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5 비쉬캑에서 타지키스탄 수도 두산베로
대망의 파미르 고원을 보기 위해 키리키스탄 수도 비쉬캑에서 타지키스탄 수도 두산베로 간다.
한 시간 반 날아가는데 비행기 값은 약 200 달러 정도
돌아오는 오쉬에서 비쉬캑까지는 같은 시간이 걸리는데 같은 키리키스탄에서 키리키스탄으로 가는 거라고 60 달러 밖에 안 든다.
벤죠씨님은 열흘 넘게 세 가족이 먹을 먹거리를 챙기느라, 나는 이 여행이 꿈인지 생시인지 너무 좋아서 잠을 설쳤다.
그리고 비쉬캑 공항에서 박선생 부부와 만났다.
한국에서 오자마자 이시쿨 2박 3일 그리고 바로 두산베로 가서 오천 고지 정도의 파미르를 계속 가는 건 무리라고 전문가가 말했단다.
함께 동행할 박 선생 부부는 자기들 보다 나이든 우리가 걱정이 많이 되는가 보았다.
벤죠님 부부, 그리고 우리 세 부부는 음식물들이 든 짐가방을 검색대에 넣었다. 나는 이시쿨 호숫가에서 주운 조약돌 하나를 뺏겼다.
그림을 그려볼까 하고 가지고 있다가 걸렸다.
이상하게도 이쪽 중앙아시아는 물은 가져가도 괜찮다고 한다.
고산지방을 견디려면 미리부터 물을 많이 먹어 두어야 한다 해서 계속 물을 먹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는데 참 잘 되었다.
일단 비행기가 날면 가슴부터 뛴다.
<타지키스탄 국기>
빨강, 하양, 초록의 삼색기. 하얀색 때 가운데에는 노란색 왕관이
7개의 노란색 별에 둘러싸여 있는 모양의 디자인이 그려져 있다
빨강은 나라의 통합을, 하양은 순수함, 국민의 통합과 면화를,
초록은 농업과 이슬람교의 정신적인 의미한다.
<타지키스탄>
타지키스탄은 중앙아시아 동쪽에 위치한다.
북서쪽으로 우즈베키스탄(1,161㎞), 북동쪽으로 키르기스스탄(970㎞), 동쪽으로 중국(414㎞), 남쪽으로는 아프가니스탄(1,206㎞)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면적은 14만 3100㎢, 인구는 819만 1958명(2015년 현재), 수도는 두샨베(Dushanbe).
13세기 몽골의 지배를 받고 16세기 우즈베크인의 지배를 받았으며 1800년대에 들어와 러시아 제국에 흡수.
1929년 소련의 공화국이 되었고 1992년 소련의 붕괴로 독립국가연합에 가입했다.
타지크 인이 80%이니 공용어는 타지크 어인데 통용어는 러시아어이다. 인구의 25%는 우즈베크어를 사용한다.
남한의 1.4배 크기의 땅
전체 국토면적 중에 경작 가능지 6.52%, 농경지 0.89%, 황무지 기타 92.59% (2005년)인 지구상 최악의 열악한 지역이다.
그곳에도 사람이 살고 문화가 있고 이야기가 있다.
나는 그런 열악한 지역에 살아가는 이야기를 직접 보고 싶었고 듣고 싶었을 뿐이다.
무얼 보고 다녔느냐고 물었을 때 해 줄 이야기를 찾아볼 요량으로…
많은 사람들이 파미르를 넘는데 너무 어렵다고 기행문에 쓰고 있었다.
좀 두렵다. 고산증을 이기는 특효약도 가져갔고 고산 많이 지나왔으니 잘 되겠지. 물만 미리미리 마시자고 자꾸만 말했다.
겨울에 파미르를 지나갔던 혜초스님은 왕오천축국전에서 이렇게 쓰셨다.
nbsp;
차디찬 눈이 얼음 위에 쌓이고 차가운 바람이 땅이 갈라질 듯 매섭네/
바다마저 얼어붙어 발라놓은 단인 듯하고 강물은 벼랑을 갉아먹고 있네/
용문엔 폭포수마저 얼어 끊기고 우물 가장자리도 도사린 뱀처럼 얼어붙었는데/
불을 벗하여 층층대를 오르며 노래하지만 어떻게 “파밀”을 넘을 수 있을까.
데레사
2016년 7월 10일 at 10:54 오후
소리울님
이제 댓글도 달아봅니다.
많이 좋아졌어요
나야 앞으로도 가볼수 없는 곳이지만 그 스탄이
붙은 신비한 땅에 많은 매력을 가집니다.
열심히 읽을게요.
cheonhabubu
2016년 7월 10일 at 11:15 오후
동네에서 치료받으신다면서요. 곧 다 좋아지실 겁니다. 열심히 재활치료 받으십시요. 파미르는 좀 그렇지만 키리키스탄 비쉬캑 정도는 가실 수 있을 겁니다. 정말 아름다운 나라이고 정말 꽃천지인 곳이었어요
벤조
2016년 7월 11일 at 9:42 오후
사진에 있는 가이드 ‘쌀림’이 두산베 왕자 같네요.ㅎㅎ
저는 아직 잠만 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