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하이야트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새벽 6시에 영종도 공항에 도착합니다. KE 893 비행기는 정확하게 상해 푸딩공항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항주까지 세 시간 지루하게 달려 항주로 갑니다.
냄새에 민감한 나는 향수 한 병을 면세점에서 샀습니다. 특유의 중국 냄새는 숨을 막히게 하기 때문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버스에 타자 코에 닿는 중국 냄새. 죽을 것만 같아서 향수를 많이많이 뿌렸습니다.
금세 상큼한 향기가 버스 안을 타고 흐릅니다.
그동안 김영천 가이드의 중국, 13억 인구가 우리나라보다 13배가 큰 땅에서 배고프지 않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합니다.
800개 도시를 안고 다민족 인간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천 원짜리 자장면에서 백만 원짜리 자장면까지 다양함이 공존하는 중국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으며 장안에서 잠깐 쉬고 항주에 닿았습니다.
항주
뉴욕 타임스가 죽기 전에 꼭 가보아야 할 관광도시라 뽑은 곳.
첸탕강[錢塘江]의 하구에 위치하며, 서쪽 교외에 유네스코 문화유산 시후호[西湖]를 끼고 있어 정원의 도시 쑤저우[蘇州]와 함께 아름다운 고장으로 알려짐. 마르코폴로는 지상의 천국이라고 말함
7세기 수(隋)나라가 건설한 강남하(江南河:大運河의 일부)의 종점으로 도시가 열려 남송(南宋)시대에는 수도가 되었으나, 임시수도라는 뜻에서 행재(行在)라고 하다가 임안(臨安)이라고 개칭하였음. 10세기 이후에는 외국선박의 출입도 많았고, 원대(元代)에는 M.폴로, 이븐 바투타 등이 이곳을 방문하여 유럽에 소개된 도시.
항주에서 먹은 저녁(소리울 묵상 시조)
소동파 전설 담긴 돼지고기 한 접시
콩나물에 두부국물 오리고기 배추볶음
소박한 맛난 저녁밥, 새로 사귄 식구들과
두꺼운 돼지고기 동파육은 맛없어도
스토리 텔링으로 유명해진 이름표가
영육은 살져간다고 웃으면서 먹었었다.
부채박물관(소리울 묵상 시조)
서늘한 바람일까 꽃향기를 데불고서
하이얀 코끼리 뿔, 얼굴 가린 예쁜 문양
향나무 천년을 가도 변함없는 향기로움
하늘하늘 나비 날고 살랑살랑 꽃도 피고
산수화 화폭 한 점 부채 속에 펼쳐지고
바람 속 고운 이야기가 서늘하게 피고 있네
데레사
2016년 4월 1일 at 6:13 오후
나도 항주 소주를 다녀오긴 했는데 서호만이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블로그를 안하던 시절의 여행은 사진조차
몇장 없거든요.
부채가 여름에는 최고인데…
쳐다보니 탐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