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유럽10개국서른네개의유네스코문화유산을34일에걸쳐서유랑했을때
처음갔던곳이비오는비엔나의벨베데레궁이었었지요.
그날을그린제졸시한편.
벨베데레궁에서
하태무
벨베데레궁에서
금빛아우라안에서
우주에존재하는키스를보았어
화려한정원옛날의별궁속
크림트는지금비엔나를먹이고입히는구나
크림트를사고자사람들이줄을섰다
딱딱한공처럼둥근젖가슴을단대리석여신이꾸미는
정원커피숍에앉아행복했었네.
비오는벨베데레그별궁에서
그윽한커피향에진한행복감
달콤한키스가그려진보자기와노트한권을샀었지
침대에두라고선물로받은대형키스그림.
-벨베데레궁에서-
태풍뒷날,서울로가려던한모임이태풍때문에취소되어
마침크림트의그림이야기가담긴영화가진주에서도개봉된다는바람에
하루휴가로영화를보았어요.
진주롯데시네마는저녁7시에한번만있고엠비시는
어쩌나싶어가보았는데
시간이딱맞게12시에상영이라뒷자리표를끊었네요.
마침주민증을갖고가서9천원짜리4천원에볼수있었어요.
헬렌미렌,라이언레이놀즈주연의영화‘우먼인골드’
(수입에이블엔터테인먼트,배급팝엔터테인먼트,감독사이먼커티스).
7월2주차가장보고싶은기대작으로등극한감동실화‘우먼인골드’는
경매가1500억원에달하는전세계에서가장비싼초상화‘레이디인골드’속
숨겨진한여인의감동실화를담고있지요.
50여년전,나치에게강제로빼앗긴‘아델레’숙모의초상화
‘아델레블로흐-바우어’일명,‘레이디인골드’를되찾기위하여
오스트리아를상대로8년간의긴법정싸움을한실존인물마리아알트만과
그녀의변호사랜디쉔베르크의이야기.
빼앗긴그림에대한반환소송의새로운법적판례를만든사건으로유명하기도한이야기속에서
8년이라는긴시간동안온갖어려움과방해속에서도포기하지않고
끝까지정의를실현하기위해노력한인물마리아알트만역은
영화‘레드’시리즈,‘톨스토이의마지막인생’등에출연한헬렌미렌이맡았고.
마리아의곁에서옳은것을실천하기위해긴시간을함께싸운
‘스모킹에이스’등의작품에서카리스마있는열연을보여준라이언레이놀즈가열연했지요.
그가마음대로되지않는판결때문에화장실에서우는연기는
보는사람의가슴까지울리는열연이었습니다.
영화‘우먼인골드’는환수되지못한대한민국의문화재‘몽유도원도’를비롯한
7만6000여점의중요한우리문화재를찾아야하는의무를가진
우리의중차대한책임감을다시한번더일깨워주는훌륭한영화였지요.
오랜만에이시골에서영화다운영화를보아서태풍으로파기된약속때문에
우울해진마음이싹없어졌어요.
모두들우먼인골드영화보세요.
참고로
구스타프클림트(1862~1918)
오스트리아화가,전통적인미술에대항해빈분리파결성.
주요작품으로<유디트><키스>등이있어요.
금세공업자의맏아들로태어난클림트의작품에는곳곳에금빛이흘러내립니다.
마리아알트만에게회수된오스트리아의모나리자라고불리는구스타프클림트작
<아델레블로흐바우어의초상>은유명화장품브랜드에스터로더의창업자인
에스터로더의아들이자수퍼콜렉터로널드로더가2006년거액한국돈1500억원을주고매입,
그가만든노이에갤러리로가야만(NeueGallery)그녀의초상화를볼수있다네요.
특히감동적인이야기는마리아알트만은큰부자가된이후에도자신의집에서
계속이어오던일을하며욕심없이살다가천수를누린점,
변호사는홀로코스트의별관을지어주기도하고예술품환수에관한일을하는
로펌을운영하는등의미있는일에에너지를쏟는다는점이었어요.
로또당첨되거든이런분들처럼사셔야하지요
<소리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