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원제: The Tao of Physics)’을 읽고 중

 

나는 3년 전부터 이 글을 대해 오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그것은 밤하늘의 별을 보며 우주의 바닷가에 섰을 때와 같이 성성하게 밀려오는 지적 자극과 생각의 꼬리들, 끝없는 사고의 모험과 낭만과 환희를 가져다주었다.

10년 전 처음으로 미국에 발을 디뎠을 때, 물질문명의 웅대함과 현란함을 대하면서, 나는 신호등만 외로이 반짝이는 공허한 밤거리를 거닐면서 ‘5천년 동안 과연 동양은 무엇을 했단 말인가?’ 하는 문제로 괴로워했다.

그리하여 나는 동양사상 쪽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불교의 선종, 그리고 노장사상에 대하여 나름대로 공부를 하게 되었고 또한 물리학을 좋아해서 공부를 하면서 지난 세월 동안 간절히 추구해 오던 그 무엇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을 느꼈으며 그 동안 틈틈이 쌓아 왔던 지식의 파편들이 동서양의 시공을 넘나들며 아름다운 조화와 통일을 형성해감을 깨달을 수 있었다.

 

 

단지 유감스러운 것은 서양의 양식 있는 지성들은 동양의 지혜를 배우려고 노력하는 반면 우리 주변의 젊은이들은 아직까지 어쩌면 황혼녘의 아름다움처럼 덧없는 서구 대중 소비문화의 매스컴과 광고의 홍수 속에 불어만 가는 물욕과 갈등으로 자신의 내면은 돌아보지 못한 채 그들의 외양만을 따라가기에 급급한 모양새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으로 착잡하다.

 

 

-제6호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교지 해오라비(1989. 2. 19. 발행)에 발표한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원제: The Tao of Physics)’을 읽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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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앉은자리가 어디고?

 

Shelly Kagan 교수님의 ‘죽음이란 무엇인가? (DEATH )’를 읽고

“니, 앉은자리가 어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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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lly Kagan 교수님의 ‘죽음이란 무엇인가? (DEATH )’

번역본을 203 페이지까지 나름대로 정성들여서 읽고 던져두었다가

갑자기 화장실에서 생각나서

Shelly Kagan 교수님께 묻습니다.

“이 도둑놈아, 니, 앉은자리가 어디고?”

“Where you are sitting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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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마지막 날 바닷가에 누웠으니

벌거벗은 그놈은 원래부터 허깨비라,

다시 한번 노선사께서 앉은자리 묻는다면

내 기꺼이 당신의 혀뿌리를 뽑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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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月末臥濱

裸者本來幻

若更問我座

吾請拔師舌

智峯 合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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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king a Mind

This poem is dedicated to the Zen master Woon-Gyung (1910-1997).

At the last day of July

Lying down on the seashore.

From the beginning

The naked one was a phantom.

Once more

The old Zen master asked me

“Where you are sitting on?”

I was willing to uproot the tongue of the master.

–With a respect to Zen master,

Woon-Gyung (An old man who is ploughing in the cloudland).

Dae-Heui Lee, M.D., Ph.D.

Copyright ⓒ2004 Dae-Heui Lee, M.D.,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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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early evening in the winter of 1996, I visited a small Buddhist hermitage with my old friend. After supper, an old Zen master asked me abruptly, “Where are you sitting?” I did not know how to reply and I was sweating frozen. One year later, when I visited the hermitage again, the Zen master had already entered Nirvana. Last summer, I was lying on the seashore. When I was falling asleep, I suddenly understood the meaning of the question. I could not find myself anywhere, there is only the sense of self and interrelationship of cause and occa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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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like to ask to Prof. Shelly Kagan about DEATH.

“Where you are sitting on?”

Dae-Heui Lee, M.D., Ph.D.

Associate Professor

Department of Pharmacology

Kosin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34 Amnam-Dong, Seo-Gu, Busan

602-703, Republic of Korea

URL: http://www.DCmedicine.net

E-mail: dhlee@ns.kosinmed.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