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세계유네스코문화유산/ 호반의 도시 루체른 27


호반의도시루체른은고요했다.

생모리츠에서미리예약한유스호스텔에서는방에착오가있었다.

그들이잘못인쇄를해서방안에화장실과욕실이딸린것으로인쇄를해주었는데알고보니하루만단한방이그렇고다른방은사흘내내공동화장실을써야하는객실이었다.

어쩐지사흘값이생모리츠의이틀값과같다고생각했다.

이모든것이내가완벽하지못하여일어난일이었지만석연찮아도일행들은나를이해해주었다.

호텔직원은우리에게다시태클을건다.너무싸게해주었다고,

회원도아닌데회원가를적용했다고난리다.

같은유스호스텔인데다른데서는회원가를적용해주었는데왜그러냐고우기니까할수없이그냥가란다.


밤에세미나를하는데한국에서온똘똘한대학생들을만나게되었다.

어차피차도두고걸어다녀야하고그학생들도첫날은리기산을오르니우리를안내해준다고한다.

사실낯선곳에서버스도타야하고배도타야하니생모리츠의사건을떠올리며

불안한마음에아이들의도움을받고싶어의견을낸건마리아형님과나였다.

남자들은자기는못하면서아이들의도움을받는다는게자존심이상했던지자꾸우리가그냥가면안되겠느냐고한다.

결국은우리의뜻대로아침에아이들과만나함께리기산을오르기로한다.

그리고다음일정의융풀라우로가는인터라겐의호텔도아이들의도움을받아미리예약을했고좀편안한마음이되었다.


루체른시는알프스깊은곳에자리하고있는해발437미터의도시로,

취리히보다더아름답고공기도맑은곳이다.

루체른은복잡한모양의호수가있고,그남쪽에는높이2132미터의필라투스산이,동쪽에는1797미터의리기산이있어스위스에서가장아름다운곳이다.

특히필라투스산은이지방에서가장쉽게오를수있는산인데,필라투스란이름은“예수그리스도를십자가에못박도록허락한로마의총독빌라도의유령이,그죄때문에어디정착하지도못하고사방으로떠돌아다니다가결국이산에머물렀다”는이야기에서붙여진이름이란다.우리는먼저그중’알프스의여왕’이라불리며스위스특유의산악마을향내를머금고있는리기산을가기로정했다.

루체른을사흘이나잡은이유는좀휴식을취한다고그렇게한대장의의도인데조용히호숫가에서쉴틈이없게만든다.

이곳은음악도시로도유명한곳

베토벤의피아노소나타14번이〈월광소나타〉로불리게된이유가된루체른.

베를린태생의시인이자저널리스트,음악평론가인루트비히렐스타프(LudwigRellstab,1799~1860)가제1악장에대해“달빛이비치는루체른호수물결에흔들리는작은배”같다고평한것에서비롯되었다한다.

베토벤이이곡을연모하던유리에타귀차르디란여인에게헌정한것은1801년으로렐스타프가겨우두살때였으니,‘월광’이라고불린것은작곡후오랜세월이지난다음이다.

괴테와빅토르위고등세계적인대가들도이곳을다녀간후영감을받아작품활동을했다고할정도로아름다운풍광을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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