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눈부신 이른 봄입니다.

햇살이 눈부신 이른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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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산의 남쪽 끝, 암남반도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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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하얀 모래가 아름다운 송도 바다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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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직장과 집이 있으며 제가 늘 다니는 산책로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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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초입에 들면

멀리 해운대의 마리시티와 부산항대교 용두산 공원 그리고 남항대교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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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의 2월은 떠나보내고 맞이하는 행사가 많답니다.

어제는 아침에 동문이 후배들을 위해 마련해준 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했고

오후에는 시내 병원의 연구심사와 저녁에 있을 사은회로 때문에

오랜만에 낮 시간에 산책로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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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는 솔향기와 흙 내음이 가득했으나

아직 봄을 찍기에는 조금 이른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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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뿌리와 줄기에는 더 많은 자양분과 수분을 가득 머금고

움이 트는 가지 끝에는 벌써 분홍빛의 강렬함이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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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이곳을 거닐다 보면 사소한 변화에도 곧 눈이 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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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그저 평범하나 한적한 이곳에는

젊은 시절, 고뇌와 번민의 발길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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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기다리는 것을 가르쳐 주던 100년이 넘은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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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길을 잘못 들거나 호기심에 숲길을 찾던 Vancouver나 LA에서

왔다던 외국인 여인들이 있었고,

인근 감천항에서 올라온 러시아 선원들이 지나 다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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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그 소나무는 간벌작업의 대상이 되어

이제는 그루터기만 남았지만

언제나 내 마음 속에는 그 소나무가 살아 있어서

그곳을 지날 때마다 아직도 ‘너를 기억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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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는 저녁이면 산등성이 위로 남중하는 오리온자리를 볼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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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산에서 바라보는 을숙도와 가덕도 신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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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거제도의 모습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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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하루의 끝자락을 넉넉함으로 꾸며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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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사은회 모임에서 만난

졸업생들은 이제 의료의 길에 입문을 해서

새로운 길을 가게 될 것이고

학생 때 담임교수를 하셨던 노교수님은

8월에 정년을 앞두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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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모든 인연들이 모여서 이곳 송도에서의 약 30년 가까운 세월들이 엮어져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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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18일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이 대 희 드림

 

 

 

 

 

 

 

 

인어공주 이야기

20150202_083436_19717543b534d4d19f51b5035d2562c3인어공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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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바닷가에 인룡공주가 나타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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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바닷가에 내려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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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기사에서 본 인룡공주를 보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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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동백섬에서 찍은 인어공주가 떠올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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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1990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만났던 인어공주가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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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 정도 자료를 찾다가 그동안 잊고 지냈던 인어공주들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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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여름 그리스 아테네 근교 포세이돈 신전이 있는 수니온 곶에 만났던 인어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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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그리스 산토리니 섬을 찾아가면서 만났던 그리이스의 인어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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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산토리니 섬에서 만났던 석양의 비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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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호주 프레이즈 섬에서 만났던 인어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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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케이프타운, 캠스 베이에서 만났던 네덜란드에서 온 인어공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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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기 요트(dinghy yacht) 제작 취재 후 보내 주신 자료들

 

딩기 요트(dinghy yacht) 제작 취재 후 보내 주신 자료들
딩기 요트(dinghy yacht) 제작 취재 후 보내 주신 자료들   2009/09/13 17:14 추천 0    스크랩 0
http://blogs.chosun.com/dhleemd/
조선일보 동영상 검색 파일명: 제3기 딩기요트제작교실

http://keywui.chosun.com/contents/105/105/view.keywui?mvSeqnum=128715

딩기 요트(dinghy yacht) 제작 취재 후 보내 주신 자료들

 

부산시동구 수정동 1-10 부산일보사 해양문화연구소에서 강승철 선생님께서 월간 SEA& 2009년 9월호와 함께 보내 주신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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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http://www.sean.ne.kr/?doc=news/read.htm&ns_id=837

 

MT취재/ 딩기요트 자가 제작 교실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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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든 요트’ 꿈★을 타고 바다를 누빈다

 

 

 

“직접 내손으로 그것도 항해를 할 수 있는 배를 만들어보니 재미있네요.” “내가 만든 요트를 직접 몰고 대한해협을 건너고 싶습니다.” “중소조선연구원에서 수료자들을 위해서 도면을 제공한다고 하니 집에서 한번 건조에 도전을 해볼 계획입니다.”

 

여름휴가를 이용, 배를 만드는 보통 사람들이 있다. 부산 녹산공단에 위치한 중소조선연구원(원장 이화석) 해양레저장비개발센터가 지난달 10일부터 15일까지 마련한 ‘제7기 딩기요트 자가 제작교실’에는 대학생들로부터 중장노년층까지 30명의 참가자들이 조별로 나뉘어 8월 무더위 속에서 배를 짓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중소조선연구원이 해양레저·조선 산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전환과 해양레저 홍보를 위해 개최한 자가 제작교실은 이번으로 벌써 7회째이다. 그동안 수강생들로부터 지적되어 왔던 보트완성에 대한 요청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올해에는 7시간 5일 과정으로 진행, 내손으로 직접 옵티미스트 급 딩기요트를 만들었다. 8월 15일에는 서낙동강 카누 조정경기장에서 의미 있는 진수식도 가졌다.

선착순으로 지원한 30명의 남녀노소 배짓는 초보 조선공들은 4개조로 나뉘어서 함께 어울려 요트를 만드느라 5일 동안 무더위도 잊었다. 연구원 측은 옵티미스트 급 딩기요트를 제작 할 수 있는 120만원 상당의 제작용 키트와 도면 그리고 각종 공구와 장비를 조별로 나누어준 뒤 조립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깎고 다듬고 접착제로 붙이고 잘라내고 드릴로 구멍을 뚫고 도료를 칠하면서 정신없이 일하다보니 순식간에 5일이 다 지나고 배한척이 눈앞에 나타났다”며 “그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참석자들은 다들 스스로를 대견해했다.

디자인 계통에서 일한다는 회사원 이지연(여 ∙ 27세)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이번 여름의 휴가를 몽땅 여기에 쏟아 넣었다”고 말한다. 방진복에 보호안경을 쓴 채 땀을 뻘뻘 흘리면서 먼지를 뒤집어 써가면서 작업을 하던 그녀는 “직접 연장을 들고 만들어보니 재미있고 의미가 있다” 면서 무더위쯤은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연구원에서 수료자들을 위해서 도면을 제공한다고 하니 앞으로는 집에서 한번 요트 건조에 도전 해볼 생각”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힌다. 요트제작을 지도하는 중소조선연구원의 이병성선임연구원은 “여성이어서 그런지 훨씬 꼼꼼하게 작업을 하는 편”이라고 점수를 준다.

이씨는 “타는 것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라면서 앞으로 요트를 직접 몰고 항해를 해보는 꿈을 펼쳐 보인다. 연구원으로서는 ‘조선 산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전환과 해양레저 홍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요트제작으로 한 번에 잡은 셈이다.

조별로 하는 작업이 처음이지만 협동으로 배를 짓다보니 배우는 것이 많다. 난생 처음 그라인더를 손에 쥐고 먼지를 풀풀 날리면서 환풍기를 돌리는 작업 현장이 낯설기도 하였지만 협동으로 하루가 다르게 배의 형태가 만들어져가고 마침내 4일째 되는 날은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러 세일을 달 수 있는 모양이 나오자 손놀림이 훨씬 빨라지고 더욱 작업의 태도도 진지해졌다. 이제는 손발이 척척 맞는다. “서로 눈빛만 보아도 뭐가 필요한지 알게 된 게 큰 소득이라면 소득”이라고 참석자들은 말한다.

현장에서 만난 이대희씨 (49세)는 돋보이는 작업 태도로 관심을 끌었다. 반바지 차림의 그는 참석자들 가운데 제일 열심히 작업장을 돌아다니고 연장을 다루는 손놀림도 예사롭지 않았다. 척척 연장을 다루고 몸을 아끼지 않고 작업을 하는 그는 ‘현직 의대교수’. 의대교수치고는 공구를 다루거나 작업장에 친숙한 그런 모습이 잘 연결되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그는 3만톤급 배를 타던 전직 외항선 기관사. 87년 늦깎이로 의대에 입학, 석박사를 마치고 모교에 남아서 후학을 가르치는 교수로 변신했다고. “제가 3만톤 배의 기관을 만지던 사람 아닙니까. 이런 도구들과 작업장은 몸에 아주 익숙하지요”

그는 “송도에 살면서 날마다 수평선 너머로 보이는 대마도에 직접 내가 만든 배를 타고 가보아야 하겠다는 꿈을 꾸다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제작교실에 참석했다”고 밝힌다. 그도 역시 꿈을 이루어 가는 과정이어서 신난단다. “이정도의 옵티미스트 급 요트로 시속 5노트 정도로 가면 아마 7시간 내외에 대마도에 도착할 겁니다. 항해 일정 정도는 머리속에 다 들어 있습니다. 예전의 직업이 이제는 취미생활로 바뀐 셈이지요. 취밉니다. 취미. 허허허” 라면서 씩씩한 웃음을 짓는다.

과정을 기획하고 총괄하는 중소조선연구원의 김남훈팀장은 “요트자가제작의 열기 확산을 위해서 수도권과 호남권에도 제작교실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토요일과 일요일을 이용해서 일반인들의 평일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자작교실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힌다. 중소조선연구원 051)974-5503 강승철기자ds5bsn@busan.com

 

 

압축 제작 사진 설명

1일차 : 선저판 조립

2일차 : 선저판, 선측판, 트랜섬 스티치 작억

3일차 : 센터보드 및 리더 가공

4일차 : 선체 내외부 샌딩

5일차 : 선체와 세일링 리그 조립

토요일 : 시운전 사진

 

 

 

 

해양인의 메신저 SEA &

이 름 : 강승철

연락처 : 019-508-1544. 051-461-4397

부산시동구 수정동 1-10 부산일보사 해양문화연구소

E-mail : ds5bsn@busanilbo.com

 

 

부산일보에서 8월 11일 보도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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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레저 문화의 저변확대를 위해 10일 부산 강서구 녹산공단내 중소조선연구원 해양레저장비개발센터에서 열린 ‘딩기요트 자가 제작교실’에서 참가자들이 목재를 이용해 요트를 제작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중앙일보에서 8월 11일 보도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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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8월 11일] 요트 자가제작교실을 개강했다

 

중소조선연구원은 10일 부산 녹산동 해양레저장비 개발센터에서 요트 자가제작교실을 개강했다.

5개 팀 30명의 참가자가 딩기요트(옵티미스트)를 만들고 있다. 이들은 15일 카누카약 페스티벌에 참가할 예정이다.

[중앙일보 8월 11일]

 

부산=송봉근 기자

 

 

티브로드 낙동방송의 이현동 기자께서 직접 현장에 대한 취재와 인터뷰 후에 8월 11일 방송된 내용입니다.

 

아나운서멘트>

중소조선연구원이 제7기 딩기요트 자가제작교실을 개최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대중화 되어있는 딩기요트는 일반인들도 쉽게 제작이 가능해 신청접수 이틀 만에 마감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현동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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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포트 ▶

C/G-중소조선연구원, ‘제7기 딩기요트 자가제작 교실’ 개최

2인승 이하의 소형 목재 패들보트인 딩기요트 제작 교실입니다.

 

30여명의 수강생들은 한 여름의 무더위를 잊은 채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현재 고신대학교 의과대학에 교수로 재직 중인 이대희 씨는 이번 딩기요트 자가제작 교실에서 만든 배로 대마도를 다녀올 계획입니다.

 

◆INT-이대희 교수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C/G-제작 쉬워 다양한 연령층 참여

하루 7시간씩 5일간 진행되는 이프로그램은 중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손 쉽게 제작이 가능해 다양한 연령층의 수강생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제7기 딩기요트 자가제작교실은 지난 3일 신청접수를 시작해 이틀만에 마감되는 등 해마다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INT-김충곤 강사 /한국목조선박 대표

 

중소조선연구원은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 카누와 카약 딩기요트 자가제작 교실을 운영해 모두 150여명의 수강생을 배출했습니다.

 

◆INT-심상목 센터장 /중소조선연구원 해양레저장비개발세터

 

C/G-자격증 없이 이용 가능

특별한 자격증 없이 일반인들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딩기요트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대중화 된지 오랩니다.

 

ST-이현동 취재기자

중소조선연구원은 오는 15일 서낙동강 조정카누경기장에서 그동안 일반인들이 직접 제작한 카누와 카약으로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티브로드 채널부산 이현동입니다.

 

출처: http://www.tbroad.com/tbroad/so/channel/pop_new_2.php?search=title&key=요트&scd=7100&gigan=&s_date=&e_date=&page=1&idx=104528

 

조선일보 동영상 검색 파일명: 제3기 딩기요트제작교실

 

http://keywui.chosun.com/contents/105/105/view.keywui?mvSeqnum=128715

 

제7기 딩기요트 자가제작교실 성황리 개최 수료식 가져
‘직접 만든 요트’ 올여름 나는 요트타고 바다로 간다!
중소조선연구원(원장 이화석)은 지난 8월10일부터 8월 14일까지(하루 7시간/5일 과정)를 이용하여 해양레저산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전환과 해양레저장비 홍보를 위해 딩기요트 자가제작교실을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자가제작교실은 카누 및 딩기요트 자가제작교실을 통틀어 벌써 7번째이며 이미 수강한 교육자도 200여명이 된다.
특히 이번과정은 모집공고 후 이틀만에 30명 정원이 조기에 마감되어 최근 해양레저문화에 대한 일반인의 호응이 매우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를 개최한 이화석 원장은 “우리나라 해양레저산업은 진입기로 아직은 산업에 대한 대국민 인식이 부족한 가운데 산업활성화를 위해서는 관련기업체 육성, 청소년 교육, 체험행사, 해양문화 보급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이 필요함에 따라 이에 우리연구원은 딩기요트 자가제작교실, 인력양성 프로그램 운영, 기업을 위한 기술지원사업, 창업보육사업 운영 등 여러 가지 사업을 운영 중에 있다.”며 “향후 자가제작교실의 열기를 확산을 위해 수도권에도 자가제작교실을 개최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해양레저산업의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그리고 교육에 참가한 이대희씨(의대교수 : 49세)는 적극적인 참여모습에 관심을 끌었다. 그는 “우리집에서 보면 날씨가 좋은날에는 일본 대마도가 보입니다. 내 손으로 만든 요트를 타고 꼭 한번 부산에서 대마도까지 항해하고 싶은 희망이 있어 이번 자가제작교실에 참여하였다.”면서 여름휴가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면서 다음에는 요트를 가져갈 수 있는 과정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하였다.
다음날 8월 15일에 참가자들은 서낙동강 카누/조정 경기장에서 개최된 진수식에 참여하여 직접 만든 딩기요트를 타면서 만드는 즐거움과 타는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가 있었다.
■ 문의처: 중소조선연구원 TEL: 051-974-5503

지난 여름의 딩기 요트(dinghy yacht) 제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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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여름의 딩기 요트(dinghy yacht) 제작기 추천 0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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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의 딩기 요트(dinghy yacht) 제작기

 

침실을 찾아드는 새소리에 눈을 뜨면 언제나 송도 바다가 시야 가득 들어옵니다.

요사이는 시끄러운 해변보다는 뒷산의 호젓하고 잘 다듬어진 산책로를 즐겨 찾는 편이지만

이제 해수욕장이 문을 닫으면 다시 요트를 끌고 바다로 내려가 볼 생각입니다.

지난주에는 한 주 내내 한 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부산 근교의 녹산에 있는 중소조선연구원(RIMS)에 출근을 해서 하루 6시간씩 조선공으로 일을 했습니다.

월요일(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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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는 해양레저장비개발센터에서 연구원 및 센터에 대하여 소개를 받고 optimist 전체 작업공정에 대하여 김충곤 선생님(한국목조선박)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오후에는 이미 재단된 자작나무 합판 재질의 선저판 선미판 측판 선수판에 일정한 간격으로 드릴을 사용하여 구멍을 뚫고 철사로 얽어서 선저판 조립을 한 후 epoxy 수지를 사용하여 glue 작업을 하였습니다. 작업 도중에 중앙일보와 부산일보의 기자분들의 취재가 있었으며 티브로드 낙동방송에서는 직접 현장에 대한 취재와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화요일(8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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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저판 조립에 사용된 철사를 제거하고 선저판 내부에 부재를 사용하여 보강작업을 하였습니다. 선수와 선미판의 내측에 트랜섬(transom)을 설치하고 선측판의 좌우현에도 외측으로 보강재를 수지로 접착시킨 후 grip과 vise로 고정하였습니다.

수요일(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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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저판 내부에 부력물 고정용 패드를 도면에 따라 설치하고 중앙에 center board box를 설치하기 위하여 jigsaw를 사용하여 선저의 중앙부를 절개하고 center board box를 수지로 고정하였습니다. 선측판의 좌우현에도 내측으로 보강재를 수지로 접착시킨 후 grip과 vise로 고정하였습니다.

오전에 해양월간지 ‘SEA&’의 강승철 편집장님과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목요일(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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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와 선미의 네 모서리에 홈을 파고 보강부재를 부착하고 mast hole을 뚫었습니다.

선저에 main sheet securing pad를 설치하고 선체에 대한 sanding 작업을 하였습니다.

금요일(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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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에 대한 페인트 도장과 mast와 boom 등의 sailing rigs를 제작하고 rudder와 daggerboard를 가공하였습니다.

오후에 수료식을 하고 기념 촬영을 하였습니다.

토요일(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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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낙동강 요트 경기장에서 제작한 딩기요트 진수식을 거행하고 직접 조선을 해서 운항성능을 검사해 보았습니다. 아울러 카누와 카약 경기도 개최되었습니다.

요트 제작의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중소조선연구원 및 센터에 계신 모든 분들과 한국목조선박의 김충곤, 김득원 두분 선생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7기 딩기요트 자가제작교실 개최 세부내용

(올 여름방학에는 혼자서 배를 만들어 바다에 띄워볼까?)
– 조선 산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전환과 해양레저 홍보를 위해 소형목제보트 자가제작교실을 개최

고유가시대에 여름휴가 계획을 앞두고 이런저런 휴가비용에 엄두도 못 내고 막상 휴가를 떠났지만 교통체증과 바가지 요금에 짜증만 날 수도 있는데…
여름방학기간 1주일이면 가족과 함께 배를 만들 수 있는 자가제작교실이 있다. 그 곳은 부산 녹산공단에 위치한 중소조선연구원 해양레저장비개발센터이다.중소조선연구원(원장 이화석)은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기간을 이용하여 해양레저·조선 산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전환과 해양레저 홍보를 위해 소형목제보트 자가제작교실을 개최하였다. 자가제작교실은 카누 및 딩기요트 자가제작교실을 통틀어 벌써 7번째이다.그동안 수강생들로부터 지적되어 왔던 보트완성에 대한 바램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오는 8월 10일 ~ 14일 동안 하루 7시간/5일 과정으로 교육기간 동안 내손으로 직접 딩기보트를 만들어 가덕도 앞바다에서 진수식도 한다. 직접 배를 만들고 싶은 분은 8월 7일까지 선착순 30명 모집한다.

  • 제7기 딩기요트 자가제작교실 개최 세부내용
    ○ 대 회 명 : 제7기 딩기요트 자가제작교실
    ○ 주 최 : 중소조선연구원 해양레저장비개발센터
    ○ 일 자 : 2009. 8. 10(월) ~ 8. 11(금), 5일간
    ○ 장 소 : 중소조선연구원 생산지원동
    ○ 교육대상 : 딩기보트 제작에 관심있는 일반인(선착순)
    ○ 참 가 비 : 80,000원(교재 및 점심식대 포함)
    ○ 신청기간 : 2009년 7월 27일 ~ 8월 7일
    ○ 참석문의: 이병성 선임연구원 Tel: 051-974-5587 bslee@rims.re.kr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rims.re.kr)를 참고바랍니다.■ 문의처: 중소조선연구원: 현종훈 팀장 ☎ : 051)974-5503 /010-5427-0756

참견은 간결하게.

참견은 간결하게.

-캐스 선스타인의 ‘심플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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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고와 아이디어가 구체화되어서 기술되고 이것이 인쇄되고 제본이 되어서 출판된 책들은 모두가 나름의 존재 가치와 효용을 가지게 된다. 이 책의 초반부는 매우 너저분하고 자질구레하며 다소 딱딱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그 지루한 길의 모퉁이를 돌아서면 part 3의 시스템 1과 2의 이야기부터 웃으면서 무릎을 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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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국의 오바마 정부에서 행해지고 있는 규제와 행정절차의 간소화에 대한 것이 주제로 되어 있다. 이러한 정책 입안을 하게 된 이론적 근거로서 저자는 행동경제학과 행동과학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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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수단으로서는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판단해서 선택하는 기재인 시스템 1에 대하여 옆구리를 찌르듯이(넛지) 주의를 환기시킴으로 해서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에서 실제로 가장 합리적이고 모두에게 유익한 공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고안하고 불필요한 잡다한 결정들에 주의를 빼앗겨서 실제로 중요한 선택을 국민들이 포기하지 않도록 개선해서 행정업무를 최적화하고 업무능률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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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수염이 아름다운 할아버지가 사셨는데 너무나 그 수염이 유명해져서 그 나라의 왕도 그 소문을 듣고 그 할아버지를 만나보게 되었다. 헤어질 때가 되어서 왕이 “영감님 한 가지 물어 봐도 되겠습니까? 영감님께서 주무실 때 그 수염을 이불 안에 두고 주무십니까? 아니면 이불 밖에 두고 주무십니까?” 그날 저녁 영감님은 수염을 어떻게 하고 잤을까?를 생각하다가 밤새도록 잠을 설치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바로 잘 작동하던 시스템 1이 작동을 하지 못하고 논리적이고 계산적인 전전두엽의 시스템 2가 작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학부시절 정답을 선택해 놓고 다시 어설픈 논리를 내세워 고쳐서 틀렸을 때의 씁쓸함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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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우리들도 불필요한 정보로 인하여 너무 많은 선택을 해야 할 경우에 평상시 잘 작동하던 시스템 1이 문제를 일으키게 되고 엉뚱한 선택을 해서 낭패를 겪을 수 있으므로 가능한 규제와 정책을 간소화 하여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여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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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part 4에서 ‘정보공개: 햇빛은 가장 좋은 살균제이다’라는 소제목에 나오는 내용으로서 “정보 공개는 비용이 적게 들고 영향력이 큰 규제 수단으로, 다른 접근 방식들을 대신하거나 보완하는 것이다.” 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와 관련된 경험이 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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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의과대학을 졸업할 즈음에 모교의 제의를 받아들여 약리학교실의 조교 생활을 시작하였고 1995년 의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논문(Purification and characterization of human 92-KDa type IV collagenase (gelatinase B).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28(4), pp.161-165.)을 1996년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에 기고하여 출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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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1998년 12월 15일 미국의 국립생물정보센터(National Center for biotechnology Information)에서 92 KD TYPE IV COLLAGENASE RECURSOR (Accession number: P14780)의 참고문헌(National Center of Biotechnology Information, http://www.ncbi.nlm.nih.gov) Protein QUERY in Dec. 15th, 1998.) 6번으로 등재되었으나 주저자인 본인은 전혀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그 이후에 우연히 Pub Med(http://www.ncbi.nlm.nih.gov)에서 논문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내 논문이 reference로 등재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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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례상 교신 저자를 하셨던 분이 고의로 그 사실을 숨겼다는 것을 그리고 제일 저자도 자신으로 바꾸어 놓은 것을 알게 되었다. 인터넷이 일반화되기 시작하던 초창기의 일화이다. 만일 이러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도 그 사실을 알지 못했을 지도 모르며 더 많은 학문적 교류와 상호작용의 경로가 차단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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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중요한 사실은 만일 이러한 공시제도가 좀 더 일찍 일반화 되어 있었다면 이러한 연구 윤리를 위반하는 사례가 훨씬 더 줄었을 것이라고 짐작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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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줄곧 떠오르는 한 구절이 있다.

Brevity is the soul of the beauty.(간결함은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학습계획의 구상과 설계, 그리고 강의법에 운용될 수 있는 많은 조언과 아이디어들을 얻을 수 있었다.

더 간편한 행정서비스 그리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가꾸기 위하여 수고하시는 한국의 많은 행정 관료들과 조직을 이끄시고 계시는 분들이 한 달에 한번 정도라도 각 장의 주제들에 대하여 심도 있는 숙고를 해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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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14일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이 대 희 드림

정서와 느낌의 공유로 채색된 여행기

정서와 느낌의 공유로 채색된 여행기

-온다 리쿠의 ‘메갈로마니아’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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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와 카리브 해는 마지막으로 항해한 지 30여년의 시간이 흘렀어도 언제나 따뜻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그곳을 거닐어 보면 오랜 세월 전에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들의 시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져 오는 인연의 끈들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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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더듬어 1978년 9월에 발급된 선원수첩에서 확인한, 멕시코로 가기 위해서 미국 Los Angeles의 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받은 날이 1982년 12월 9일이었다. 얼마 후 다시 Houston행 국내선 여객기에 탑승해서 자리에 앉으려다가 조금 떨어진 건너편에 십자로 끈이 묶여진 전형적인 인디언 샌들을 신고 있던 Indian 여인을 보았다. 나는 한마디의 말도 건네지 않았지만 잠시 동안 서로 미소 지으며 깊은 교감과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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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xico의 만사니요(Manzanillo)나 마사틀란(Mazatlan) 또는 아카풀코(Acapulco)에서 거리를 거닐다가 인디언 아이들이 자기들이 손수 만든 다소 주술적인 모양의 토속적인 인형을 사라고 갑자기 뛰어들면 깜짝깜짝 놀라면서도 언제나 그들의 웃는 모습이 친근했고 또 한편으로는 측은했다. 그것은 명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려웠지만 상당히 두터운 인연이나 혈연의 끈이 서로 묶여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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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온다 리쿠의 ‘메갈로마니아’를 읽으면서 또다시 그때의 감흥과 연민의 소용돌이가 폭포수처럼 휘몰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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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ton을 이륙한 PanAm 기가 Mexico City에 도착한 것은 1982년 12월 9일 거의 자정이 가까워질 무렵이었다. Maritime Overseas Corporation에서 보낸 Agent를 만나 호텔에 짐을 풀고 잠시 심야의 시내를 거닐었고 호텔 인근의 주류회사에서 새벽에 상품을 싣고 나가던 트럭의 행렬을 보았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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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다시 공항에서 오하카(Oaxaca)행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약 3시간 정도 비행을 한 후 오하카에서 다시 Central American Highway를 달리기 시작해서 점심쯤에 네하파(Nejapa)인근의 몇 집 되지 않는 시골마을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Agent는 우리 일행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지만 소스가 너무 짜고 매워서 결국 아무것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파인애플 쥬스로 식사를 대신하였다. 그러나 그곳에도 황소가 있었고 한국의 시골 모습과 너무도 흡사했다. 꼬박 이틀이 넘는 비행과 드라이브 끝에 살리나 크루즈(Salina Cruz)항에 도착해서 10개월 간 기관사로 근무하게 될 M/V Pluto호에 승선하게 되었다. 멕시코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게 된 연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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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NHK 스페셜>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마야와 잉카를 중심으로 한 중남미 문명시리즈를 방송하면서 발행될 책에 실을 여행기를 기획하면서 저자가 동행하게 된 멕시코, 과테말라, 페루의 유적들을 약 2주간에 걸쳐 답사한 자료를 근거로 기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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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도 밝히고 있듯이 이 여행기는 단기간에 너무 많은 정보를 접하고 관련된 고고학적인 지식의 일천함으로 인해 사실적이기보다는 다소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가미된 환타지에 가까운 구성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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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편으로는 한때 10 개월간의 멕시코에서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그리고 그 이듬해인 1984년 약 10 개월간의 카리브 제도와 연안의 베네주엘라, 콜롬비아, 파나마를 다니면서 겪은 중앙아메리카에 대한 인상은 한마디로 요약해서 기술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을 느낄 정도로 매우 복합적이고 심오한 그 무엇인가가 문화의 저류에 흐르고 있으며 그것은 어쩌면 이집트나 터어키 등의 역사보다도 더 복잡하고 신비와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것처럼 다가왔던 것에 비추어 볼 때 작가의 고뇌와 탄식에 깊은 공감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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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답사한 메소아메리카는 기원전 1200년부터 기원전 400년에 걸쳐 멕시코만 저지대에서 번성했던 올메카 문명을 필두로 한 멕시코 중앙부의 아스테카 문명, 유카탄 반도를 포함한 멕시코 남부에서 과테말라, 벨리즈, 온두라스 일부에 이르는 마야 문명이 발달하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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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대 안데스 문명은 오늘날 페루를 중심으로 기원전 1천 년경부터 16세기까지 존속했던 여러 문화를 통틀어서 일컫는 것으로서 페루의 쿠스코를 중심으로 15세기부터 16세기에 걸쳐 광대한 영역에 걸쳐 건설되었던 잉카제국과 겹쳐지는 문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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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메소아메리카의 올메카 문명의 주제가 중미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중동처럼 실로 전 세계적인 문화권을 연상시키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는데 사실상 아스테카의 ‘태양의 피라미드’와 ‘달의 피라미드’로 유명한 테오티우아칸(Teotihuacan)유적은 이집트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발견되고 있는 피라미드 형태의 거석문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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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멕시코하면 마리아치와 타코스와 사막과 선인장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들의 낙천적이고 소박한 웃음의 뒤에 숨어있는, 서구인들에 의해 철저하게 파괴되고 유린된 과거 선조로부터 내려오고 있는 우수와 비애의 감정들이 가슴을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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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유카탄 반도의 스푸힐(Xpujil) 유적을 둘러보다가 동네 소년이 탑 사이에 기어 올라가 있는 것을 보고 ‘이 동네 사람들에게 유적이란 집 근처에 있는 정글짐 같은 장소일 것이다.’라고 표현한 구절이 있는데 그것은 마치 관광객들은 머나먼 산토리니를 찾아가서 지중해의 석양을 보며 탄성을 지르는데 현지인들은 외로운 낙도에서 반복되는 단조로운 일상을 무료해하는 모습과 너무도 흡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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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에는 2만 내지 1만 5 천년 전에 베링해협을 건너온 인류가 아메리카 원주민의 조상이라는 견해가 유력하다고 한다. 마야의 건축은 세대를 거치면서 그 위에 계속 짓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예루살렘의 건축에 있어서도 유사한 형태를 띄고 있는 것 같다. BBC 타큐멘터리에 의하면 아마도 마야 문명은 9세기에서 10세기 사이에 7천 년 만의 유래 없는 대가뭄으로 쇠퇴하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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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의 마추픽추는 ‘늙은 봉우리’라는 의미로 주변 봉우리의 이름 중 하나가 그대로 도시 이름으로 불려지게 되었으며 1911년 미국의 역사학자 하이럼 빙엄(Hiram Bingham)에 의하여 발견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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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시간을 두고 계획해서 충분히 사전 지식을 쌓고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둘러보아야 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비록 2주간의 강행군에 가까운 여행의 기록이지만, 이글을 읽으면서 지나간 젊은 시절들을 되돌아 볼 수 있었고 언제나 가슴 한 구석에 남아 있던 멕시코와 카리브에 대한 많은 추억들과 객수에 대하여 깊은 교감을 가질 수 있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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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0일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이 대 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