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프라하국립오페라의 재미있는 좌석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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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의 중심인 바츨라프 광장 부근에 위치한 Státní opeře Praha (State Opera Prague) 전경, 2007년3월 촬영

 

프라하 국립오페라극장은 1888년 1월 5일 세워진 neo-rococo양식으로 장식된 건물로 국립극장, 스타보프스케극장 등과 함께 프라하의 공연문화를 이끌고 있는 곳 입니다. 이번 프라하방문은 네 번째였는데 일부러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 때마다 좋아하는 공연이 나누어 펼쳐졌기에 프라하의 대표적인 극장을 모두 찾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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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층(pit석)과 무대정면의 Gallery석이 2개층 그리고 양 옆에 3개층의 Box석으로 구분된다

 

이번 체코여행은 독일 출장길에 잠깐 들르게 되었지만 마침 프라하 국립오페라에서 Verdi의 LaTraviata공연이 있어서 일행 모두 일찌감치 인터넷으로 좌석을 예매하여 극장을 찾았습니다.  우리 일행이 예약한 좌석은 2층 발코니 박스석 이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이용한 티켓예매사이트에서 좌석도면을 보여주며 직접 빈 좌석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무대정면에 있는 일층좌석도 좋지만 2층발코니박스석에앉으면 오케스트라 피트가 내려다보이고 무대가 입체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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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Box석에서 내려다 본 무대와 오케스트라 피트

 

또 하나는 일행중 오페라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한테는 2시간30분이란 공연시간이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5명이 정원인 박스석을15석을 예약했습니다. 유서 깊은 유럽의 공연장은 공연도 그렇지만 화려하게 꾸며진 건물 자체도 좋은 구경거리가 되고 있기에 우리 일행은 공연시간보다 30분 정도 앞서 프라하국립오페라극장을 찾았습니다. 천정에서 길내 늘어뜨린 샹들리에를 중심으로 아래는 일층객석이, 정면을 제외한 삼면은 3개층 발코니석으로 감싸져있는 것이 과연 영화에서만 보던 유럽귀족들의 사교장으로서 기대한 만큼 화려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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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석은 앞줄3좌석 뒷줄2좌석으로 모두 5좌석으로 되어 있으며 옆 Box사이에 칸막이가 있다.

 

한가지 이 프라하국립오페라극장에서 재미있는 것은 좌석번호 입니다. 보통 한쪽방향으로 일렬로 번호가 매겨지지만 이곳은 한 열의 양쪽 끝에서 부터 번갈아 가며 안쪽으로 번호가 매겨집니다.  즉 보통은 1, 2, 3, 4, 5, 6, 7, 8, 9, 10, 11, 12 이지만 이 극장은 1, 3, 5, 7, 9, 11, 12, 10, 8, 6, 4, 2 식으로 번호가 이어집니다. 어떤 이유가 있을것 같아 좌석을 안내해주는 직원한테 물어 보았지만 특별한 설명을 해주지는 못했습니다. 궂이 추측을해본다면 이런 좌석배열의 경우 무대를 중심으로 왼쪽과 오른쪽을 홀수와 짝수로 구분하여 쉽게 알 수있다는 점에서 어떤 이유를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들지만……

일반 콘서트홀의 경우 피아노협연은 무대를 향해 왼쪽에 앉아야 피아노의 건반이 보여 피아니스트의 손놀림을 볼 수 있어 좋고, 바이올린협연은 바이올린 연주자가 지휘자의 왼쪽에 자리잡고 약난 오른쪽을 향하기 때문에 바이올린협연의 경우 오른쪽 좌석이 좋다는 점은 있습니다만 . . . . . . 오페라의 경우 좌우를 비교할 만한 이유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어떤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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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나고 객석을 향해 인사를 하는 주역 가수들과 지휘자

 

같은 조블이웃이자 음악평론가이신 마징거 정준호님께도 여쭤 보았지만 자신은 음악회표를 사서 관람한적이 없기 때문이란 재치 있는 대답으로 답변을 피하셨는데……

어쩌면 우리 danpa 김성현 기자님께서는아시려나?

SEATMAP

*프라하국립오페라극장의좌석배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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