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파미르/중앙아시아 키리키스탄 카라쿨4


5.23 카라쿨 정교회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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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믿지 말라 시퍼런 법 앞에도/
​믿음음 굳었다네 오래된 목조 건물/
우뚝선 첨탑들이 속에 성인은 반짝였네/

성당은 거룩한 곳 사진 찍는 나를 보고./
​무어라 나무라며 문을 닫아 버리누나/
수녀님, 나그네 호기심을 저리 몰라 주시다니/

뒤뜰로 내려가니 아이들이 놀고 있다/
​천사처럼 선량한 눈, 꽃처럼 예쁜 웃음/
​정교회 목조 건물 앞 아이들의 천국이다.​

1862-1876년까지 지은 전통 러시아 정교회 성당 건너편은 교육청이었다.​

5.23 이슬람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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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끝 용머리에 초승달이 반짝반짝/
​둥근 돔 없는 사원 중국목수 지었단다/
지배의 역사 속에는 겅축물도 변하누나

미나렛 낡은 종탑, 사원 앞이 초라하다/
​가슴이 신앙하나 굳은 믿은 지키려고/
​이맘은 메카를 향한 계단 위를 오르리라/

우주의 중심을 알라라고 하는구나/
​세상을 지으신 분 유일한 한 분인데/
이름이 다르다하여 진리가 달라지랴?

5.23 프레제바이스키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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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이십년 된 나무들 그윽한 숲을 걸어/
이시쿨 푸른 호수 언덕이 보이는 곳/
다소곳 무덤 하나는 카라쿨의 영웅이래/

아무도 관심없는 아시아에 열중하여
/인문지리 민속 문화 실크로드 탐험했네
불혹에 죽은 영혼이 아직도 영웅이다/

발음도 어려운 프레제 바이스키라는 사람. 문명을 전파한다고 고생한 흔적의 그림이 온 박물관 벽에 붙어 있다.지금의 카라쿨을 있게 한 영웅이란다.
공원을 지어 놓고 프레제 바이스키를 기리고 있다. 이시쿨 호수가 보이는 곳 버드나무에 이는 바람소리가 몰소리 같이 요란하다.

5.23 오후 노천 온천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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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가 되니 비가 후두둑 떨어진다. 호텔에 들어가 발마사지나 받을까?
시간이 늦으면 그도 저도 안 될 것 같다고 가이드 졸도시는 이시쿨 호수가 보이는 곳에서 노천 온천이나 하고 가잔다.
옵션으로 한 명당 3불. 수영복을 갖고 가지 않아서 남자 반바지에 티샤쓰를 입고 더운 물에 들어갔다.
탕은 노천에 둥글게 만든 세 구역. 온도는 미지근한 물에서부터 가장 높은 온도까지 다양했다. 마침 비는 그쳤고 한 시간 가량 즐기니 한 떼의 사람이 온다. 우리는 그 사람들과 좀 더 눈인사를 나누며 즐기다가 비가 올 것 같기에 나왔다.
<노천탕에서 묵상시>

상선약수 흐르는 물 도가 있다 하였었지
둥근 탕 속 고인 물도 도는 들어 있겠는지
나그네 지친 몸뚱이 온천탕서 녹는구나

비 머금은 구름들이 낮게 깔린 하늘 아래
동글동글 온천탕에 맑고 더움 물이 고여
느긋한 여정 한 때가 즐거웠던 시간 여행

​5.23 오로라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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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름의 다른 호텔로 찾아 갔었다.
커다란 수양버들이 정원에 서 있었고 예쁜 꽃들이 만발한 정원,
굵고 튼튼한 솔방울들이 흩어져 있고 로비 입구에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가 호객을 한다.
우리가 예약을 한 호텔은 단독으로 된 4층짜리 건물인데 잘 못 찾아 들어갔다.
늦었지만 준비된 식탁에서 저녁을 먹고 방으로 들어갔다.
1,2층은 가이드가 쓰고 우리는 3층 벤죠님은 4층을 썼다.
온천을 해서인지 피곤이 한꺼번에 몰려와 방에 들어가자마자 그냥 한 일자로 뻗었다.

​ <소리울>

4 Comments

  1. 데레사

    2016년 6월 15일 at 6:17 오전

    나도 여행을 떠나면 잠이 잘 와요.
    집에서는 늘 끙끙대면서도 떠났다하면 잠을 잘 자니까
    잠자기 위해서 여행 떠날때도 있어요.

    낯선풍경들, 구경 잘 하고 있어요.

    • cheonhabubu

      2016년 6월 18일 at 7:56 오후

      수술 장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사실은 데리사 언니 때문에 이 방을 찾는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낯선 집 같아요. 좀

  2. 김진우

    2016년 6월 15일 at 1:17 오후

    一筆揮之인듯 한 기행문이 시원한데
    묵상시는 내공이 대단하십니다.

    덕분에 좋은 구경은 물론 그곳에서 느끼신 것까지
    나눌 수 있어서 감사 드립니다.

    늘 건강 하세요.

    • cheonhabubu

      2016년 6월 18일 at 7:55 오후

      감사합니다. 이곳에 와도 읽는 분이 계시군요. 저는 아무도 안 읽으시는 줄 알고 이곳을 접을까 생각중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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