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년전의 옛 풍경

직접맛을봤다

그냥말을듣고알수없는일

직접맛을봤다.

장터

옹기전,어물전,우시장,철물전,장에서장으로

이장저장떠도는온갖장돌뱅이에

뜨거운국물국밥집,갓눈뜬강아지도팔러나왔다.

사고파는이가따로정해진것도없었고

아마추어와프로의구별도없었다.

사방의장사꾼이모인장터엔세상의모든것이모여

하나의축제가됐다.

모두가주인공이고각부문의감독이었다.

한명의관객도없는역동하는완벽한축제의한마당그자체였다.

맨바닥

장터는원시적거래장소다.

땅바닥에물건을놓고엉덩이를붙이면그만이었다.

그런노점이장터가되고장날이생겼다.

장터국밥집에서는주인과손님,초면과구면을불문하고

거래와별개로자리를털고일어설때까지이런저런대화가이어졌다.

거래

거래처음에는물러설줄모르는듯,아슬아슬하지만

짐짓한발씩뒤로물러서는듯거래가됐다.

"이러면밑져요.""그무슨,허허허."그러다가

그다지상관도없는사람이끼어들면거래는또늦어졌다.

지게꾼

입성이제법괜찮아보이는사람은중절모를쓰고

곰방대를물고있지만

남루한옷차림의남자는이것도저것도없다.

가난에도차이가있었던것일까?

지게꾼은시장이나기차역등에서

손님의짐을날라주고삯을받았다.

긴기다림에비해얼마되지않는돈이그의손에쥐어졌다.

닮았다

흰수건곱게쓰고고추를다듬는아낙의얼굴은

색좋은고추처럼발그레하다.

물레방아

옛시골의물레방아간은만남의장소로제격이었다.

하교길아들을마중나온엄마는물레방아간에서얼굴이붉어졌다.

처녀시절추억이한순간떠오른다.

그만출발하시죠

일년농사를장에팔러가는날

주인아저씨는더실을것없냐고고함을친다

짐이점점높아갈수록소는불만이많다

"아저씨,그만출발하시죠"

사람들은쌀미(米)자를

농부의손이팔십팔(八八)번거쳐야

먹을수있다고풀이했다.

그들에게농사는지고지순한그무엇이었다.

그천직에온정성을기울이고쌀한톨도

함부로하는법이없었다.

지게가들려주는이야기

옛날에너무도가난해먹고살기에급급한사람이

늙으신아버지를산에버리려고지게에태우고는

어린자식과함께산으로갔다

아버지를버린아들이돌아서서집으로오려는데

어린자식이그지게를다시집으로갖고오려고했다.

놀란아들은그것을무엇에쓰려고하느냐묻자

"나중에아버지가늙으면이지게로짊어지고와야지요"

크게뉘우친아들은아버지를다시집으로모시고왔다고한다.

머리스타일

옛어른들도머리스타일에꽤멋을부렸다.

상투틀고망건매고탕건쓰고:조선시대벼슬아치가

망건의덮개로갓아래에받쳐쓴관,모양은

앞쪽이낮고뒤쪽은높아턱이졌다.재료로말총을사용했다.

맞담배질

17세기초조선에들어온담배는임진왜란이끝난뒤

급속도로퍼진다.피폐한삶에대한스트레스를

해소할방법이없던백성들은

너도나도담배를피웠다.특히여성흡연자가남성흡연자보다

더많았고궁궐의상궁들까지담배를피웠다.

아이·어른할것없이맞담배를피우던시절이었다.

하지만신하들의담배피우는모습을광해군이심하게

꾸짖자그이후부터몰래피우는습관이생겨

흡연예절이만들어졌다.

젊은이는어른앞에서담배를피우지않았다.

출처.http://cafe.daum.net/loved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