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松島)
여명 속에 지렁이
이른 새벽을 거닐고
시절을 잘못 만난 살모사는
지난밤 윤화(輪禍)를 당했구나.
태양은 붉은 해무 사이로 타오르고
가을의 노란 낙엽 한 잎, 그 속으로 날아드네.
151121.
송도(松島)
여명 속에 지렁이
이른 새벽을 거닐고
시절을 잘못 만난 살모사는
지난밤 윤화(輪禍)를 당했구나.
태양은 붉은 해무 사이로 타오르고
가을의 노란 낙엽 한 잎, 그 속으로 날아드네.
151121.
우리들은 생각하고 궁구하기를 가장 싫어한다.
그것은 마치 스마트 폰이나 앱의 아바타가 되겠다는 것과 같다.
궁리하고 사고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배움을 체득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혹독한 참선이나 수행이 없이는
손에 쥐여 줘도 깨달음을 얻을 수 없다.
151120
새로 돋아나는 연잎을 보며.
자연은 주어진 환경에서 노력할 뿐
서두르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그들은 일체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일 뿐이라는 것을 체득하고 있다.
151116.
배의 방향, 즉 기분은 조타하기 나름이다.
고통이나 불편함이 없는
그것이 지고의 행복이다.
그것의 다른 이름은 무료이다.
다시 고뇌의 씨앗을 심지 말라.
151110.
가을날의 항해
숲속 발아래는
나뭇잎이 쌓여가고
노천의 벗은 몸 위로
가을비가 젖어드는데
청운의 꿈을 품고
고향땅을 떠난 소년은
이제 손을 건네는
아이의 웃음 속에서 안식을 찾네.
151108.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계절의 간이역 11월입니다.
서늘한 가을비는 지나간 모습들을 되돌아보고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마법을 부립니다.
이탈리아 식당에서 회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저녁의 풍경에서 세모의 향기와
겨울을 준비하는 바쁜 걸음들을 의식하게 됩니다.
지난 주말에는 1990년 이후의 사진들을 정리하였습니다.
그 속에는 때로는 고집부리고 때로는 해맑은 꼬맹이들과
고뇌와 분투와 환희로 점철된 소박했던 지난날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151102.
인간은 모험을 통해서 성장하고 발전하며 성취한다.
아는 자는 말하지 않을 것이요.
말하는 자는 결코 알지 못하리라.
사실 이 삶을 선택한 것은 바로 나다.
그러므로 모든 것은 나의 책임이다.
151023.
핑계대지 말고 항상 적극적으로 배우고 일하라.
제대로 알면 망상에서 자유로워 쓸데없는 걱정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실체를 보면 현상에 끌려 다니지 않게 된다.
151023.
집착하지 않으면 편하다.
그러나 자연은 결코 진리의 속살을 쉽게 보여주지 않는다.
하루라도 젊은 나이에 진리의 속살을 제대로 보라.
151012.
추위를 견딘 자만이 봄을 맞이할 수 있다.
욕망이 없으면 죽은 사람이다.
욕망을 함부로 발산하면 업을 짓게 되고
억지로 참으면 병이 된다.
그러므로 욕망의 근원이 되는 나를 잘 관찰하라.
15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