프다.
제발여행하는동안발이무사해주기를기도한다.
아직은참을만하니괜찮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