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봄 – 카리조 평원

샌시몬의성당에서나와다음행선지를향하여달린다.

캘리포니아의길은달리면

좌우로펼쳐지는풍광이이렇게아름답다.

바로이틀전요세미티국립공원에서퍼시픽그로브를갈때에도

이런모습의전원풍광을질리도록많이보았는데

오늘아침도그렇네….^^

한참을달리다화장실을사용할겸,또기름을가득채울겸해서

주요소에들려서카리조평원으로가는길을확실히알려고물어보니

캐쉬어가어이었다는뜻의웃음을지으면서대답한다.

지금?

너무어이없어하면서대답하는그를보고우리가이상하다고했는데

가서보니그의그미소의의미가무슨뜻인지알게되었다.

카리조평원(CarrizoPlainNationaMovement)은

캘리포니아의샌루이스오비스포(SanLuisObispo)County에속해있으며

길이50miles(80km),폭15miles(24km)에이르는

광활한평원으로이루어져있다.

야생화가피는봄철이되면

캘리포니아전역에서가장넓고방대하게피는야생화로인해

일대장관을이루는곳이기도하다.

위의두사진은구글에서빌려온사진이다.

평소이런꽃사진을보면서

언젠가는찾아가야지…했었는데그동안기회가닿지않았었고

이번에캘리포니아주에서유타주로이동하는경로에

그거대한카리조평원이있어서조금돌지만둘러보기로하였다.

탱볕이라는말,

오후1시의햇살은뜨겁게타올랐다.

정말무지더웠는데도

그뜨거운햇살을뚫고SodaLakePoint를향해서

묵묵히올라가는수녀고모님.

얕으마한산등성이SodaLakePoint에서내려다본

SodaLake의모습.

그넓은호수에하얀소금만남아있다.

길위에

달리는차들도별로보이지않는

한적하고황량한들판.

야생화는다지고….^^

SodaLake는

넓은평원에물이빠져나가는곳도없고

물이들어오는곳도없다.

그래서겨울부터봄까지비가오면이렇게물이찬다.

그러다가여름이되면물이말라버리는DryLake가되어버리고

이렇게하얀소금만남아있는다.

카리조평원을길게가로지르는SodaLakeRoad의모습.

이미야생화는다졌다.

그래도갈색밭이바람에휘날리는것을바라보는것도좋았다.

황량한아름다움.

꽃이필때도좋겠지만,

이렇게꽃이진후에도

그나름의이야기가있으니까.

뜨거운햇살아래

정적과

고요와

침묵만이감도는이곳.

그것도좋았다.

간간이뜨거운바람이휘익살갗을스치고지나갔다.

그것도좋았다.

우리가모두떠난뒤

내영혼이당신옆을스치면

설마라도봄나뭇가지흔드는

바람이라고생각지는마

나오늘그대알았던

땅그림자한모서리에

꽃나무하나심어놓으려니

그나무자라서꽃피우면

우리가알아서얻은모든괴로움이

꽃잎되어서날아가버릴거야

꽃잎되어서날아가버린다

참을수없게아득하고헛된일이지만

어쩌면세상모든일을

지척의자로만재고살건가

가끔바람부는쪽으로귀기울이면

착한당신,피곤해져도잊지마

아득하게멀리서오는바람의말을

바람의말/마종기

이른봄에방대한야생화무리를볼수있는것외에

캐리조평원이유명한또하나의이유는

캘리포니아의샌안드레아스단층(SanAndresFault)이이곳을지나기때문이다.

LA와캘리포니아지역에

지진을유발시키는샌안드레아스단층이

카리조평원의한가운데를가로지르기때문에

이곳은생태학적뿐만아니라지질학적으로도매우중요하게여겨지는곳이다.

우~앗!

심봤다!

겨우이부근에서야생화의끝물을조금이라도볼수있었으니까!

2015년3월29(일)

여행다섯쨋날

캘리포니아의CarrizoPlainNationalMonument에서

느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