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5년10월,우리나라최초의사제인김대건신부가나바위화산언저리에닻을내렸다.10여명의교우,그리고페레올주교,다블뤼신부와함께였다.이러한김대건신부의발자취를기념해나바위성당이건립되었는데,프랑스인베르모렐(한국명장약실)신부가1906년신축해이듬해완공했다.당초순수한옥목조건물로지어졌지만,약10년간증축을거듭하면서한․양절충식건물로형태가바뀌었다.그리고1987년7월,나바위성당은그독특한건축양식의가치를인정받아국가문화재제318호로지정되었다.
우리한옥의목조빛깔과서양고딕양식의위엄함을함께담고있는나바위성당의모습은볼수록신비롭고,잘어우러진동서양의조화는경이롭기까지하다.계단을따라올라가며보이는성당의앞면은고딕양식의3층수직종탑과아치형출입구로꾸며져있다.건물옆쪽으로돌아서면한국적인미를보여주는전통목조한옥형태의지붕과벽면그리고서까래가드러난복도등이뾰족하고직선적인성당의모습과전혀어색하지않게어우러진모습에마치원래한가지인듯한착각을불러일으키며한없이넋을놓게된다.
나바위성당은천주교가이땅에정착하면서완전한서양식건축을짓지않고,한국전통적인목조건축과조화되도록절충하였다는점에서중요한의미를갖는다.성당내부로들어가면중앙통로한가운데당시남녀칠세부동석의한국의유교문화를반영해남녀가따로미사를볼수있도록자리를구분하는칸막이기둥이세워져있다.기다란창문에는한지에그린채색화가스테인드글라스대신하고있다.
성당뒤편에는야외미사를볼수있는제대와‘평화의모후‘성모동산이있고,화산정상까지‘십자가의길‘이고즈넉하게이어져순례자들의발길을붙잡는다.소박하면서도깊고고요한정취가묻어나는산책로에는순교를상징하는조각품들이서있어더욱각별한느낌으로다가온다.
산책길을따라화산의정상에오르면‘김대건신부순교기념비‘와‘망금정(望錦亭)’이있는데,정자에오르면사방이시원스럽게한눈에들어오며아름다운금강이한눈에내려다보인다.그아래로깎아지른듯한암벽에는마애삼존불상이희미하게남아두종교가자연스럽게공존하는모습을볼수있다.이것은나바위성당이설립되기전금강을오가며물건을실어나르는배들의안녕을기원하며새긴것으로전해진다.
한편,익산시는앞으로도익산만이간직한소중한유산을명물로소개해시민들에게익산에대한애향심을고취시키고,올해연말까지이어지는「익산명물찾기」를통해시민의‘소통과화합’을이끌어낼수있도록시민들의적극적인협조와관심을당부했다.
<사진제공=익산시청>
작성자이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