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파미르!!

파미르지도

5.21

인연의 소중함.

아무 망설임도 없이 미안한 마음도 없이 함께 하실 수 있으세요? 라는 벤죠님의 말 한마디에 비행기 표를 티케팅했다.

일본 다테야마 설산을 가기로 했기에 시간 때문에 파미르비자와 타직 비자는  가서 해결하자고 미루었다. 대신 비자에 붙일 사진은 서너장을 가지고 갔다.

파미르가 어디인가.

지구의 지붕. 말만 들어도 가슴 떨리는  해발 5천 미터의 고산지역.  옆길로는 무시무시한 아프카니스탄 방문금지 국가가 어깨를 나란히 가며 함께 갈 것이다.

그리고 그 길을 조금 지나면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가 타지키스탄의 땅을 사서 파미르를 공략하며 국경선을 함께 한다.

그런 땅을 보기 위해  5월  21일 저녁 6시 30분 아시아나 비행기로 카자흐스탄 서울 아스타나에 도착 환승하여 비쉬캑의 벤죠님 댁에 도착했다.

파미르를 갈 때 음식이 어떨지 몰라 가져간 멸치랑 음식물이 든 짐보따리를 풀고 누운 시각은 새벽 4시. 다음날 22일 10시면 이시쿨 호수로 네명이 함께 구경을 갈 것이다. 비행기에서 늘어지게 잠을 잔 우리는 당연 잠이 오질 않는다. 밤 내내 뒤척였다.

5.22. 천산을 함께 가며 <묵상시>

20160522_113826

어깨 너머 설산이 동무하며 따라온다/소만지나 망종인데 어인 눈을 보잔다고/풀꽃은 낮게 피어서 작은 웃음 피워내네/

날씨는 화창하고 먼산은 지척인데/ 이시쿨 호수 보는 여정으로 설레는맘/아리던 삶의 사연도 행복으로 다가선다/

천산 2500Km  내가 보는 400 Km /가늠도 안되는 긴 줄기 벋은 산들/ 무엇이 그리워서 저리 높이 치닫는지/

20160522_142212

20160522_145414

부풰식당에서 점심도 사 먹으며 불이 이글이글 피는 아궁이에서 익어가는 옥수수도 사먹으며 오후 네시 쯤에는 스카스카 라는 동화나라 같은 오묘한 계곡을 보았다.

유리가가린 계곡에서

최고급 관리들이 쉬고갔던 깊은 골속/유르뜨 드문드문 가가린도 서있네/푸짐한 음식을 싸서 소풍나온 원주민/

남은 빵도 나눠주고 샐러드도 담아주네/ 맛있는 음식 속에 더운 정이 묻어 있어/어깨를 나란히 하고 사진 몇장 찍었었지/

그윽한 산속 깊이 하얀 물이 쏟아진다/ 천산이 쏟은 눈물, 눈 ㅡ물인지 눈물인지/뽀얗게 흘러내리네, 상선약수 배우라네

<소리울>

6 Comments

  1. 초아

    2016년 6월 10일 at 6:19 오전

    다녀오셨네요.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좋은 말씀 다시 새겨봅니다.
    반갑습니다.

    • cheonhabubu

      2016년 6월 10일 at 11:05 오전

      초아님 오랫만. 발 아파도 다님ㄴ서 풀어봅니다.’상선 약수는 우리에게 물이 주는 메시지입니다.

  2. 데레사

    2016년 6월 10일 at 7:51 오전

    대단하십니다.
    다리가 아프다고 하셨는데 괜찮으셨나 봐요.

    저도 허리 수술받고 거뜬해지면 갈수 있을려나 하고
    잠시 부러워 해 봅니다.
    앞으로의 여행기 기대됩니다.

    • cheonhabubu

      2016년 6월 10일 at 11:02 오전

      그런데 여기 자주 안오게 됩니다. ㄷㅅ글 쓰기도 승인해야 되고
      사진도 용량이 너무 작아서 달랑 넉장 올렸습니다.

      • cheonhabubu

        2016년 6월 10일 at 11:03 오전

        수술 무사히 하시오 내년 오월에 우리 함께 갑시다. 벤죠님은 안계셔도

  3. 벤조

    2016년 6월 10일 at 2:13 오후

    그 바쁘고 힘드신데도 포스팅을 하셨네요.
    저는 귀국 이삿짐을 싸기 시작했어요.
    키르기즈의 이시쿨 호수부터 시작 하셨으니
    소리님이 커버 안 하신 부분만 나중에 보충할게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