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독도기행

울릉도독도기행
2015,5,28–5,30(2박3일)
동반자정순,숙례,천하부부
숙소우리식당,봉달희민박

천하부부천종욱하태무

울릉도독도를다녀와서

<들어가며>


천하,성을가진부부가둘이부부라는이름으로산지
45년이되었다.
세계100여곳을유랑하였다고다른이들의부러움을사지만
삶의부침또한남달랐다.
죽을결심으로살아온세월,
그래서순간순간이힘들기만했지만귀하고아름다웠다.
끼니를걱정해야할어려운순간도돌아서서보니사랑하고좋아해야할날들이었다.
그런날들이있었기에아이들이죽을결심으로잘커주었고그런결심으로살다보니
물질은정신은이길수없다는교훈도얻게되었다.

국내,국외많은곳을다녔지만우리나라동쪽끝
울릉도독도를다녀오지못했다.
결혼기념일을빙자하여두벗과함께
2박3일울릉도독도를다녀왔다.
시조몇수로울릉도독도풍경을묘사해본다.


카페리썬플라워호에서

첫새벽다섯시에포항에닿았었네
설레이며갔던길에바다를만났었지
기다란백사장이터미널을안고있네


햇볕은찬란하고바다는잔잔하고
남들은멀미했다고생했다하더니만
미동도하나없이가는울릉도초행길에

세계속의울릉도독도


도둑없고공해없고뱀이없는울릉도
향나무바람많고물도많고돌도많고
미인도너무많아3무5다(3無5多)섬이라네

신라가우산국을껴안아산512년
일본은자기꺼라떼를쓰도어림없다
태극기활짝휘날리는우리땅독도인데

울릉도의모노레일


산언덕굽이굽이기찻길이놓여있다.
삼나물명이나물산에서농사지어
이길로실어나르는삶의길모노레일

험한산농사에는운반이편해야지
군에서지원하여산밭마다깔아준다
문명이편리한세상울릉도서보았었네

옛날엔울릉도에오징어가최고였지
지금은명이나물최고의수입원이
사람을죽이고살려운명運命을바꾸누나

*명이나물은지금울릉도최고의수입원이라집집마다명이농사를짓는다.
그러나울릉도의돌들은화산석이라푸석푸석하여경사가심한산에서명이를따다가
실족하거나돌이무너져목숨을잃는일이허다하다고한다.
그래서명(命)이라는이름이붙었다한다.믿거나말거나.

태하향목모노레일,서면대풍감


하늘끝,거기서보는초록바다장관이다.
인간시대섬사람들모두가귀한존재
향나무오솔길가며그윽함을살고있다.


태화모노레일아슬아슬올라가서
호젓한숲길따라대풍감을걸어갔다
차라리한폭그림이다바람을기다리리

순풍을받아떠난돛단배가닿는자리
저바람기다리면그리운땅이겠지
하이얀전망대가바람을바라본다


숲속길산책로는숨어있는보물이다
인간극장노부부도이숲속에살고있다
저절로자란향나무천연기념49호.

울릉도중,초등학교

학생오십명초등학교운동장
운동회가한창이다,청군이겨라백군이겨라
만국기펄럭이는곳에확성기가시끄럽다


아이들이성금성금선생하나단위에서
마스게임하는꼴이외롭기짝이없다
오십명한반한학년세학급있던학교


중학교갈때부터육지로유학간다.
울릉도부모들은뼈깎아자녀교육
공부한자식놈들은육지서살아간다.

선생서른학생도서른.1대1과외학습
지원금쏟아지고학습질매우높아
서울대합격생많다자랑하는고등학교


예쁜국민주택노인시설

울릉도는노인천국아프트도준다한다
2만원만가진다면한달살기문제없다.
밥걱정옷걱정까지나라가맡는단다.


위락시설구경해도노인은면제란다.
복지가이만하면사람살기좋은곳을
젊은이다나간빈곳,울릉도는허전하다

봉래폭포

우거진삼나무숲시원한바람솔솔
30미터3단폭포3천톤의용출수량
울릉도봉래폭포로목마름이없다한다.


자연의에어컨은신비하기짝이없다.
더울땐시원하게추울땐따스하게
사람은어리석은존재자연에게배우리


비경의옛쉼터숨어드는약수물을
산사람하나만나가리키고가는구나
가슴속숨은찌꺼기도투명하게씻어낸다.

코끼리바위

멀리서보는바위코끼리라하는구나
남일대조선최고코끼리를보았는데
울릉도코끼리보고신비하단못하겠다.


주상절리바위구명배도드나든다는데
웅크리고앉은모습코끼리는코끼리다
변화를좋아하시는조물주의손맵시


나리분지,알봉

지하의마그마가분출하여만든화산
땅속방이수축하며화산으로쏟아지고
서서히흘러내리다분본지로형성되다


분지의틈을따라화산다시분출하고
흐르지도못하고서머물러앉은자리
봉곳한돔으로되어알봉을만들었다.

관음도

해적들이배를숨긴섬동쪽끝자락은
늦은시각문이닫혀가보지는못하였어
관음굴물을먹으면장수한다들었는데

삼선암

석포지나한적한길바위세개나타난다
하늘에서내린선녀옥황상제불호령에
바위로변해버렸다는옛전설신비롭다

선녀가목욕하던선녀탕은그윽하고
새소리왁자하고미역들도일렁이고
바위엔소나무가자라해상비경만드누나

천부항소공원의일몰을기다리며

바닷속본다하는해중전망하얀다리
섬그늘바위에서미역따고따개비따고
한가한울릉도여행오후한때즐기었다.


해넘이를기다린다.구름이날아든다
오메가로빠지는해행여볼까기다렸다
붉은빛구름을덮어반쪽얼굴숨는해님


화려한붉은빛이온바다뒤덮었다.
어느곳밤새쉬다가다시반짝나타날까
하루가닫히고열리는천부항오징어등대


저동항아침산책



반짝반짝유리전구줄줄이달아놓고
오징어잡이배는항구에묶여있다.
하얗고빨간등대가앞바다를꾸미누나


촛대암세워놓고방둑철책둘려있다.
고깃배유유하게바다를꾸미는해
일없는나그네들이이리기웃저리기웃


빼꼼히보이는바위의틈새따라
푸른숲숨어들고파란하늘들어오고
조물주만든경치는그대로그림이다.


저동항밤산책

커다란문어가대롱대롱달려있다.
한마리30만원백사람도더먹겠다.
수증기하얗게피는문어삶는가마솥


오징어없는항구홍게고동삶아판다
배부른나그네는눈요기로그만인데
헐렁한상가의상인애타게호객한다.


조그만슈퍼에서간식거리찾았었다
겨울엔개점휴업손님이없다한다
바람도눈도많아서주민들도육지간대

울릉도자생식물원

울릉도식물세계전세계알리고자
사동리일원에다식물원을조성했다
자연과인간어울리는수목원을찾았었네


보슬비솔솔내리는허브농원향기그윽
두아낙밭에앉아잡초를캐는구나
그네에성큼올라서하늘향해날아본다


태양식당따개비칼국수

꼬마전복따개비는울릉도가특산이라
초록국수가락가락삶의애환묻어있고
동글한따개비살이영양만점맛도최고


성하신당동남동녀(童男童女)

태하동숙영지서김인우는꿈을꾸다
해신이이르기를동남동녀두고가라
필묵을잊고왔으니가져오라시켰다네


수년후다시오니동남동녀백골이네
두목숨희생되어많은이살았으니
삼짓날사당을지어제사를지낸다네


성하신당에적힌시


-사랑의힘으로-
이기애

격랑의세월건너가는이여
돌아와섬이되는이여
묵을놓고우짖는저파도소리
누구의전생인가그날그날피어나는꽃잎이거나
단한번의낙화에도번져나는
저향기는또누구의슬픔인가
다만동남동녀우리주검은
발원의지극한불길되어다시살아나노라


사람아
우리에겐이처럼사랑이있어
추위와굶주림두려움벗어나있어
여기전실의힘으로지어진
영혼의처소에서
칠흙어둠을지나서도길길이뛰는바다
그깊이를다스린다


독도에올라

햇살밝고파도낮아독도행을탔었다네
500만년전설을랑가슴속에묻어놓고
바닷속열불이피어오롯이앉은자리


스물일곱세대모여스물여덟사는섬에
해군들도열하고태극기는휘날리고
공연히눈물이나네이고생이웬일인가


89개섬들모여동도서도함께앉아
천연기념336호340종해양생물
독도는새들천국이네,우리땅은절규하네


왜놈들나쁜놈들속으로들끓어도
일본사람며느리둔내팔자가아프더군
독도는아리고쓰린대한의질곡이라

*독도노래개정판

1절)울릉도동남쪽뱃길따라이백리외로운섬하나새들의고향
그누가아무리자기네땅이라고우겨도독도는우리땅
2절)경상북도울릉군울릉읍독도리동경백삼십이북위삼십칠
평균기온십이도강수량은천삼백독도는우리땅
3절)오징어꼴뚜기대구홍합따게비주민등록최종덕이장김성민
십구만평방미터779의865독도는우리땅
4절)지증왕십삼년섬나라우산국세종실록지리지강원도울지현
하와이는미국땅대마도는조선땅독도는우리땅
5절)러일전쟁직후에임자없는땅이라억지로우기면정말곤란해
신라장군이사부지하에서웃는다독도는우리땅



도동항약수지구악수터에세워진유치환시비
유치환


도동항심해선(深海線)밖의
한점섬울릉도로갈거나

금수錦繡로굽이쳐내리던
장백長白의메부리방울뛰어
애달픈국토의막내
너의호젓한모습이되었으리니


황망한물굽이에
금시에지워질듯근심스레떠있기에
동해쪽빛바람에한시사념의머리곱게씻기우고

지나새나뭍으로뭍으로만향하는
그리운마음에쉴새없이출렁이는
풍랑따라밀리어오는듯도하건만…


멀리조국의사직의
어지러운소식이들려올적마다
어린마음미칠수없음이
아아,이렇게도간절함이여!

동쪽먼심해선밖의
한점섬울릉도로갈거나

독도박물관

독도의역사가살아있는박물관은
울릉도땅에남아눈물겨운사연들을
자료로사진으로보여가슴을적셔온다

철분이가득담긴붉은약수물흐르고
바람불어케이불카도멈추어선박물관에
한가한여행객들이느릿느릿걷는산속

*나가는글
삼대적선을해야맑은하늘아래독도를볼수있다는데
울릉도를가고올때나독도를가고올때
출렁이는바다를느끼지않았다.


잔잔한호수같은동해바다.
쪽빛물결이낮게흔들렸지만파도를느낄수없었다.
그냥잔물결이이는정도.
멀미라는현상은전혀느낄수가없었다.
아무것도눈에들어오지않는바다
남해의아기자기한섬들이바다를수놓는경치를보다가
색다른망망대해를보니시원하고조금은두려움과함께생소한느낌이들었다.


수영장에서홀라랑벗고만난두벗들도편안하고낙천적인사람들이라
행복하고즐거운여행을뜻깊게보냈다.
남자하나에여자셋
복많은남정네는그곳에서여동생하나도그저얻었다.
정순씨는깊이있는여자이고숙례씨는늘웃고사는여자다.
여행으로더욱가깝게된남은인생의동반자들..
마침저동항에있는‘우리식당’이라는민박집도음식,친절도가만점이라
난생처음가는울릉도,독도여행을더욱아름다운추억의여행으로
만들수가있었다.


내인생의새로운페이지가또만들어진울릉도독도여행.
그리고또다른삶의길이내앞에있다.
여행은,여행다음의날들을더욱의미있게해주는활력소이다.

<소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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