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마츠 3일 나오시마 산책 1
BY cheonhabubu ON 5. 13, 2015
다까마츠3일
예술의섬나오시마산책
<들어가며>
지나가는것에대하여
“생활이그대를속이더라도
슬퍼하거나노여워말라….“
시인푸쉬킨은슬픔의날을견디면기쁨이찾아온다고했다.
산을넘으면또산…
언제우리에게진정한기쁨이찾아오랴만
모든것은다지나가게마련이더라
이숨막히듯맑은봄날
좋은벗과떠나는여행
숭고한한생명을위한기도라하자
2015.3.22다까마츠로가는아시아나166기내에서
소리울하태무
첫날다까마츠중앙상점가
마산에서출발하는공항리무진을타기위해택시로새벽4시에집에서출발했다.
양숙정숙두벗을차례로태우고개양에도착,
경북여객리무진을타고5시10분출발영종도에아홉시20분경에도착했다.
미팅시간12시20분까지는너무나널널한시간이다.
삼천포에서서울행버스를타고남부터미널에도착해서영종도로가도되는걸,굳이영종도까지한번에갈거라고어려운인터넷예약,매표그런과정을거쳐공항에서기다리는시간이너무아깝다.
머리가나쁘면몸이고생을한다지만여행꽤나해본사람의시간운용은아니라친구보기미안했고,이번엔내가주선한일이라세시간동안이나공항지하사우나로시간을때우러간남편에게도체면이서지않아혼자속이상했다.
미팅이후에도비행기이륙시간은2시50분
온하루를얼쩡거리는시간이아까워죽을지경이었다.
너무나완벽하지못한내잘못을늙음으로핑계하기는너무바보짓이다.
서울서만난오랜벗휘선씨까지기다리며참아주는,함께한벗들이고맙다.
기내에서샌드위치한조각씩을먹고집에서출발하여기다린시간보다절대적으로적은한시간반날아오후4시25분에일본시코쿠지방다카마스국제공항,아담하고한적하고조용한공항에닿았다.
그리고시내를통과하여중앙시장가를한삼십분돌았으나살만한것도특이한상품들도별로없었다.
무수한술집과우동집만즐비했고음식냄새가배고픔을부추겨주었다.
저녁을먹으러간식당에서는한사람당한그릇씩불에보글보글끓여주는샤브샤브를주었다.
좁은공간이지만제법멋스럽게꾸며진집인데우리가다먹고일어서기가무섭게가게도문을닫고있었다.
호텔도미hoteldormy
215실을배정받다
옆방은양숙씨휘선은룸메이트를구하지못해혼자방하나를얻어잤다.
이호텔은밤9시반이면야식을간단히준단다.
그런것도체험이라며그걸먹기위해서둘러호텔11층에있는온천대욕장으로갔다.
다섯명이들어앉으면비좁은탕
그래도바람싸아하니부는야외욕탕도있고분위기있는등갓에는앙증스런풀꽃들이붙어있었다.
따끈하게몸을데우고1층식당에서짜디짠라면을공짜라고얻어먹고그제서야길고도긴하루가막을내린다.
그렇지만작은아들을위한기도숙제가남았다.
느닷없이아프다는청천벽력같은소식을접하고사실은정신이없는상태.
무얼어찌해야할지아직은아무것도모르겠다.
어찌할거나어찌할거나.
3.22원조나가노우동학교체험
우동학교의수업은오전9시부터오후3시까지라한다.
원하는시간을예약하면우동학교에입학이가능하다.
수업은총3단계로우동면만들기-반죽만들기-반죽밟기로나눠진행된다.그리고수업을이수하면본인이만든우동시식과함께우동학교의졸업장을받는다.직접사누키우동을만들어보고우동학교의졸업장까지받는다니,비록짧은하루동안의체험이지만그추억은오랫동안남을수밖에없다.
앞치마를입고밀가루반죽덩어리를받아치대고펴고밀고썰고일단점심으로먹어야할밀가루반죽을곱게말아칼로썰어끓이라고국수집에보냈다.
그리고밀가루를소금물을적당히넣고반죽한후비닐에담아발로밟다.
연신신나는음악이흐르고비닐에든밀가루반죽을치대기위해탬브린을흔들며리듬에맞취춤을추며신이났다.
어머나,어머나,이러지마세요….
모처럼파트너를골고루바꿔가며세여자의손을잡은한남자는더욱신났다.
웃고즐기는가운데시름은깃털처럼가볍다.
우동기술전수받으러일본으로유학을왔다면서우리는그곳에서우동미는방망이하나와전수자격증을얻었다.
일본의얄팍한상술은정말알아줘야한다.
한시간동안가르친우동반죽이,기술전수에자격증까지라니..
우리는그내용하나로한껏웃었다.
이박삼일일본에우동유학왔다네.
사실우리가온가가와현의사누키우동은역사와전통을자랑하는우동이다.
나오시마가예술의섬이라면가가와현은우동의섬이라고해도과언이아니라할만큼각자집의특색에따라맛도다양한우동집이900개나된다고한다.
이지역사람들은하루한끼는우동을먹을만큼우동을좋아한다는데실제로우동을맛보기위해맛집투어를하는택시도유행이란다.
우리가자는호텔주변에도무수한우동집이줄을이어서있었다.
버스에서할말이없는가이드는나토에담긴이야기를했다.
콩을삶아짚을덮고깜빡잊고있다가보니실이생겨서먹어보니괜찮은것같아나토가되었다는믿을수없는이야기.
여행안내자만큼공부를많이해야하는직업도없을것인데돈벌기위한직업으로나서는사람들이한심하다.
3.22점심후고난의길고토히라신사가는길
일본의많은참배객들이찾는다는고토히라는신사
끝까지가면1368계단이있다했지만그곳까지간사람은아마없는것같다.
신사아래에서계단을걸으며숨이가쁘다.
남의신사계단을걸어야하는기분은묘하다.
아름다운세토내해가거기오르면모두다보인다하니…
사순절
예수님의고통에동참하는기분으로걷는다.
아픈아들생각에에미가슴이미어진다.
발바닥통증쯤이야
찢어지는가슴아픔이
죄없는예수님에게도,젊은생명에든병에도비교할수없다.
그저아픔을내가견디면아이가좀덜아프려나
기도하는마음으로신사를오른다.
그곳은바다의신을모셨다한다.
소원을들어준다는둥근구리는눈부시게반짝인다.
닳아없어지도록만지고싶다.
그러나소원이어찌그리쉽게이루어지겠는가
사십일을견디고
그리하여예수님도돌아가셨고
예수님처럼부활할수만있다면십자가쯤이야아들을위해기꺼이질것이다.
제발
레오,내아들이낫게되길기도하면서
고난의길고토히라신사894계단을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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