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경험한 우리나라 여객기 변천사 (3) – Wide Body 제트여객기

괴물과 같이 보이던 점보비행기 보잉747이 등장한지도 벌써 35년이 되었습니다. 제가 고등학생 시절 신문에서 2층 짜리 비행기가 등장한다는 기사가 비행기 한 번 못타 본 주제에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제가 점보기를 마치 자가용처럼 타고 지구촌을 누비게 다닐게 될 줄은 꿈도 꾸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제가 오래전에 아버님을 모시고 미국을 다녀오는 길에 기내에서 나눈 얘기 하나 입니다. 군함은 물론이거니와 대형항공모함이 바다에 뜬다는 것은 이해가 가는데, 프로펠비행기가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것도 이해는 가는데, 막상 이렇게 400 명 넘는 승객을 태운 2층 짜리 비행기가 하늘을 날아 다닌다는 것이  참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비행기날개의 구조가 이렇고, 양력이 저렇고, 고무풍선을 한참 부풀리고 꼭지를 놓으면 고무풍선이 빠른 속도로 앞으로 튀어나가게 된다는 제트엔진의 원리도 학교에서 시험볼 때에만 마지 못해서 그렇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지 사실 실감할 수는 없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이해를 하고 못하고는 상관없이 지구촌의 하늘에는 2층 짜리 비행기들이 수없이 날아다니고 있으며, 어제 신문에 의하면 지금 800 명을 태울 수 있는 AIRBUS 380기가 파리에서 개최되는 에어쇼의 주인공으로 등장했고 곧 상용화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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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년대 부터 최근 까지 대한항공 장거리 노선 주력기종이었던 보잉 B747

 

점보기란 애칭으로 더 잘 알려진 BOEING 747기는 비행기를 2층으로 만든다는 발상자체가 획기적이었습니다. 물론 2층이 누구나 올라가는 것은 아니랍니다. 대부분 비지니스클래스나 일등석을 upper deck라 불리는 2층에 설치하기에 이코노미클래스를 이용하는 사람들 차지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3년 전인 방콕을 다녀오는데 좌석번호가 2층이라고 해서 비지니스클래스로 upgrade된 줄 알고 흥분하며 기내에 올랐지만 동남아시아만 취항하는 점보기는 좌석을 개조하였는지 일반석 좌석배열이었습니다.

좌석배열은 3+4+3이 기본으로 처음 탑승할 때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기를 타 본다는 흥분에 좋아했지만 사실 400명이나 되는 많은 승객들이 함께 타니 쾌적한 분위기는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또 좌석배열이 2+3+2 (보잉767), 2+4+2 (A300,330) 보다 창가쪽 좌석이 하나씩 많아서 답답하게 보일뿐 더러 정말 창가에 앉으면 갇히게 되는 신세가 됩니다. 창가가 좋은것은 이착륙할 때에 주변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 뿐입니다.

비지니스 클래스는 보통 일반석 요금보다 3-4배 되기 때문에 웬만한 대기업 임원, 고위공무원들이 많이 이용하지 제돈내고 타는 승객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도 이코노미 외의 클래스를 타본 경험은 10년전 KBS-TV 후원으로 싱가폴을 여행할 때에 인도네시아의 발리에서 싱가폴구간이 스폰서를 맡은 항공사의 노선이 없어서 제돈으로 편도 비행기표를 샀는데 그때 과감하게 일등석을 탄거죠. 왜냐하면 편도요금에는 할인율이 거의 적용되지 않아서 이코노미와 비지니스클래스 그리고 일등석의 요금차이가 30-40% 정도 입니다. 그래서 이코노미가 $120일때 일등석이 $200정도 했고 당시 환율이 달러당 700 정도여서 객기를 부려본것랍니다. 그리고는 마일리지로 upgrade 해서 비지니스를 타는 정도입니다.

점보기의 경우 비지니스클래스는 보통 1층의 맨앞 일등석 뒤에 있지만 upper deck라고 불리는 2층에도 있습니다. 바로 점보기의 매력은 2층 비지니스클래스좌석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선 좌석배열이 2+2 이고 비지니스클래스이니 당연히 공간도 넓습니다. 그런데 비지니스클래스도 2층과 아래층의 차이는 2층 창문쪽 좌석에는 창문바로 아래 커다란 사물함이 있어서 저처럼 카메라와 노트북, 책등 휴대품이 많은 승객들한테 무척 편합니다. 또 비지니스클래스는 사전예약을 하여 좌석을 미리 배정받을 수도 있으니  앞으로 점보기의 비지니스클래스를 이용하실 분들은 upeer deck를 권합니다.

그런데 점보기의 이코노미클래스도 승객이 많은 성수기가 아니라 비수기에 여행한다면 일등석 보다 더 편리할 경우도 있습니다. 요즘은 일등석이 거의 침대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좌석이 완전히 편평하게 펼칠 수 있지만 이코노미클래스는 승객이 없으면 가운데 4좌석에 홀로 앉아 좌석사이의 팔걸이를 위로 올리면 완벽한 Sleeping Class로 바꿀수 있는 매력도 있습니다.

보잉747 점보기는 B747-100이 첫 등장한 이래 B747-200, B747-SP, B-747-300SUD, 그리고 가장 최신형인 B747-400으로 조금식 minor change를 가져왔습니다. 물론 다른 기종들도 새로운 개량형이 나올 때마다 뒷자리 번호가 달라지더라도 외형은 구분하기 어렵지만 보잉747 점보기는 독특한 특징이 있어 쉽게 일반인들도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우선 초기모델인 B-747-100과 200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SP 모델부터는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승객의 입장에서 길거리에 늘어서 있는 택시중에서 타고 싶은 차종도 마음대로 고르지 못하는데, 사실 비행기 기종에 대해 따지고 든다고 뭐가 달라지는것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항공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탑승하는 기종을 알고 비교를 해 보면 여행하는 재미가 두배로 늘어난답니다.

이제 아래 사진들을 보시면 B747SP, B747-300, B747-400 시리즈의 외관에 차이가 있음을 쉽게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BOEING 747 SP : 다른 점보시리즈에 비해 동체가 짧다.

BOEING 747-300 SUD (Stretched Upper Deck)

조종석이 있는 2층의 길이가 747-100,200 에 비해 길어졌다.

BOEING 747-400 :

동체는 747-300 와 같지만 날개 끝 부분이 위로 꺽였다.(Wing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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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보잉747-400 조종석 내부 입니다.  큰아들과 유럽배낭여행을 마치고 김포공항에 착륙한 후 조종석에서 촬영

보잉747 점보시리즈에서 가장 큰 차이는 조종석에 있다고 합니다. 특히 보잉747-400 시리즈는 첨단전자장비가 설치되어 있어서 안전도가 높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다른것은 안전도가 낮다는 개념은 아니고 조종사들이 완벽한 조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자장비가 많이 개발되었다는 얘기라고 봅니다. 747-400의 조종석의 계기판을 보면 쉽게 알수 있습니다만 기존의 기종들은 아날로그계기판이 가득 차있지만 747-400 의 조종석은 디지탈계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웬만한 여객기는 조종사들이 자리를 뜨더라도 자동항법장치가 있어서 비행기가 스스로 방향을 찾아 날아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아시아나 BOEING 747-400M 시리즈 : 

 

 

아시아나항공이 미국취항에 맞추어 점보기를 도입한 BOEING 747-400는 대한항공에서 보유한 항공기와 같은 기종이지만, 간혹 아시아나항공을 타면 분명 점보기는 확실한데 막상 기내에 오르면 생각보다 기내의 길이가 짧은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아시아나의 점보기종 가운데에는 승객전용이 아닌 승객과 화물 혼용의 747-400 Mixed 라는 기종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탑승할 기종을 알 수 있는 방법은 각 항공사의 운항시간표를 보면 해당 기종이 세자리 숫자로 표기되는데 747-200은 742, 747-300은 743, 747-400은 744로 표기되고 화물기혼용은 74M 으로 나타나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332는 에어버스 330-200, 333은 333-300, 보잉사의 다른 기종은 772는 777-200, 773은 777-300을 표시하고 330,340,777 등은 모든 시리즈를 대표하는 기종이름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345로 표기된 기종은 에어버스 340-500시리즈라는 뜻이 되겠지요. 이 기종은 아래에 사진을 올리겠지만 방콕에서 뉴욕까지 논스톱비행이 가능한 엄청난 항속거리를 자랑하는 기종입니다.

 

일본항공 McDonell Douglas DC-10

DC-10 은 미국의 맥도널더글라스회사가 보잉사에 합병되기 전에 제작한 기종으로 점보기보다 길이가 짧으며 객실좌석은 2+5+2 입니다. DC-10은 다른 기종에 비해 사고가 많이 발생하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기종입니다. 사고가 날 때마다 지적된 것으로는 무거운 엔진이 동체가 아니라 수직날개에 붙어있다는 것인데, 이를 거론하는 신문기사가 기억에 납니다. 대한항공만 해도 DC-10 이 크고 작은 사고를 일으켰지먼 가장 뼈아픈 기록은 1989년 리비아의 트리폴리공항에서 추락한 사고로  7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사고 원인으로는 조종사의 과실로 의심하였지만 이를 계기로 항공업계에서는 DC-10의 기체자체의 결함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된 인사로는 현대아산의 김윤규 사장이 당시 사고기에 탑승하고 있었는데 그분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눈을 찡긋거리는 모습은 그때 다친 후유증 때문이랍니다.

저는 여행할 때에 특별히 기종을 가리지는 않지만 이 기종만은 일부러 피했습니다. 지금 대한항공은 이 기종은 퇴역하고 화물기만 남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에바항공 McDonell MD-11F


MD-11은 DC-10 의 개량형입니다. 외형은 거의 같지만 날개 끝이 보잉 747-400 시리즈 처럼 끝이 꺾인 것(Wing tip)이 구형인 DC-10과 다른점 입니다. 역시 큰 역할은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맥도넬 더글라스회사는 MD-11을 마지막 작품으로 보잉항공사에 합병되었습니다. 좌석배열이 DC-10과 마찬가지로 2+5+2로 되어 있어서 한가운데에 앉으면 무척 불편합니다. 제가 방콕에서 아테네로 가는 타이항공의 MD-11을 탑승하였는데 서울에서 연계 항공편이 늦게 되착하는 바람에 출발시간 임박해서 탑승수속을 하느라 가운데 앉아서 10시간을 꼼짝 못하고 있었던 악몽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특히 야간비행일 경우 승객 대부분이 깊은 잠에 빠져들기 때문에 그들을 깨우고 화장실을 가야 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미안하게 여겨졌습니다. 사실 입장이 바꿔보면 그럴 필요도 없지만 말입니다. 어쨋거나 양보를 요청하는 사람보다는 양보를 베푸는 사람의 입장이 편할테니 이 기종을 장거리여행에서 이용하실 분은 꼭 복도좌석에 앉아 가시기를 바랍니다.

 

아시아나항공 BOEING 767


아시아나항공은 창립 당시 회사명칭에서 말해주듯 국내선과 중단거리 국제선에만 운항한다는 것으로 알져져 있었지만 그 말을 제대로 믿는 사람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아시아나항공은 첫 해에는 국내선만 운항하고 다음해에는 일본에 취항하기 시작하였고 곧 동남아시아로 노선을 확충하였습니다. 이때 아시아나에서 들여온 기종은 점보를 도입하기에 앞서서 중거리용인 보잉 767 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보잉 747 보다 먼저 선보이게 되었죠.

이 기종은 좌석배열이 기본적으로 점보기와 같이 복도가 둘이고 좌석은 한 열에 2+3+2 모두 7 좌석이라 어디에 앉더라도 크게 불편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선호하는 기종이기도 합니다. 사실 점보기의 경우 창가쪽에 앉게 되면 화장실을 드나 들때 마다 두 사람을 건너 뛰어야 하므로, 복도에 앉거나 창가에 앉거나 모두 화장실은 출입해야 하므로 서로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복도가 좋은 이유는 마음대로 드나들수 있고 남한테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대한항공 AIRBUS 300 Seri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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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에서 퇴역하여 김포공항에서 매각을 대기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에어버스 A300 기종


대한항공의 Airbus 300 기종은 대한항공이 동남아시아로 노선을 확충하면서 도입한 기종으로 제작사는 프랑스를 주축으로 이탈리아,스페인,독일 등 유럽 4 개국이 합작하여 만든 AIRBUS사 입니다. 대한항공의 Airbus 300 시리즈에 관한 얘기 하나가 기억납니다. 이미 고인이 되셨지만 대한항공을 인수하여 세계적인 항공사로 키운 조중훈 회장께서 프랑스로부터 최고훈장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프랑스에서 외국인한테 최고훈장을 수여한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었겠지요. 바로 그 이유는 프랑스가 주축이 된 에어버스가 야심차게 제작한 대형 여객기인 Airbus 300 기종을 대한항공이 주저 않고 구매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동안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의 항공사들까지도 모두 보잉사나 더글라스 록히드 등의 미국항공업체가 생산한 비행기를 선호할 정도로 유럽의 항공기시장이 미국제품 일변도였는데, 아시아의 떠오르는 신흥항공사가 과감하게 유럽제품인 에어버스를 구매하였기 때문이란 것이죠. 정말 그것이 계기가 되었는지는 몰라도 Airbus는 지금 미국의 Boeing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 Airbus 가 Boeing 보다 항공기 매출액에서 앞섰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이젠 점보기를 능가하는 초대형 여객기인 Airbus 380 이 곧 상용화에 들어간다는 뉴스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AIRBUS 300 기종은 지금은 대한항공이 국내선에 투입하고 있지만 불과 몇 년전 까지만 해도 타이항공이나 대한항공을 이용하여 동남아시아를 여행하신분들은 이 기종을 가장 많이 이용하셨을 겁니다. 좌석배열은 2+4+2로 역시 점보기에 비해 여유가 보입니다. 대한항공도 이제 곧 Airbus 300을 모두 퇴역시킬 것이라고 합니다.

 

BOEING 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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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B777-3B5ER (HL8216), 2011년 제작된 기체,

 

보잉777은 그 동안 747에만 주력하던 보잉사가 새롭게 연비를 낮춘 장거리용 여객기로 선보인 기종입니다. 보잉777이 주목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최초로 컴퓨터로 설계하여 제작한 기종이라는 것이었습니다. 100% CAD/CAM 으로 제작된 기종인 만큼 기대도 컸던것 같습니다. 777의 크기는 747과 767 중간으로 767과 같은 쌍발 제트엔진을 장착하였습니다. 이때 까지만 해도 보잉사의 747, 767, 777 트리오가 유럽의 에어버스가 생산하지 못했던 장거리대형여객기로 거의 독점하던 시대였습니다. 

보잉777의 좌석배열은 항공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한항공의 경우 2+5+2이지만 타이항공의 B777은 3+3+3, 3+4+3으로 된 기종도 있습니다. 그래서 대한항공의 B777을 이용하게 되는 경우는 저는 좌석에 크게 신경을 쓰게 됩니다. 왜냐면 좌석중에 가운데열 5좌석의 중간에 앉으면 양 옆으로 2명씩 같혀서 꼼짝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창가에 앉으면 창밖의 맑은 하늘이라도 들여다 보는 맛이 있지만 복도쪽 가운데는  정말 참기 어려운 좌석이죠. 그래서 저는 이 기종을 타게되면 공항에 가급적 일찍 도착한답니다.      

 

  

대한항공 에어버스 AIRBUS A-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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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A330-300 HL7702, 인천공항에서 촬영.


* 제원 : 길이 63.7m, 날개폭, 60.3m, 최고속도 925km/h,

 

이 기종은 A-300의 변형이 아니라 중장거리용으로 나온 에어버스사의 새로운기종입니다. 그동안 보잉사의 B777과 대응할 수 있는 기종으로 지금 대한항공이 기존의 A300을 대체하면서 부산,제주등 승객수요가 많은 국내선과 동남아시아 노선을 날고 있습니다. 객실은 A-300과 마찬가지로 2+4+2가 기본입니다. 한가지 날개 끝을 보시면 보잉747-400 처럼 꺾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요즘 나오는 모든 신형기종에서 볼 수 있는 것인데 에어버스는 몰라도 보잉747-400의 날개 끝 부분(Wing tip)은 우리나라의 대한항공에서 제작하여 공급한다고 합니다.  대한항공은 운수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항공부품을 제작하는 제조업도 하고 있습니다. 

AIRBUS 330 시리즈에 이어 장거리용의 AIRBUS 340 도 등장하게되자 대형항공기 시장에는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동안 선택의 폭이 적었던 에어버스가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이죠. 특히 AIRBUS 340-500 시리즈는 보잉747-400을 능가하는 항속거리로  타이항공에서는 단일노선으로 가장 먼 거리중의 하나인 방콕-뉴욕 노선에 이 기종을 논스톱으로 취항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때부터 보잉사의 위기가 닥치기 시작한 것입니다. AIRBUS 340은 아직은 우리나라 항공사들은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타이항공 AIRBUS 340-500 & A340-600 : 최근 방콕-뉴욕 노선의 nonstop 노선에 취항했다.

이제 이 글을 마무리하기 전에 일반인들이 모르고 계시는 한가지 사실만 더 소개합니다. 보통 우리들은 항공사들이 비행기를 완제품으로 주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알고보니 비행기는 주문제작으로 객실구조나 엔진등이 항공사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잉사나 에어버스사가 비행기엔진까지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항공사가 주문을 할 때에 특정 회사의 엔진을 함께 요청하여 조립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항공사 제조회사와 엔진 제조회사가 서로 기술적인 연관성은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 봅니다.

그러고 보니 대한항공이나 노스웨스트 등의 미국비행기를 타 보면 날개 밑에 붙은 엔진에 GE(제네랄일렉트릭)이나 P&W 등의 미국회사 마크를 볼 수 있으며 영국항공이나 캐세이퍼시픽항공기의 엔진에는 영국회사인 롤스로이스의 마크가 있는 것입니다. 

Rolce Royce 엔진을 부착한 CATHAY PACIFIC 항공의 B-747-400

 

 

AIRBUS 380 : 대한항공도 최신형 에어버스 A380을 도입하기로 계약했다.    

 

보잉747과 777의 등장으로 항공업계의 영원한 승자가 될 것 같았던 보잉이 새로운 기종개발에 대한 투자를 멈칫 한 사이 프랑스를 주축으로 한 유럽 4개국이 공동출자한 에어버스사는 AIRBUS 330, 340 등이 등장하면서 마침내 보잉사를 제치고 세계 1위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AIRBUS 380은 보잉747이 동체 앞부분 일부만 2층으로 설계된것에 비해 동체 전부가 2층 구조로 되어 있어서 최대 8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니 큰 빌딩 한 채가 날아 다니는 셈이죠. 물론 보잉사도 7E7의 암호명이 붙은 새로운 기종을 개발중에 있지만 한 두해가 걸리는 것은 아닌 만큼 당분간 보잉747이 가지고 있던 세계 최고의 항공기란 명예를 이젠 에어버스사의 A380한테 넘겨줘야 할 운명 앞에 있는것 같습니다. 아니 이미 새로 등장한 A340-600 시리즈에 그 타이틀을 당장 넘겨줘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으로 항공업계가 어느 정도까지 발전하게 될지는 몰라도 이젠 비행기안에서도 유람선처럼 사우나도 하고, 쇼핑도 하고 기내식이 아니라 근사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될 시기가 올 것도 같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지금 프랑스의 파리에서 개최되고 있은 에어쇼에 A380 이전세계에서 모여든 항공업계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는 외신기사였습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란 얘기는 보잉사에만 해당되는 것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이글을 마무리 하는 싯점에 초대형 여객기인 AIRBUS 380 이 화려하게 등장하려는 순간 문제점이 발생하여 예약된 항공사측에 납기일을 최소 6개월 정도 지연될지 모른다는 외신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물론 A380 기의 제1호기를 계약한 싱가폴항공은 물론 같은 국적인 에어프랑스 도 계약불이행에 따른 손해배상을 요구할 태세라 축제분위기에 빠졌던 에어버스사는 며칠 사이에 초상집 분위기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싱가폴항공사장님 ! 에어프랑스사장님! 너무 에어버스사를 항공기납기일을 맞추라고 윽박지르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 승객들은 최신형여객기를 빨리 타보는 것 보다는 안전하게 타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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