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세계유네스코문화유산/파도바 식물원,성안토니오 성당 17

9.18파도바

식물원이아무리역사적이고멋진곳이라해도신자가

이성스러운성당을그냥지나갈수는없지.

르네상스예술기행을했을때는도나텔로가만든

청동조각만보느라고이성당에서다른건보지도못했다.

그래서이성당에와보았던지기억도나지않을정도였다.

나의주보성인파도바의안토니오성인은유럽신자들이가장사랑하는성인이시고

제2의예수님이라는칭호를받을만큼위대한설교가이셨다.

최초의대학이설립될만큼지식인이많은파도바에서선교활동을하시다가

파도바와베르네사이의아킐레에서돌아가시고

2년만에성인품에오르셔서성인중사후가장빠른시간에성인이되신분이다.

36세의젊은나이에대상포진에걸려엄청난고생을하셨는데

이때부터대상포진을<안토니오의불>이라불렀다한다.

그분이아기예수를안고있는상본을토대로만든석상은안토니오성당입구에

우뚝서있었다.

처음방문했을땐그런것도눈에들어오지않고그분의설화도

알지못했었다.

아레나성당,스코로벤니예배당의지오토의벽화를본기억은희미한데

검은수도복을입은신부님께서입에손을갖다대며조용히하라는

눈짓을보내던기억은새롭게난다.

사진을찍지못하게하는이성당의검은석곽앞에서깊이기도를했다.

나의주보성인이시여.ㅡ이여행기간내내제마음에평화를주시고

우리를축복해주옵소서.

나를존재하게하는힘은무엇인가

도대체나는어디에서무얼하며시간을보내고있는가

지금의나는도대체무엇인가?나속에갇힌나를보기위해

깊이관조의세계로들어가는법을배우고싶다.

빛속의어둠,어둠속의빛,모든완벽하지못한속에

완벽한조물주가계신다는걸,

나는부족함의원천이고나를채우시는하느님.

이성당은오래오래지었는데너무나멋지고훌륭한이성당의축성식은

작년에요한바오로2세께서직접하셨다고한다.

바로옆파도바식물원은설명은거창해도우리눈엔그저그랬다.

첫연구소라는역사성으로유네스코에등재되었고그런기록이남았다고해서

유명세를타고엄청난입장료를내고잘본것은보랏빛시계꽃.

씨앗을좀받아아라뜨락에흩뿌리고싶을정도로신기하고아름다웠다.

성당을다보고식물원도보고암각화를보러가기전

햇살쏟아지는파도바의광장에서도시락을펴고점심을먹었다.

광장을휘돌아물이흐르고그물위에하늘을찌르는첨탑들과

대리석조각상과지나가는사람들이고요히내려앉는오후

대리석기둥아래한여인이앚아책을읽는다.

혼자고요히침잠함을즐기는저

가슴속에무엇이자리하고있을까?

부러운마음에사진을찍었다.

우리의점심식탁은늘빈약하다.

밥빵누룽지숭늉오이와당근등등…

나그네설움섞어밥을먹은곳파도바광장.

주차장에차를대는것도어려워버벅대며오후를보내고

발카모니카로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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