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강의 다리 (1)

지난 주 태국 여행길에 잠깐 하루를 시간 내어 칸차나부리의 콰이강을 다녀왔었습니다. 이곳은 이미 두 번 찾았던 곳이지만 자료를 정리하러 세 번째 방문하였습니다. 지구 양편에서 제2차세계대전을 일으킨 장본인인 일본과 독일은 똑 같은 전범의 신분에서 지난 60년 간을 지내면서 큰 변화를 가져온 것을 알게 됩니다.

이젠 유럽에서는 전범국가이자 패전국가인 독일의 위치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그에 대한 시비를 거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역대 독일 수상들은 상황이 닥칠 때마다 주변국에 사과를 해왔습니다. 특히 잊을 수 없는 유태인 대학살극에 대한 처리 문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역대 수상들이 폴란드를 방문할 때 마다 오슈비엥침(아우슈비츠)의 나치수용소를 찾아가 참배했다는 기사는 외신기사에서 빠지지 않고 보도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는 교과서 검정문제며 위안부 문제며 신사참배며 그 어느 하나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신사참배는 국내문제라고 합시다. 하지만 그들이 찾는 신사에 이웃 국가들에 해를 끼친 전범들이 있다면 국가공무원의 신분으로 그 곳을 찾는 것은 그들이 아무리 입으로 반성한다 해도 믿을 수 없는 행동이라 봅니다.

그들은 정부가 그럴진데 국민들도 진정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여행을 하면서 만난 많은 일본사람들은 남들 앞에서는 수그러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들끼리 있을 때는 무엇이 그리 당당한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개개인에 따라 다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이번 칸차나부리여행에서도 반성하는 모습 없이 대형 일장기가 걸린 일본군기관차앞에서 자랑스런듯 떠드는 모습을 어렵지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일본군이 연합군포로들을 학대한 자료들을모은 JEATH War Museum에는 일본인들의 발길은 뜸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이곳을 찾아오는 많은일본인 관광객을 의식해서 전쟁박물관의 일본군용열차에 대형 일장기를 내건 태국상인들의 분별없는 행동에도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디카로 담아온 일본군 포로수용소에서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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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iverKwaiBridge 콰이강의 다리, 입구에 박힌 폭탄 두 개가 인상적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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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iverKwaiBridge, 관광객을 실은 열차가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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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iverKwaiBridge – 철길 침목을 철판으로 모두 덮어서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하고 기차가 다닐 때에는 옆에서 안전하게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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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iverKwaiBridge 옆에 있는 전쟁박물관에 전시된 일본군용기관차,  기관차를 덮은 대형 일장기가 꼴볼견 이다. >

 

 

일본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일본군이 저지른 만행은 아랑 곳 않고 일본군이 아시아를 제패하고 전선을 인도와 버마까지 넓혔다는 사실에만 고무 받지 않을까 걱정되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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