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그게 별건가요?

해마다크리스마스시즌에는

시카고에살고있는큰딸가족4명이

제가살고있는애리조나로내려와서

2주일정도같이지내다가돌아가곤했었는데

이번에는제가아들과함께시카고로왔습니다.

12월17일새벽4시에아찌가제집으로와서

피닠스공항에데려다주었고

6시50분에공항에서출발하여

11시10분에오헤어공항에도착하였습니다.

공항에마중나온큰딸과아들을데리고

먼저가톨릭묘지에계시는어머니께찾아가서인사를드린후에

한국식당에서점심을먹고

한국그로서리를샤핑한후에집으로돌아왔습니다.

큰딸은올해초시카고서버브에집을샀는데

아주큰집을샀습니다.

대학교에들어가면서부터

스스로일해서공부하고대학교를졸업하고,결혼하고…

그리고이렇게번듯한집을장만하고

열심히살아가는딸이대견하였습니다.

왜냐하면두딸들이대학교에들어가고졸업할때까지

어미로써단돈천불도보태주지못했는데

스스로자립한딸들이기때문입니다.

그런후에오후4시부터시작하는손자의공연을보러갔습니다.

시카고에있는SennHighSchool에서주위의8개초등학교학생들의

노래공연이있다고합니다.

해마다아이들이겨울방학하기전에갖는공연이라고하더군요.

큰딸은서버브로집을사서이사한후에도

아이들의학교를옮겨주지않았습니다.

그래서이사한후에도내년6월에에니카가중학교를졸업할때까지는

아침저녁으로손자손녀를전에다니던학교로계속데려다주고픽업한다고합니다.

그것은아이들에게중간에학교친구들과헤어지게하고싶지않다는

큰딸의생각과손자손녀의생각으로그렇게한것인데

제가보기에도잘한결정이었습니다.

물론큰딸은아이들을아침마다학교에데려다주고

출근을해야하기때문에좀힘이들겠지만요.

다훈증후군을가진사람들의공연입니다.

앞에서있는사람은이들의선생님입니다.

저들이저렇게하기까지얼마나연습을하였을까요?

이들이하나하나진지하게공연을하여서

이들의공연을보면서가슴에감동이밀려와

나도모르게눈물을흘렸습니다.

이학생들은초등학생이아니고

주위에있는댄스학교학생들입니다.

가운데남자하나가청일점으로참이쁘게춤을추더군요.

맨마지막순서였던제손자AJ의합창입니다.

손자사진은첨으로올립니다.

열심히노래부르고있는에이제이.

이아이는2007년5월에태어났습니다.

저는시카고에서살다가

2006년10월초에시카고에서다니던직장을따라

애리조나로이사를갔었기때문에

이아이가때어날때함께하지를못했습니다.

마침손자의공연이시작하기전에

근처에서학교농구시합을끝낸에니카가와서함께보았습니다.

학교농구선수인에니카는

공부도같은학년에서항상1등을하고있다고합니다.

큰딸은공연이끝난후에

멋진이태리식당으로가서저녁을냈습니다.

퇴근한후에우리와함께한사위가

제게주기위하여꽃다발을한아름들고들어왔습니다.

제가꽃좋아한다는것을알고있거든요.ㅎㅎ

제게있어서블로그는이런것입니다.

제가살아가는소소한일상이야기들,

제가취미로다니는여행이야기들을적어나가는곳입니다.

처음조블이문을닫을수밖에없다는공고가내블로그에떴을때

저는참으로아득하였습니다.

어떻게해야하나….며칠고민했지요.

그리고전제글을,

제가살아왔던십여년의발자취들을이조블의한켠에써왔던

나의분신같은글들을잃고싶지않았습니다.

그래서희노애락이점철되었던10여년의삶의글들을

미주중앙일보로옮기기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미주중앙일보에서도블로깅할생각을하지도않고

열심히글만옮기기시작하였는데(시간이없다보니)

어느순간보니제블로그에조회수가많아지기시작하였습니다.

왜그런가하고그제서야자세히살펴보니옛날글인데도

미주중앙일보운영진에서거의옮기는글들을

중앙일보메인에띄어주기시작했더군요.

그래서짧은기간임에도그곳에서도새로운이웃들을만나게되었습니다.

하지만유난히여행기에사진이많은제글들을몇달동안옮기다보니

제손목이아프기시작하였고

또몇달동안이글들을옮기다보니좋아하는여행도갈수가없었습니다.

왜냐하면낮에는일을하고저녁시간에만옮기는일을할수가있었으니까요.

솔직히말하자면,

그래서그동안조블에서몇사람들이조블의존속을위해서

열심히모이고,뛰었다는소식도뒤늦게알게되었고

더욱이통일기금을모금하였다는것은전혀모르고

요즘에서야그런일들이있었다는것을알게되었습니다.

왜냐하면글을옮기기위해서제방으로들어와서

Copy&Paste만열심히했지블로깅할시간이없었기때문이었습니다.

그것도며칠전에운영진에서

제블로그에<위블로그초대글>을남겨놓은후에

이게도대체무슨일인가하고

그때서야여기저기다니면서블로깅을하였던것이지요.

12월말경에백업을받을려고아직까지백업도못했고

또그렇다고글을모두이사갈집에옮긴것도아니었습니다.

아직못옮긴글을백업을받은후에옮겨도되겠지….하고생각만하고있었습니다.

그런데운영진에서위블로그로옮길경우에

제데이터를다가지고옮길수도있다고하기에

얼마나감사한지환영한다고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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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그게별건가요?

하지만저한테는아주중요한블로그입니다.

저의살아가는이야기를적는공간이기때문입니다.

저는다시조블에서블로그를연장할수있어서감사합니다.

이곳은저의친정집이나다름없기때문입니다.

어쩌면미주중앙일보도겸해야만할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