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생각하고 사고를 멈추는 병

 

 

적당히 생각하고 사고를 멈추는 병

히라이 다카시 교수님의 ‘1등의 통찰 ’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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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뇌에는 감정이고 본능적인 욕구에 충실한 변연계(limbic system)와 진지하고 심층적인 사유를 해서 감정적이고 본능적으로 쾌락을 추구하려는 욕구를 자제하고 조절하는 전전두역(prefrontal area)이라는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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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는 약물들과 관련된 강의를 하고 있어서 인지, 히라이 다카시 교수님의 ‘1등의 통찰 ’을 읽는 동안 마음 한편에 늘 따라다니는 두 단어가 변연계와 전전두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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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시간이 지난 후에 후회를 할 수도 있겠지만 우선은 본능적인 욕구가 충족되면 긴장이 이완되고 한동안은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교수님이 ‘1등의 통찰’에서 역설하시는 많은 부분이 적당히 생각하고 도중에 사고를 멈추거나 안이한 타성에 안주하는 어리석음을 비판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우리들의 행동의 특성을 개선하고자 하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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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서두를 보면, 통찰력을 기르면 어떤 유용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를 기술하고 있다.

  1. 문제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2.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해진다.
  3. 관계자를 설득할 수 있다.
  4. 관계자의 공감을 얻을 수있다.
  5.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6.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라고 요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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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통찰을 방해하는 생각습관은 크게 아홉 가지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고 한다.

  1. 현상의 반대를 결론으로 삼는 습관
  2. 일반론에 만족하는 습관
  3. 프레임워크에 의존하는 습관
  4. 카테고리에 빠지는 습관
  5. 키워드에서 생각을 멈추는 습관
  6. 초기 가설을 고집하는 습관
  7. 생각하는 목적을 잃어버리는 습관
  8. 프로세스만 돌리려는 습관
  9. 주체성을 잃어버리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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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현상의 반대를 결론으로 삼는 습관과 일반론에 만족하는 습관은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초보적인 생각습관이라고 한다. 그리고 생각하는 목적을 잃어버리는 습관과 프로세스만 돌리려는 습관, 주체성을 잃어버리는 습관은 생각하는 입구에도 들어가지 못한 생각습관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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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세 번째에서 여섯 번째까지 프레임워크에 의존하는 습관, 카테고리에 빠지는 습관, 키워드에서 생각을 멈추는 습관과 조기가설을 고집하는 습관은 열심히 하면 할수록 그 습관에 더 빠진다는 딜레마를 가지고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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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력을 가지기 위한 훈련법으로서 다음의 네 가지 단계를 소개하고 있다.

1단계, 생각을 눈에 보이게 그린다.

2단계, 과거를 해석하고 미래를 예측한다.

3단계, 모델을 바꿔 해결책을 찾는다.

4단계, 현실에서 피드백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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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통찰력의 본질은 꿰뚫어보는 힘이고, 본질은 모델과 다이너미즘으로 이뤄져 있다.”고 하며 “MIT에서 배운 시스템 다이내믹스에서는 사물의 본질을, 현상 뒤에 숨어 있는 구조와 인과로 포착하는데, 그 구조를 모델, 인과를 다이너미즘이라고 부른다”고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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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강에서는 생각을 시각화하면 본질을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며 어느 정도 확실히 생각하고 있다고 여겨도, 막상 종이에 적거나 그려보면 의외로 앞뒤가 맞지 않거나 놓치고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모델과 다이너미즘은 항상 한 장의 종이에 그림을 그려서 눈에 보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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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오랜 연구와 경험의 산물을 요약하는 데는 다소 버겁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나 정확한 용어나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기술해보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연구 과제를 수립하고 연구를 수행하면서 실험과정에서 발생하는 많은 오류와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불면의 밤과 한숨으로 고군분투하면서 익혔던 많은 경험들이 저자의 책을 읽어가면서 더욱더 깊은 이해와 수긍을 하게 되는 바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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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많은 분들이 이러한 저자의 훌륭한 지혜와 경험들을 배우고 익혀서 통찰의 지혜를 내면화하고, 더 나은 업무능력을 연마하는 밑거름으로 사용하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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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5일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이 대 희 드림.

 

USD의 실추와 RMB의 부상

USD의 실추와 RMB의 부상

‘위안화의 역습 ’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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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여름, 우즈베키스탄을 2주간 여행할 기회가 생겼다. 타슈켄트 호텔 로비에 도착했을 때 한 장의 이국적인 still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처음 보는 미나렛(minaret)들을 배경으로 토담의 아르크(ark)가 매우 인상적인 그 사진의 한쪽에는 ‘XIVA(히바)’라고 적혀 있었다. 나는 안내인에게 그곳이 어디냐고 물었고 이번 여행의 목적지인 타슈켄트, 사마르칸트, 부하라를 지나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계획에 없던 그곳을 여행하기 위하여 이틀의 시간을 따로 마련해서 부하라에서 자동차로 약 10시간 정도 걸리는 그곳을 향해 달려갔다. 현지에 사는 분의 수배로 이틀간 차와 운전을 해주는 비용으로 50 USD를 지불하기로 했다. 새벽에 호텔을 출발하여 오후 2시경에 그곳에 도착했고 다음날 오후 2시에 출발하여 자정을 지나서 호텔로 돌아왔다. 50달러 지폐를 주자 신기한 듯 들여다보더니 운전사는 인사를 하고 돌아갔다.

 

히바의 여명

 

그 50달러 지폐는 FRB가 무에서 창출하여 그 원금과 이자를 챙기고 있는 불태환권의 차용증서일 뿐이지만 이처럼 어엿하게 전혀 생소한 오지에서도 재화로서의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쑹훙빙의 화폐전쟁 4권을 모두 읽고 얻게 된 귀중한 지식은 달러 지폐가 재화가 아니라 차용증서라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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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게 된 ‘위안화의 역습 ’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이미 달러에 대한 신용의 손상은 회복되기 힘들 정도의 수준에 도달하였으며 그러한 기축통화의 한 축으로서 위안화가 장기적으로는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이 책의 주요 요지이고 그러한 국제통화가 될 경우를 대비하여 어떠한 전략을 구상하고 단계를 밟아서 국제통화의 위상을 획득하고 그에 따른 책임과 위험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매우 심도 깊은 연구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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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달러에 대하여 “브레튼 우즈 체제의 현대화를 거절하고 이를 대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새로운 제도의 형성에 반대하는 상황은 세계의 다수 사람들에게 모순적이고 견딜 수 없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모든 문제는 결국 2차 대전 이후 미국이 주도하는 시스템적 기능부전으로 귀결된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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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1997년 한국의 금융위기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한국의 금융위기는 과도한 외채로 인해 전형적인 지불 균형이 깨지면서 일어난 것이 아니었다. 한국의 금융위기는 만기, 통화, 경제 내 금융부문과 비금융부문 대차대조표의 자본 구조에 심각한 불일치가 있었기 때문에 일어난 국내유동성 위기였다.”고 진단하고 있다. 본서는 이러한 1997-1998년의 금융위기 동안, “IMF가 도입한 긴축 정책은 태국을 심각한 불황의 늪으로 밀어 넣었고 인도네시아 은행이 도산해서 인도네시아 은행 시스템이 붕괴에 이르게 만들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도 이들의 양털깎기의 희생양이 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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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미국과 유럽의 잘못된 금융 관행과 약한 규제에서 촉발된 2008년 세계 금융위기는 아시아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없앴고 생계를 교역에 걸고 있는 사회에는 가공할 공포인 무역 금융의 위기를 낳았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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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위안화의 미래를 다음과 같이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RMB의 국제화에 있어서 상당한 성공의 대가를 지불하게 될 것이다. RMB가 국제 통화로 받아들여지면서 RMB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그에 따라 RMB의 가치가 높아지게 될 것이다. 이것은 중국 제조업계의 수출에 더 많은 역풍을 만들어낼 것이다. 이런 이유로 독일, 그리고 상당히 긴 기간 동안 일본이 국제통화의 지위에 오르는 것을 꺼렸던 것이다. 중국이 새로운 성장 모델로 순조롭게 이행된다면 그러한 역풍은 필요한 변화를 가속하는 장치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그 이행이 순조롭지 못하고, 일자리가 줄어들고, 노동자들이 저항한다면, 중국 지도부는 RMB 국제화 추진을 재고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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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dolph Winters의 The Pleiadian Mission을 읽다보면 “유독 지구에서만 돈이 투쟁의 목표가 되고 또한 투쟁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는 구절이 나온다. 여행을 해보면 각 나라의 국경을 지날 때마다 환전과 visa fee로 돈이 들고 여행 후 남은 많은 외화는 그대로 지갑에서 잠을 잔다. 달러 엔화 그 모두가 양적 팽창으로 세월에 따라 터무니없이 가치가 쏠려 나가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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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많은 전문가들의 연구와 컨퍼런스, 토론의 산물이다. 독자의 가독성을 고려해서 회귀분석과 방법론적 해설을 생략했다고 하나 그래도 전문적인 용어나 경제지표, 수치 그리고 분석한 자료의 이해에는 상당한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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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많은 학자들과 전문가, 독자들도 이들의 분석과 예측들을 곱씹어 각자 현명한 판단과 도생의 길을 구할 수 있기를 권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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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19일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이 대 희 드림.

 

읽고 깨우치는 즐거움

 

읽고 깨우치는 즐거움

사이토 다카시 교수님의 ‘세상에 읽지 못할 책은 없다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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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가을 쯤으로 생각된다. 한국과 일본, 미국, 캐나다를 오가던 대미 정기선 M/V Pan Fortune호의 기관사로 근무하던 중 선내의 도서관에서 Raymond A. Moody, Jr 박사의 ‘사후의 영적 세계(Life after death)’라는 책을 우연히 읽게 되었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두 구절은 ‘사후에도 삶은 계속되며 지식과 타인에게 행한 행위에 대한 책임은 결코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 책을 읽은 후로 삶의 목적은 단순히 여행하고 돈 벌면서 즐겁게 사는 것이 아니라 영혼의 진화를 위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해상 근무를 시작한 지 5년이 되었을 때 고교 시절 부실했던 학업을 제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다시 공부를 해서 1987년 다시 의예과에 입학하여서 모교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약리학 교수로 재직하기까지 어느덧 30년의 세월이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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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사이토 다카시 교수님의 ‘세상에 읽지 못할 책은 없다 ’를 읽으면서 젊은 시절에 마주한 한 권의 책이 얼마나 삶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주변에 책을 쌓아두고 읽는 독서의 습관이 얼마나 삶을 풍요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지를 돌아보면 새삼 놀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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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험담에도 귀가 순해진다는 이순(耳順)에 다가가는 지금 돌이켜 보면 모든 것이 즐겁고 넉넉하다. 내가 강의를 맡고 있는 약리학은 원서를 교재로 사용하고 있는데 학생들은 다소 버거워하는 것 같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만한 조언을 얻을 수 있을까?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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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와 비슷한 점이 꽤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먼저 넓은 책장부터 구하고 많은 책을 사놓고 틈날 때마다 보라는 주장에 동의한다. 또한 책과 친해지고 익숙해지기 위해서 메모하고 줄긋고 색칠하는 것도 매우 효과가 있는 독서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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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맡고 있는 강좌에서 학생들은 미리 교재를 읽어서 수업시간에 발표를 하게 하는데 저자의 주장처럼 이러한 부담은 결국 스스로 책을 읽고 내용을 파악하고 이해하는데 긍정적인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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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여러 권의 책을 돌려가면서 조금씩 번갈아 읽기, 줄거리를 따라 ‘띄워읽기’, 대사 부분만 골라서 읽는 ‘시나리오 독서법, 등장인물의 관계도를 그려보기, 보는 독서로서의 도감과 사진집의 효용, 도서 리뷰 가려 읽기 등은 매우 유익하고 독서에 입문하는 분들에게 훌륭한 길잡이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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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 나서도 기억에 남는 몇 구절들을 옮겨본다.

 

“내게 책이란 단순히 지식을 얻는 수단을 넘어 저자의 속삭임을 듣고 그것에 이끌려 영향을 받는 것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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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예술적’이라고 불리는 것은 일반인을 위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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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은 ‘OJT (on the job training)’, 결국 현지에서 일하면서 습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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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문학의 신은 디테일에 머문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좋은 작품은 행간에서 정념이나 정경이 떠오른다. 그것을 맛보는 것이야말로 문학의 진정한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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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읽고 마음에 드는 부분에 선을 긋거나 메모를 하면 그 책은 정말로 ‘나만의 고전’이 된다. 그것은 그저 책장의 꽃이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의 커다란 보물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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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일부분만을 그대로 암기해서 전달하는 것은 소개가 아닙니다. 자기 나름대로 씹어서 자신의 언어로 말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변환 작업이야말로 기억을 정착시키는 강력한 룰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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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어느덧 만권 정도의 장서를 갖춘 것 같다. 이제 책을 위한 공간을 더 확충해야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 끝으로 독서에 대하여 덧붙여 추천하고 싶은 것은 지금은 인터넷 상에서 전 세계의 도서관에 존재하는 다량의 고전과 원서를 pdf 파일로 손쉽게 받아 볼 수 있다. 그야말로 손끝에서 모든 지식과 지혜가 읽혀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많은 분들이 이러한 즐거움의 보물섬을 그냥 지나치지 말기를 당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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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와 우리들의 삶은 넓고 깊어 그 자체가 배우고 깨쳐야할 대상이다. 지식과 사랑은 제대로 나눌수록 풍요해지며 우리들은 배우고 깨닫기 위해 지금 여기에 와 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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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29일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이 대 희 드림.

 

 

 

 

 

 

 

 

 

 

 

한계를 극복하는 즐거움

한계를 극복하는 즐거움

나카지마 가오루 선생님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모두 초일류에게 배웠다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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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중반 한국의 시골은 초라했다. 토담집에 지붕은 짚으로 엮은 이엉으로 덮고 서까래에 대못을 박고 새끼줄로 잡아매어서 고정했다. 일 년에 한 번씩 가을이면 다시 새로운 이엉으로 지붕을 갈아주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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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자연’시간에 무지개 그림이 나왔고 학생 한명이 뭐라고 하니까 선생님께서 다시 말해보라고 하시면서 훌륭하다고 칭찬해주셨다. 그때 무지개의 색이 ‘빨주노초파남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는 학교에 교과서 이외의 책이 좀 있기는 했으나 언제나 유리책장 뒤에 자물쇠로 잠겨 있어서 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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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지마 가오루 선생님의 어린 시절, 시마네현 이야기가 나오고 다시 하마마쓰에서 연수가 있어서 갔다가 레코드 가게에서 엘톤 존의 ‘Your song’을 듣고 ‘Good-by morning’이라는 곡을 작곡해서 세계가요제에서 그랑프리를 받았다는 내용을 읽으면서 불현듯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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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역마살에 떠밀려 여행도 많이 다녔고 타지에서 저녁을 맞이하면 조금이라도 더 보고 경험하고 싶어서 다음날 여행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밤늦게 이국의 거리를 돌아다닌 적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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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음반 하나를 계기로 작곡까지 하게 되었다는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타고난 재능과 불굴의 추진력에 적이 놀라게 된다. 사실 이 책을 열기 전에는 어린 시절부터 성장기까지 삶의 중요한 결정과 진로에 영향을 미쳤고 감동과 교훈을 주셨던 많은 분들이 등장하리라고 짐작하고 있었으나 이 책의 내용은 오히려 사회에 진출한 이후의 일화들로 채워져 있어서 조금은 예상을 빗겨가는 부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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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서 서로에게서 교감하며 배우고 깨닫는 많은 일화들은 매우 인상적이었고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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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 난 후에도 오래 여운이 가시지 않는 대표적인 몇 가지만 소개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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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출신의 플라워 아티스트인 다니엘 오스트를 소개한 ‘아름다움은 권력이다’라는 구절이 매우 인상적이다. 아름다움이 권력인 것은 사실이나 좀 더 넉넉하고 너그러운 여유를 겸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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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선수 샤킬 오닐을 소개하면서 구단주인 리치 디보스가 선수들을 격려했다는 “Why not us, why not now?라는 말도 깊은 충격으로 다가온다. ‘우린 이길 것이고 바로 오늘 이길 것’이라는 투지가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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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로페즈를 소개하면서 뛰어난 사람일수록 ‘아무리 칭찬하고 띄워줘도 절대 잘난 척 한다거나 무례하게 행동하지 않는다는 구절도 깊이 음미할 가치가 있는 교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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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감각을 무척 중요시 한다고 한다. 어떤 분야에서건 감각적인 사람은 인생을 즐길 줄 안다는 저자의 주장에 수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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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사람들은 순간적으로 사물이나 현상의 본질을 꿰뚫어 중요한 일을 판단하고 선택하는 능력이 있다는 설명도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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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인 모리 요코의 ‘일에서 프로가 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약속을 지키고 절대 대충 일하지 않는 것!’이라는 글도 아주 깔끔한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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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너리 CEO인 데이비드 피어슨의 “오퍼스원을 생산할 때는 시(時)와 지(地)를 매우 고집스럽게 관리하는데 ‘시’란 계절을 겪으면서 포도 열매가 맺히고 성숙해가는 과정을 의미하며 지는 포도에 독특한 개성을 부여하는 요소로서 지형과 지질, 기후를 뜻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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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테니스 선수 카를로스 모야를 소개하면서 ‘You can do it’과 ‘I will show you’라는 저자의 사업에 대한 지도 방식을 설명하고 있는데 ‘내가 먼저 해볼테니 그대로 따라하면 당신도 할 수 있다’는 솔선수범하는 자세는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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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테니스 선수 안드레 애거시의 ‘연습하지 않는 사람은 우승할 자격이 없다’는 일침도 마음에 새겨둘만한 경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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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한 일본의 체조 선수에게 주었다는 ‘5개의 메시지’도 참으로 훌륭한 조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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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금메달을 잊을 것
  2. 체조를 보러 오신 관객들께 감사할 것
  3. 아름답게 체조를 하는 이미지를 떠 올릴 것
  4. 기구에게 고맙다고 말할 것
  5. 부모님과 코치께 감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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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일회(一期一會)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하는 좋은 경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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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16일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이 대 희 드림.

 

 

 

 

 

 

 

 

 

 

 

 

 

배움에 대한 새로운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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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하라 가즈히로 선생님의 ‘진짜 공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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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부터 내가 재직하고 있는 모교에서, 의학과 1학년을 대상으로 맡고 있는 ‘약리학’ 강좌는 예과 2학년 방학 때쯤 의학과 진급이 확정된 학생들에게 미리 공부해서 발표할 교재의 범위를 각각 정해 주고 방학 동안 스스로 공부해서, 약리학 수업 시간에 발표할 내용을 내 홈페이지(http://www.DCmedicine.net) 의 ‘community’라는 subpage에 개학하기 전까지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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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다소 당혹스러울 수 있으나, 1990년부터 분자생물학(molecular biology)과 생명정보학(bioinformatics)의 발전에 따라 마치 모든 분야의 강물이 흘러들어 거대한 바다를 이루듯이, 의학정보는 폭발적인 팽창을 하고 있는 추세이며 이러한 정보의 증가속도는 나날이 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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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이전 같으면 원서를 번역해서 공부해도 그렇게 정보의 시차를 피부로 느낄 수 없었으나 지금은 스스로 온라인상에서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적극적인 자세에 임하지 못할 경우 도저히 앞서가는 의학정보를 적시에 처리하는 것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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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현실에서 이번에 읽은 후지하라 가즈히로 선생님의 ‘진짜 공부’의 내용은 학생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지혜와 기법들을 잘 요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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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에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라는 질문이 있다. 옆의 여백에다 ‘즐거움’이라고 적었다. 이어서 “사람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 옆에는 ‘아쉬움이 없는 것’이라고 적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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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이 교장 선생님 이신 저자는 0교시에서 5교시까지 순서대로 정답이 없는 공부, 시뮬레이션, 커뮤니케이션, 로지컬씽킹, 롤플레잉, 그리고 프레젠테이션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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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교시의 정답이 없는 공부는, 이제 사회는 너무 급변하고 다양한 가치와 욕구의 충돌로 더 이상 불변의 표준은 존재할 수 없으며 시시각각 상황에 따라 기호가 변하고 사람들마다 서로 다른 개성을 추구하는 사회이므로 항상 특정한 상황과 조건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와 수요에 대해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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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교시 시뮬레이션에서는, 단순히 정보를 모아서 암기하고 저장하는 하는 것이 아니라 “폭넓게 조사하고 많은 정보를 손에 쥠으로써 비로소 ‘생각한다’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밝히고 있다. 즉 정보의 습득은 가공하고 처리할 일차적인 자료를 확보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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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교시 커뮤니케이션에서는, 브레인스토밍과 디베이트 기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브레인스토밍에서는 “강력한 규칙으로 ‘정답’이나 ‘결론’내리기를 금지”하며 디베이트에서는 “감정적인 언어가 아니라 논리적인 언어로 말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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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교시 로지컬씽킹에서는, 정보에 대하여 비판적 안목을 가지고 관찰하고 의심하는 습관을 가지라고 충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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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교시 롤플레잉에서는, 문제의 핵심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상대의 입장에서 감정적인 공감을 가질 수 있도록 역할극의 방식을 취해 볼 것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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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5교시의 프레젠테이션에서는, 도출한 해결책을 상대에게 납득시켜야 할 때,   “서구 사회에서는동양 특유의 ‘이심전심’ 같은 가치관이 없으므로 반드시 모든 것을 언어로 전달하여 신임을 얻는다는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문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또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스토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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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기 전에 보다 많은 것을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젊은이들이 접해왔던 세세하고 친절한 지침서가 아니다.  스스로 노력하고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서 추구하고 모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저자의 주장에 깊은 공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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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무엇인가를 이루고자 하는 열망에 불타고 있는 성실한 많은 젊은이들이 이 책에서 보다 많은 아이디어와 참신한 발상을 자신의 것으로 재구성하고 내면화 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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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18일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이 대 희 드림.

 

 

 

 

 

 

 

 

 

침묵의 무게는 그대로 우주다.

침묵의 무게는 그대로 우주다.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신부님의‘침묵의 기술’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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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고요함에서 얻는 지혜는 살갑다. 또한 숲속의 산책에서 맞는 침묵의 언어 또한 정겹다. 지금은 쓸데없이 불필요한 말들이 소음 수준으로 너무 많다. 시도 때도 없이 삑삑거리는 문자 정보 그 내용이라야 어설픈 광고나 유희수준의 짤막한 글들이다. 단지 관심을 끌고자 하는 경박함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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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7세기의 이름을 알 수 없는 어느 짧은 편지글에 살을 붙인 18세기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신부님(1716-1786)의 글이다. 현대인들에게 이 글은 다소 따분하고 때로는 진부하며 고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무미건조하고 얄팍한 말장난으로 삶의 대부분을 허비하는 우리들에게 침묵과 고요의 가치에 대하여 그리고 강의나 대화에서 침묵의 중요성을 웅변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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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14가지 법칙 중 몇 가지를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 침묵보다 나은 할 말이 있을 때에만 입을 연다.
  • 말을 해야 할 때가 있듯이 입을 다물어야 할 때가 따로 있다.
  • 침묵은 편협한 사람에게는 지혜를, 무지한 사람에게는 능력을 대신하기도 한다.
  • 침묵이 필요하다고 해서 진솔함을 포기하라는 뜻은 아니다. 어떤 생각들을 표출하지 않을지언정 그 무엇도 가장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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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침묵을 열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신중한 침묵, 교활한 침묵, 아부형 침묵, 조롱형 침묵, 감각적인 침묵, 아둔한 침묵, 동조의 침묵, 무시의 침묵, 정치적 침묵 그리고 신경질적이고 변덕스러운 침묵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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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우리들의 생각과 의지가 드러나게 된다. 이 책 106페이지에는 로마 제국의 콘스탄티누스와 테오도시우스가 백성들에게 미친 영향을 이야기 하고 있으나 사실 325년 니케아 종교 회의에서 윤회를 주장하던 아리우스파는 이단으로 축출되고 그 이후 오랜 세월에 걸쳐 이들은 잔혹하게 도륙되었으며 지금도 사복음서의 많은 부분은 그때 삭제된 ‘없음’이라는 절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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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소 종교적인 편견이 엿보인다. 그리고 이 편견에 대한 생각은 각양각색으로, 모두 자기의 취향에 따라 편한대로 해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박하고 저속한 언어의 유희와 난무하는 소음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침묵의 가치와 고요의 여유에 대하여 깊은 성찰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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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禪師)들은 침묵(良久)을 가르침의 도구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러한 침묵의 깊이는 우주와 시공간을 넘나든다. 비록 처음의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바쁜 일상으로 놓치고 있는 침묵의 깊은 의미와 가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양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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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24일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이 대 희 드림

햇살이 눈부신 이른 봄입니다.

햇살이 눈부신 이른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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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산의 남쪽 끝, 암남반도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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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하얀 모래가 아름다운 송도 바다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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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직장과 집이 있으며 제가 늘 다니는 산책로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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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초입에 들면

멀리 해운대의 마리시티와 부산항대교 용두산 공원 그리고 남항대교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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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의 2월은 떠나보내고 맞이하는 행사가 많답니다.

어제는 아침에 동문이 후배들을 위해 마련해준 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했고

오후에는 시내 병원의 연구심사와 저녁에 있을 사은회로 때문에

오랜만에 낮 시간에 산책로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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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는 솔향기와 흙 내음이 가득했으나

아직 봄을 찍기에는 조금 이른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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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뿌리와 줄기에는 더 많은 자양분과 수분을 가득 머금고

움이 트는 가지 끝에는 벌써 분홍빛의 강렬함이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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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이곳을 거닐다 보면 사소한 변화에도 곧 눈이 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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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그저 평범하나 한적한 이곳에는

젊은 시절, 고뇌와 번민의 발길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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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기다리는 것을 가르쳐 주던 100년이 넘은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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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길을 잘못 들거나 호기심에 숲길을 찾던 Vancouver나 LA에서

왔다던 외국인 여인들이 있었고,

인근 감천항에서 올라온 러시아 선원들이 지나 다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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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그 소나무는 간벌작업의 대상이 되어

이제는 그루터기만 남았지만

언제나 내 마음 속에는 그 소나무가 살아 있어서

그곳을 지날 때마다 아직도 ‘너를 기억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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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는 저녁이면 산등성이 위로 남중하는 오리온자리를 볼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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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산에서 바라보는 을숙도와 가덕도 신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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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거제도의 모습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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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하루의 끝자락을 넉넉함으로 꾸며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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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사은회 모임에서 만난

졸업생들은 이제 의료의 길에 입문을 해서

새로운 길을 가게 될 것이고

학생 때 담임교수를 하셨던 노교수님은

8월에 정년을 앞두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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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모든 인연들이 모여서 이곳 송도에서의 약 30년 가까운 세월들이 엮어져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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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18일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이 대 희 드림

 

 

 

 

 

 

 

 

인어공주 이야기

20150202_083436_19717543b534d4d19f51b5035d2562c3인어공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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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바닷가에 인룡공주가 나타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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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바닷가에 내려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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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기사에서 본 인룡공주를 보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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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동백섬에서 찍은 인어공주가 떠올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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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1990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만났던 인어공주가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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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 정도 자료를 찾다가 그동안 잊고 지냈던 인어공주들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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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여름 그리스 아테네 근교 포세이돈 신전이 있는 수니온 곶에 만났던 인어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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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그리스 산토리니 섬을 찾아가면서 만났던 그리이스의 인어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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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산토리니 섬에서 만났던 석양의 비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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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호주 프레이즈 섬에서 만났던 인어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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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케이프타운, 캠스 베이에서 만났던 네덜란드에서 온 인어공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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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기 요트(dinghy yacht) 제작 취재 후 보내 주신 자료들

 

딩기 요트(dinghy yacht) 제작 취재 후 보내 주신 자료들
딩기 요트(dinghy yacht) 제작 취재 후 보내 주신 자료들   2009/09/13 17:14 추천 0    스크랩 0
http://blogs.chosun.com/dhleemd/
조선일보 동영상 검색 파일명: 제3기 딩기요트제작교실

http://keywui.chosun.com/contents/105/105/view.keywui?mvSeqnum=128715

딩기 요트(dinghy yacht) 제작 취재 후 보내 주신 자료들

 

부산시동구 수정동 1-10 부산일보사 해양문화연구소에서 강승철 선생님께서 월간 SEA& 2009년 9월호와 함께 보내 주신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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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http://www.sean.ne.kr/?doc=news/read.htm&ns_id=837

 

MT취재/ 딩기요트 자가 제작 교실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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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든 요트’ 꿈★을 타고 바다를 누빈다

 

 

 

“직접 내손으로 그것도 항해를 할 수 있는 배를 만들어보니 재미있네요.” “내가 만든 요트를 직접 몰고 대한해협을 건너고 싶습니다.” “중소조선연구원에서 수료자들을 위해서 도면을 제공한다고 하니 집에서 한번 건조에 도전을 해볼 계획입니다.”

 

여름휴가를 이용, 배를 만드는 보통 사람들이 있다. 부산 녹산공단에 위치한 중소조선연구원(원장 이화석) 해양레저장비개발센터가 지난달 10일부터 15일까지 마련한 ‘제7기 딩기요트 자가 제작교실’에는 대학생들로부터 중장노년층까지 30명의 참가자들이 조별로 나뉘어 8월 무더위 속에서 배를 짓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중소조선연구원이 해양레저·조선 산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전환과 해양레저 홍보를 위해 개최한 자가 제작교실은 이번으로 벌써 7회째이다. 그동안 수강생들로부터 지적되어 왔던 보트완성에 대한 요청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올해에는 7시간 5일 과정으로 진행, 내손으로 직접 옵티미스트 급 딩기요트를 만들었다. 8월 15일에는 서낙동강 카누 조정경기장에서 의미 있는 진수식도 가졌다.

선착순으로 지원한 30명의 남녀노소 배짓는 초보 조선공들은 4개조로 나뉘어서 함께 어울려 요트를 만드느라 5일 동안 무더위도 잊었다. 연구원 측은 옵티미스트 급 딩기요트를 제작 할 수 있는 120만원 상당의 제작용 키트와 도면 그리고 각종 공구와 장비를 조별로 나누어준 뒤 조립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깎고 다듬고 접착제로 붙이고 잘라내고 드릴로 구멍을 뚫고 도료를 칠하면서 정신없이 일하다보니 순식간에 5일이 다 지나고 배한척이 눈앞에 나타났다”며 “그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참석자들은 다들 스스로를 대견해했다.

디자인 계통에서 일한다는 회사원 이지연(여 ∙ 27세)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이번 여름의 휴가를 몽땅 여기에 쏟아 넣었다”고 말한다. 방진복에 보호안경을 쓴 채 땀을 뻘뻘 흘리면서 먼지를 뒤집어 써가면서 작업을 하던 그녀는 “직접 연장을 들고 만들어보니 재미있고 의미가 있다” 면서 무더위쯤은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연구원에서 수료자들을 위해서 도면을 제공한다고 하니 앞으로는 집에서 한번 요트 건조에 도전 해볼 생각”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힌다. 요트제작을 지도하는 중소조선연구원의 이병성선임연구원은 “여성이어서 그런지 훨씬 꼼꼼하게 작업을 하는 편”이라고 점수를 준다.

이씨는 “타는 것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라면서 앞으로 요트를 직접 몰고 항해를 해보는 꿈을 펼쳐 보인다. 연구원으로서는 ‘조선 산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전환과 해양레저 홍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요트제작으로 한 번에 잡은 셈이다.

조별로 하는 작업이 처음이지만 협동으로 배를 짓다보니 배우는 것이 많다. 난생 처음 그라인더를 손에 쥐고 먼지를 풀풀 날리면서 환풍기를 돌리는 작업 현장이 낯설기도 하였지만 협동으로 하루가 다르게 배의 형태가 만들어져가고 마침내 4일째 되는 날은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러 세일을 달 수 있는 모양이 나오자 손놀림이 훨씬 빨라지고 더욱 작업의 태도도 진지해졌다. 이제는 손발이 척척 맞는다. “서로 눈빛만 보아도 뭐가 필요한지 알게 된 게 큰 소득이라면 소득”이라고 참석자들은 말한다.

현장에서 만난 이대희씨 (49세)는 돋보이는 작업 태도로 관심을 끌었다. 반바지 차림의 그는 참석자들 가운데 제일 열심히 작업장을 돌아다니고 연장을 다루는 손놀림도 예사롭지 않았다. 척척 연장을 다루고 몸을 아끼지 않고 작업을 하는 그는 ‘현직 의대교수’. 의대교수치고는 공구를 다루거나 작업장에 친숙한 그런 모습이 잘 연결되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그는 3만톤급 배를 타던 전직 외항선 기관사. 87년 늦깎이로 의대에 입학, 석박사를 마치고 모교에 남아서 후학을 가르치는 교수로 변신했다고. “제가 3만톤 배의 기관을 만지던 사람 아닙니까. 이런 도구들과 작업장은 몸에 아주 익숙하지요”

그는 “송도에 살면서 날마다 수평선 너머로 보이는 대마도에 직접 내가 만든 배를 타고 가보아야 하겠다는 꿈을 꾸다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제작교실에 참석했다”고 밝힌다. 그도 역시 꿈을 이루어 가는 과정이어서 신난단다. “이정도의 옵티미스트 급 요트로 시속 5노트 정도로 가면 아마 7시간 내외에 대마도에 도착할 겁니다. 항해 일정 정도는 머리속에 다 들어 있습니다. 예전의 직업이 이제는 취미생활로 바뀐 셈이지요. 취밉니다. 취미. 허허허” 라면서 씩씩한 웃음을 짓는다.

과정을 기획하고 총괄하는 중소조선연구원의 김남훈팀장은 “요트자가제작의 열기 확산을 위해서 수도권과 호남권에도 제작교실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토요일과 일요일을 이용해서 일반인들의 평일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자작교실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힌다. 중소조선연구원 051)974-5503 강승철기자ds5bsn@busan.com

 

 

압축 제작 사진 설명

1일차 : 선저판 조립

2일차 : 선저판, 선측판, 트랜섬 스티치 작억

3일차 : 센터보드 및 리더 가공

4일차 : 선체 내외부 샌딩

5일차 : 선체와 세일링 리그 조립

토요일 : 시운전 사진

 

 

 

 

해양인의 메신저 SEA &

이 름 : 강승철

연락처 : 019-508-1544. 051-461-4397

부산시동구 수정동 1-10 부산일보사 해양문화연구소

E-mail : ds5bsn@busanilbo.com

 

 

부산일보에서 8월 11일 보도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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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레저 문화의 저변확대를 위해 10일 부산 강서구 녹산공단내 중소조선연구원 해양레저장비개발센터에서 열린 ‘딩기요트 자가 제작교실’에서 참가자들이 목재를 이용해 요트를 제작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중앙일보에서 8월 11일 보도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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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8월 11일] 요트 자가제작교실을 개강했다

 

중소조선연구원은 10일 부산 녹산동 해양레저장비 개발센터에서 요트 자가제작교실을 개강했다.

5개 팀 30명의 참가자가 딩기요트(옵티미스트)를 만들고 있다. 이들은 15일 카누카약 페스티벌에 참가할 예정이다.

[중앙일보 8월 11일]

 

부산=송봉근 기자

 

 

티브로드 낙동방송의 이현동 기자께서 직접 현장에 대한 취재와 인터뷰 후에 8월 11일 방송된 내용입니다.

 

아나운서멘트>

중소조선연구원이 제7기 딩기요트 자가제작교실을 개최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대중화 되어있는 딩기요트는 일반인들도 쉽게 제작이 가능해 신청접수 이틀 만에 마감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현동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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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포트 ▶

C/G-중소조선연구원, ‘제7기 딩기요트 자가제작 교실’ 개최

2인승 이하의 소형 목재 패들보트인 딩기요트 제작 교실입니다.

 

30여명의 수강생들은 한 여름의 무더위를 잊은 채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현재 고신대학교 의과대학에 교수로 재직 중인 이대희 씨는 이번 딩기요트 자가제작 교실에서 만든 배로 대마도를 다녀올 계획입니다.

 

◆INT-이대희 교수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C/G-제작 쉬워 다양한 연령층 참여

하루 7시간씩 5일간 진행되는 이프로그램은 중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손 쉽게 제작이 가능해 다양한 연령층의 수강생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제7기 딩기요트 자가제작교실은 지난 3일 신청접수를 시작해 이틀만에 마감되는 등 해마다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INT-김충곤 강사 /한국목조선박 대표

 

중소조선연구원은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 카누와 카약 딩기요트 자가제작 교실을 운영해 모두 150여명의 수강생을 배출했습니다.

 

◆INT-심상목 센터장 /중소조선연구원 해양레저장비개발세터

 

C/G-자격증 없이 이용 가능

특별한 자격증 없이 일반인들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딩기요트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대중화 된지 오랩니다.

 

ST-이현동 취재기자

중소조선연구원은 오는 15일 서낙동강 조정카누경기장에서 그동안 일반인들이 직접 제작한 카누와 카약으로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티브로드 채널부산 이현동입니다.

 

출처: http://www.tbroad.com/tbroad/so/channel/pop_new_2.php?search=title&key=요트&scd=7100&gigan=&s_date=&e_date=&page=1&idx=104528

 

조선일보 동영상 검색 파일명: 제3기 딩기요트제작교실

 

http://keywui.chosun.com/contents/105/105/view.keywui?mvSeqnum=128715

 

제7기 딩기요트 자가제작교실 성황리 개최 수료식 가져
‘직접 만든 요트’ 올여름 나는 요트타고 바다로 간다!
중소조선연구원(원장 이화석)은 지난 8월10일부터 8월 14일까지(하루 7시간/5일 과정)를 이용하여 해양레저산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전환과 해양레저장비 홍보를 위해 딩기요트 자가제작교실을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자가제작교실은 카누 및 딩기요트 자가제작교실을 통틀어 벌써 7번째이며 이미 수강한 교육자도 200여명이 된다.
특히 이번과정은 모집공고 후 이틀만에 30명 정원이 조기에 마감되어 최근 해양레저문화에 대한 일반인의 호응이 매우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를 개최한 이화석 원장은 “우리나라 해양레저산업은 진입기로 아직은 산업에 대한 대국민 인식이 부족한 가운데 산업활성화를 위해서는 관련기업체 육성, 청소년 교육, 체험행사, 해양문화 보급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이 필요함에 따라 이에 우리연구원은 딩기요트 자가제작교실, 인력양성 프로그램 운영, 기업을 위한 기술지원사업, 창업보육사업 운영 등 여러 가지 사업을 운영 중에 있다.”며 “향후 자가제작교실의 열기를 확산을 위해 수도권에도 자가제작교실을 개최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해양레저산업의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그리고 교육에 참가한 이대희씨(의대교수 : 49세)는 적극적인 참여모습에 관심을 끌었다. 그는 “우리집에서 보면 날씨가 좋은날에는 일본 대마도가 보입니다. 내 손으로 만든 요트를 타고 꼭 한번 부산에서 대마도까지 항해하고 싶은 희망이 있어 이번 자가제작교실에 참여하였다.”면서 여름휴가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면서 다음에는 요트를 가져갈 수 있는 과정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하였다.
다음날 8월 15일에 참가자들은 서낙동강 카누/조정 경기장에서 개최된 진수식에 참여하여 직접 만든 딩기요트를 타면서 만드는 즐거움과 타는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가 있었다.
■ 문의처: 중소조선연구원 TEL: 051-974-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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